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美서 대규모 구조조정 2개 공장 직원 169명, 내년 4월부로 해고 조치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12-01 06:00 수정 2023-12-01 06:00
유니레버(Unilever)가 미국 내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 제조 공장에서 150명 이상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주 노동부(Department of Labor) 웹사이트를 통해 고시된 공고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롱아일랜드(Long Island)의 아미티빌(Amityville)과 파밍데일(Farmingdale) 공장에서 169명의 직원을 2024년 4월 5일자로 해고한다고 밝혔다. 사유는 '공장 폐쇄'다.  
 

▲ 유니레버가 미국 롱아일랜드 지역의 공장 폐쇄를 이유로 직원 169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뉴욕주 노동부 웹사이트

유니레버는 이번 해고와 관련해 "내년 4월 아미티빌 공장에서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다른 지역으로 생산을 이전할 예정"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파밍데일 공장 창고의 운영 역시 중단된다. 

성명서에 따르면 아미티빌 공장은 부지 확장에 제약이 있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의 성장을 위해 생산을 재조정할 계획이란 입장이다. 유니레버 측은 "해고 대상 직원은 유니레버의 다른 지점에 지원할 수 있다"며 "재취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재교육 및 개발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의 외신은 유니레버의 이번 조치가 '운영 간소화 전략'의 일부라고 해석한다. 미국의 뷰티전문지 코스메틱비즈니스(CB)는 이번 조치를 유니레버가 지난 10월 발표한 '30개 브랜드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봤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CEO 하인 슈마허(Hein Schumacher)는 '성장 가속' '생산성 증대 및 단순화' '성과 문화' 등의 실행 계획을 밝혔다. 기업의 매출 70% 이상을 창출하는 상위 30개 브랜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평균 보다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뷰티 카테고리로는 도브(Dove), 더마로지카(Dermalogica), 폴라초이스(Paula's Choice) 등이 언급됐다.

중국의 뷰티전문지 웨이라이지는 구조조정의 근본적인 이유가 "성과의 질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레버의 3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비 3.8% 감소한 152억 유로(약 21조5563억원)다. 

물론, 생산 능력 강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유니레버는 글로벌 생산 강화를 해법의 하나로 선택했다. 지난 7월엔 하이엔드 케어 아시아 R&D 센터를 중국 톈진에서 오픈했고, 10월엔 필리핀에서 약 8000만 유로(약 1135억원)를 투자한 신규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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