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일본에서 차별화 '부족' 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중국·일본편 발간
김유진 기자 | pick@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12-29 06:00 수정 2023-12-29 06:00
중국과 일본의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해 대중성은 높지만 차별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와 뮤직비디오의 영향으로 한국 메이크업과 스킨케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 이하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3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11호(중국·일본편)에 수록됐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과 일본의 뷰티 시장 트렌드와 홍보·마케팅 사례를 다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화장품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화장품이 대중성은 높지만, 타국 화장품과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봤다.

중국의 경우 팬데믹 이후 화장품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소비 성향이 양극화됐고 궈차오(國潮) 붐에 힘입어 가성비 좋은 중국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 한편,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의 명품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해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11호 

한편, 중국과 일본의 K-뷰티 스킨케어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모두 긍정적인 사용 평가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스킨케어)을 사용한 소비자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각각 94.7%, 88.5%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사용감’ 관련 만족 키워드가 중국 50.3%, 일본 4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개선 키워드에서도 ‘사용감’ 관련 키워드가 85.4%, 94.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사용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과 일본 K-뷰티 소비특징 - 한국 콘텐츠 영향력 설문>
▲출처=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11호 

또한, 중국과 일본의 K뷰티 소비에 한류 콘텐츠의 영향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선 '한국 드라마에 영향을 받았다'는 소비자가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 예능이 15.0%, 한국 뮤직비디오가 9.7%, 한국 영화가 8.3%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에선 '한국 뮤직비디오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12.4%로 가장 높았고, 한국 드라마가 11.4%, 한국 예능이 8.5%, 한국 유튜브 콘텐츠가 5.5%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일본 K-뷰티 소비특징 - 만족 VS 개선 키워드>

▲출처=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11호 

연구원은 "이 같은 설문 결과 차이로 봤을 때, 중국 소비자가 일본 소비자보다 한국 콘텐츠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현지 전문가들은 한류 콘텐츠는 물론 SNS와 온·오프 라인 쇼핑몰, TV에 소개되는 신오오쿠보나 오사카 코리아타운 정보를 통해 한국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일본 시장에서 K뷰티가 과연 현지 소비자들에게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고, 어느 정도 위치에 서 있는지를 심층 분석해 상반기 ‘미국·프랑스’ 편에 이어 두 번째 기획편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일본 모두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만 로컬 브랜드 대비 시장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 화장품에 대한 평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기획편Ⅱ(중국·일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올코스(AllC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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