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코스맥스 3분기 매출 4583억원, 전년비 15.5%↑ 국내법인 중심 성장 지속... 북미 법인 적자 해결은 숙제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11-24 06:00 수정 2023-11-27 09:24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에도 행복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대폭 상승했다. 



화장품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2023년 11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를 분석한 결과, 코스맥스의 3분기 매출은 458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5.5%(61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7%(136억원) 오른 333억원, 순이익은 60.8%(41억원) 늘어난 32억원이었다.

상품매출 및 해외매출/수출이 모두 증가한 결과다. 3분기 상품 매출은 129억원으로 전년비 6.3% 증가했고, 해외매출/수출은 전년비 1.7% 늘어난 22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1411억원) 늘어난 1조340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932억원(YoY +83.7%), 순이익은 390억원(YoY +75.0%)였다.

누적 기준 연구개발비가 전년비 12.7%(70억원)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ODM사들이 축포를 터뜨린 올해, 코스맥스는 실적이 상승한 만큼 연구비 투자를 늘렸다. 특히 미국법인의 연구비가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스맥스가 올해 3분기까지 들인 연구개발비는 627억원에 달한다. 젼년 동기 대비 12.7%(70억원) 증가했다. 3분기에도 208억원을 집행해 지난해 3분기 대비 4% 증액했다.

코스맥스의 연구개발은 그 비용의 63%를 차지하는 국내 법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내 법인 위주로 실적 상승을 이룬 만틈 연구개발비도 아끼지 않았다. 코스맥스 국내 법인의 올해 1~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392억원이었다. 전년비 9%(34억원) 증액된 결과다.

중국법인인 코스맥스 차이나도 올해 1~3분기, 전년비 22% 늘어난 18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3분기에만 62억원(YoY +1%)이다. 연구개발비 비중은 2%p 오른 30%였다.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건 미국법인인 코스맥스 USA였다. 코스맥스의 미국법인은 지난해 1~3분기엔 2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46억원을 투자했다. 115% 늘어난 셈이다. 3분기에만 15억원을 투입했고, 이 역시 전년비 93%나 올랐다. 전체 연구개발비 대비 비중은 7%로, 전년 1~3분기 대비 4%p 늘어났다. 미국 사업 확대를 꾀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코스맥스는 중국과 필리핀을 제외한 전 해외 법인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종속기업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미국 법인의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점은 코스맥스가 해결할 숙제로 남아있다.

먼저 매출이 증가한 국내 법인을 살펴보면, 코스맥스아이큐어, 씨엠테크, 코스맥스네오 등 대부분 계열사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는 코스맥스네오는 전년비 10% 성장을 이뤄 3분기까지 누적 42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1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아이큐어 역시 지난해 하락분을 회복, 47% 늘어난 158억원의 매출과 227% 증가한 19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기타 국내 법인들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두 종속기업 대비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증가폭이 큰 성적표를 받았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는 1~3분기에 630억원의 매출과 5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비 각각 43%, 200% 증가한 결과다.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유통법인(PT KREASI KOSMETIKA INDONESIA)도 40% 늘어난 7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순익은 400만원 수준으로, 전년비 1억원 감소했다. 도매법인(PT MADSQUARE CHARIS INDONESIA)는 2억원의 매출과 5000만원의 순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올해 1월 누월드와 합병한 코스맥스 USA는 올해 3분기까지 10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나 늘어났으나, 오히려 적자가 심화돼 354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중국에선 코스맥스 차이나의 매출이 13% 줄어 2889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으로 줄었다. 다만 코스메카 광저우의 매출은 18% 오른 1066억원, 순이익은 24% 증가한 145억원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 코스메카 인터내셔널, 코스메카 상하이은 매출이 상당폭 상승했지만 적자가 지속됐는데,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곧 흑자 전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코스메카 재팬, 코스메카 타일랜드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일본에선 순손실이 늘어났지만, 태국에선 적자폭을 상당히 줄여, 흑자전환으로의 보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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