코로나 팬데믹 시기 많은 플랫폼, 유통기업, 기관, 브랜드, 학원 등은 비대면 유통 사업의 돌파구로 라이브커머스를 선택했다. 특히 원조국인 중국과의 거래가 많은 뷰티산업은 주요 마케팅·판매 채널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라이브커머스협회 박정규 대표는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시장 관점에서 보면, 국내 뷰티기업들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과실이 크고 많다”면서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DDP패션몰 바이어라운지에서 지난 2일 박 대표를 만나 라이브커머스의 글로벌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박 대표는 열림나눔재단 전문위원, 아이엠아이네트웍스 부대표도 맡고 있다. ![]() 라이브커머스와의 인연은?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화장품의 중국법인대표를 하고 있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목표 매출 달성과 효과적인 마케팅이었다. 2016년 초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접하고 판매와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가장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귀국해서 2016년부터 ‘라이브커머스’에 직접 뛰어들었다. 처음 3년간은 매일 5~7시간, 하루도 쉬지 않고 한국 제품을 중국 타오바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했다. 이런 실전 경험과 노하우가 쌓일 무렵, 라이브커머스 관련 특강 요청이 들어왔다. 이후부터 서울특별시 시장, 서울대학교 패션최고위과정, 한국화장품미용학회, 경희대 아시아MBA, 한국의류학회 등에서 라이브커머스의 본질과 산업의 이해에 대해 특강을 해왔다.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동향은?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900조원까지 성장했으며, 중국 전체 이커머스 시장의 약 20% 정도까지 대체하게 됐다. 라이브커머스는 2020년경부터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국가별로 온라인 플랫폼, 1인당 GNI, 소비자의 구매형태, 국가정책과 통신, 결제시스템, 물류 등의 인프라에 따라서 라이브커머스 산업의 규모와 성장율이 다르다. 일례로 미국의 2023년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20억 달러에서 2026년 약 680억 달러로 성장해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약 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각 국가 내 라이브커머스 개념에서 크로스보더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의 후발주자인 틱톡글로벌은 중국 내의 성공을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를 동남아 5개 국가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 북미, 남미 등의 전 세계 17억명의 틱톡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틱톡글로벌은 향후 10년 안에 전 세계에서 년간 약 1200조원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거래금액 달성을 목표로 국가별 관련 인프라뿐만 아니라 크로스보더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의 전망은? 라이브커머스는 다양한 IT 분야의 4차 산업과 기술이 융합돼 실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사업 종사자 수가 급증했으며, 연구도 활발해 학생들에게 정규적인 교육까지 하게 됐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 또한 뷰티, 패션, 식품의 기본적인 소비재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동차, 심지어 우주여행 티켓까지도 판매된다. 합법적으로 판매가 되는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판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 뷰티 산업의 라이브커머스 접근 전략은? 브랜드 혹은 유통회사는 각 나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잘하는 방송 판매자들을 지속 거래(라이브커머스 판매) 관계로 글로벌 온라인 리테일러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 제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리테일러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전 세계에 소매상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재고유지, 운송, 반품, 공급 조건 등을 조율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브랜드의 역량과 타깃 시장에 맞춰 우선 침투 국가를 국가별 시장 규모, 국민 소득 수준, 라이브커머스 침투율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뷰티와 패션이 협업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패션은 뷰티보다 스타일, 코디, 제품의 종류가 무한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패션에 어울리는 립스틱을 함께 소개할 수 있다. 패션과 뷰티를 섞어서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서 상품화 해 판매하는 것이다. 라이브커머스 발전을 위해 뒷받침돼야 할 제도는? 한국 유학 중이거나 유학을 올 외국인 중에서 매년 1만명을 한국 제품의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선수로 양성해야 한다. K-POP 아이돌을 양성하듯이,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대상으로 이들을 교육하고, 창업과 경영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라이브커머스의 특징 중 하나는 방송 대상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다. 원어민 수준의 언어능력이 필수다. 하지만 단순히 언어 성적이 높다고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문화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라이브커머스 호스트로서의 잠재력은 매우 우수하다. SNS, 모바일, 영상에 능숙한 세대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우리나라와 고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 한국 제품의 판매와 홍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집단이다. 대학은 기존 학과에 라이브커머스를 접목한 커리큘럼을 확대하고 산·학·관이 협력해 대학 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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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기 많은 플랫폼, 유통기업, 기관, 브랜드, 학원 등은 비대면 유통 사업의 돌파구로 라이브커머스를 선택했다. 특히 원조국인 중국과의 거래가 많은 뷰티산업은 주요 마케팅·판매 채널로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라이브커머스협회 박정규 대표는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시장 관점에서 보면, 국내 뷰티기업들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과실이 크고 많다”면서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DDP패션몰 바이어라운지에서 지난 2일 박 대표를 만나 라이브커머스의 글로벌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박 대표는 열림나눔재단 전문위원, 아이엠아이네트웍스 부대표도 맡고 있다.
