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생활건강 3분기 매출 1조7462억... 전년비 6.6%↓ 뷰티사업 영업이익 큰 폭 하락.. 해외 매출 감소 영향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11-23 06:00 수정 2023-11-23 06:00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이 위기를 겪고 있다. 3분기 뷰티 사업의 수익성과 매출 비중이 대폭 하락했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수출 실적이 좋지 않은 탓이다.



화장품신문이 금융감독원 공시 2023년 11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를 분석한 결과,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1조746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6%(124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616억원) 떨어진 1285억원, 순이익은 28.3%(361억원) 하락한 914억원이었다. 

해외에서의 매출 감소가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해외매출/수출은 전년비 14%(724억원) 감소한 4458억원이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도 연구개발은 꾸준히 진행됐다. 3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비 7.1%(27억원) 늘어난 413억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5조2376억원으로 전년비 2.6%(140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5.8%(1500억원) 하락한 4323억원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 악화는 뷰티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하락한 데서 비롯됐다. 뷰티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비 15%(1190억원) 떨어진 6702억원이었고, 매출 비중도 4%p 하락해 38%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했다. 3분기 뷰티사업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97억원)이나 감소했다. 영업이익 비중은 크게 떨어져(-29%p) 6%로 쪼그라들었다. 2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생활용품(HDB) 사업은 뷰티 부문에 비하면 소폭 하락한 정도다. 3분기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 5701억원을 기록, 전년비 3%(17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94억원) 하라관 4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비중은 1%p 올라 33%, 영업이익 비중은 7%p 오른 36%였다. 생활용품 부문은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소폭 상승(+4%)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올라(+69%)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사업의 부진은 음료(Refreshment) 부문이 일부 상쇄했다. 제로 음료 인기 상승에 힘입어 3분기 음료 사업은 매출 5059억원(YoY +4%), 영업이익은 738억원(YoY +11%)을 기록해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 비중은 3%p 오른 29%, 영업이익 비중은 23%p가 훌쩍 뛴 57%를 차지했다. 음료부문은 전기 대비로도 매출(+5%)과 영업이익(+23%)이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뷰티 사업은 2조1522억원(YoY -8%), 생활용품 부문은 1조6791억원(YoY -0%), 음료 사업은 1조4063억원(YoY +4%)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은 뷰티 1391억원(YoY -39%), 생활용품 1071억원(YoY -37%), 음료 1861억원(YoY +3%)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주로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이 실적 하락의 원인이었다. 비중국 해외시장 확보에서 아직까진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준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국내 매출도 아쉬웠다. 3분기 국내에선 1조300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비 4%(518억원) 감소한 결과다.

매출 하락폭은 중국이 가장 컸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중국에서  전년비 29%(526억원) 하락한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대비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9%에서 7%로 줄어들었다.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지역도 마찬가지다. 3분기 일본에선 874억원(YoY -11%), 기타 아시아 지역에선 538억원(YoY  -16%)을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를 인수했으나 아직까지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에서도 하락폭이 꽤 컸다. 유럽에서의 3분기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년비 32%(59억원 감소했다. 

한편, 미주 지역에서의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북미에선 4%(60원) 오른 1556억원, 중남미에선 134%(19억원) 늘어난 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대동소이했으나 순서는 뒤집혔다. 지난해 2분기 매출 비중 9%였던 중국은 2%p 떨어져 7%, 같은 기간 8%였던 미국은 1%p 올라 9%를 차지해 미국 매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 한국 매출 비중은 2%p 늘어난 74%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국내 3조7434억원(YoY-2%), 중국 5078억원(YoY -14%), 일본 2766억원(YoY -10%),  기타 아시아 1788억원(YoY -10%)으로 집계됐다.  이어 북미는 4729억원(YoY +16%), 중남미 76억원(YoY +132%),  유럽 415억원(YoY -14%)의 매출을 거뒀으며, 기타 지역 매출은 99억원(YoY -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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