한국라이브커머스협회 박정규 대표는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시장 관점에서 보면, 국내 뷰티기업들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과실이 크고 많다”면서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DDP패션몰 바이어라운지에서 지난 2일 박 대표를 만나 라이브커머스의 글로벌 동향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박 대표는 열림나눔재단 전문위원, 아이엠아이네트웍스 부대표도 맡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와의 인연은?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화장품의 중국법인대표를 하고 있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목표 매출 달성과 효과적인 마케팅이었다. 2016년 초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접하고 판매와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가장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귀국해서 2016년부터 ‘라이브커머스’에 직접 뛰어들었다. 처음 3년간은 매일 5~7시간, 하루도 쉬지 않고 한국 제품을 중국 타오바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했다. 이런 실전 경험과 노하우가 쌓일 무렵, 라이브커머스 관련 특강 요청이 들어왔다. 이후부터 서울특별시 시장, 서울대학교 패션최고위과정, 한국화장품미용학회, 경희대 아시아MBA, 한국의류학회 등에서 라이브커머스의 본질과 산업의 이해에 대해 특강을 해왔다.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동향은?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900조원까지 성장했으며, 중국 전체 이커머스 시장의 약 20% 정도까지 대체하게 됐다. 라이브커머스는 2020년경부터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국가별로 온라인 플랫폼, 1인당 GNI, 소비자의 구매형태, 국가정책과 통신, 결제시스템, 물류 등의 인프라에 따라서 라이브커머스 산업의 규모와 성장율이 다르다. 일례로 미국의 2023년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20억 달러에서 2026년 약 680억 달러로 성장해 미국 이커머스 시장의 약 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각 국가 내 라이브커머스 개념에서 크로스보더 라이브커머스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의 후발주자인 틱톡글로벌은 중국 내의 성공을 기반으로 라이브커머스를 동남아 5개 국가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럽, 북미, 남미 등의 전 세계 17억명의 틱톡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틱톡글로벌은 향후 10년 안에 전 세계에서 년간 약 1200조원의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거래금액 달성을 목표로 국가별 관련 인프라뿐만 아니라 크로스보더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의 전망은?
라이브커머스는 다양한 IT 분야의 4차 산업과 기술이 융합돼 실행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사업 종사자 수가 급증했으며, 연구도 활발해 학생들에게 정규적인 교육까지 하게 됐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 또한 뷰티, 패션, 식품의 기본적인 소비재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동차, 심지어 우주여행 티켓까지도 판매된다. 합법적으로 판매가 되는 제품이라면 무엇이든 판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 뷰티 산업의 라이브커머스 접근 전략은?
브랜드 혹은 유통회사는 각 나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잘하는 방송 판매자들을 지속 거래(라이브커머스 판매) 관계로 글로벌 온라인 리테일러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 제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리테일러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전 세계에 소매상을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재고유지, 운송, 반품, 공급 조건 등을 조율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브랜드의 역량과 타깃 시장에 맞춰 우선 침투 국가를 국가별 시장 규모, 국민 소득 수준, 라이브커머스 침투율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뷰티와 패션이 협업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패션은 뷰티보다 스타일, 코디, 제품의 종류가 무한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패션에 어울리는 립스틱을 함께 소개할 수 있다. 패션과 뷰티를 섞어서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서 상품화 해 판매하는 것이다.
라이브커머스 발전을 위해 뒷받침돼야 할 제도는?
한국 유학 중이거나 유학을 올 외국인 중에서 매년 1만명을 한국 제품의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선수로 양성해야 한다. K-POP 아이돌을 양성하듯이,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대상으로 이들을 교육하고, 창업과 경영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라이브커머스의 특징 중 하나는 방송 대상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다. 원어민 수준의 언어능력이 필수다. 하지만 단순히 언어 성적이 높다고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문화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라이브커머스 호스트로서의 잠재력은 매우 우수하다.
SNS, 모바일, 영상에 능숙한 세대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우리나라와 고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 한국 제품의 판매와 홍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집단이다. 대학은 기존 학과에 라이브커머스를 접목한 커리큘럼을 확대하고 산·학·관이 협력해 대학 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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