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기업들의 미술관들이 개관기념으로 대형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개념미술’ 대가의 작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생소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체 소장품인 고미술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코리아나미술관도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를 안무적 몸짓으로 해석한 5개국 현대미술가 7인/팀의 작품을 전시하는 국제기획전을 열고 있다. 두 미술관의 기획전시는 보통의 그림을 예상하고 갔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작품들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전시회임에는 틀림없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 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의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은 아시아 최초의 로렌스 워너 전시회다. 또 2021년 작가가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뉴욕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작업했던 로렌스 위너는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흐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작가다.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선보였던 '언어 조각(Language Sculpture)' 작업이 대표적이다. 워너는 언어를 하나의 물질로 해석하고 이를 조각적 개념으로 제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전시에선 ‘UNDER THE SUN(1999/2000)’과 ‘A BIT OF MATTER AND A LITTLE BIT MORE(1976)’를 포함한 언어 조각 대표작 47점이 소개된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요소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의 철학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주체와 대상' '과정' '동시적 현실'이라는 3가지 주제 아래 펼쳐지는 언어 조각과 고미술품의 어울림을 통해 동서고금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 ‘AS FAR AS THE EYE CAN SEE(1998)’를 포함한 7점의 작품을 국문 병기로 설치해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의미의 확장성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언어 조각 47점 외에도 에디션 작업, 드로잉, 포스터, 모션 드로잉 등도 소개돼 60여 년에 걸친 위너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24년 1월 28일까지, 코리아나미술관 ‘Step X Step’ 코리아나 미술관(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Step X Step’은 “가장 보편적인 동시에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의 행위, 걷기를 통한 예술가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신체(body)’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획으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선 인간이 지닌 두 다리를 경유해 나타나는 몸의 움직임과 그것이 지닌 ‘수행성(Performativity)’에 주목하고 퍼포먼스에 담긴 다양한 문화적 의미작용을 살펴본다. 동시대 미술에서 중요한 예술가로 꼽히는 브루스 나우만의 초기 실험작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걷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문 대만 영화감독 차이밍량의 ‘행자’, 춘앵무·발레·검무·태권도 등의 스텝을 해석한 신제현의 ‘MP3 댄스-스텝’ 연작 등 걷기를 주제로 한 1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객들은 짧게는 3분 길게는 26분간 비디오를 통해 예술가들이 해석한 걷는 행위를 만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 마련된 <나의 스텝, 우리의 춤>은 출품작가 강서경의 <자리 검은 자리 — 동 — cccktps> 연작의 주요 요소인 ‘정간보’를 활용한 종이 위에 자신이 상상한 스텝과 움직임을 그려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
뷰티기업들의 미술관들이 개관기념으로 대형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개념미술’ 대가의 작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생소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체 소장품인 고미술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코리아나미술관도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를 안무적 몸짓으로 해석한 5개국 현대미술가 7인/팀의 작품을 전시하는 국제기획전을 열고 있다.
두 미술관의 기획전시는 보통의 그림을 예상하고 갔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작품들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전시회임에는 틀림없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
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의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은 아시아 최초의 로렌스 워너 전시회다. 또 2021년 작가가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뉴욕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작업했던 로렌스 위너는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흐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작가다.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선보였던 '언어 조각(Language Sculpture)' 작업이 대표적이다. 워너는 언어를 하나의 물질로 해석하고 이를 조각적 개념으로 제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전시에선 ‘UNDER THE SUN(1999/2000)’과 ‘A BIT OF MATTER AND A LITTLE BIT MORE(1976)’를 포함한 언어 조각 대표작 47점이 소개된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요소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의 철학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주체와 대상' '과정' '동시적 현실'이라는 3가지 주제 아래 펼쳐지는 언어 조각과 고미술품의 어울림을 통해 동서고금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 ‘AS FAR AS THE EYE CAN SEE(1998)’를 포함한 7점의 작품을 국문 병기로 설치해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의미의 확장성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언어 조각 47점 외에도 에디션 작업, 드로잉, 포스터, 모션 드로잉 등도 소개돼 60여 년에 걸친 위너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24년 1월 28일까지,
코리아나미술관 ‘Step X Step’
코리아나 미술관(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Step X Step’은 “가장 보편적인 동시에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의 행위, 걷기를 통한 예술가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신체(body)’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획으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선 인간이 지닌 두 다리를 경유해 나타나는 몸의 움직임과 그것이 지닌 ‘수행성(Performativity)’에 주목하고 퍼포먼스에 담긴 다양한 문화적 의미작용을 살펴본다.
동시대 미술에서 중요한 예술가로 꼽히는 브루스 나우만의 초기 실험작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걷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문 대만 영화감독 차이밍량의 ‘행자’, 춘앵무·발레·검무·태권도 등의 스텝을 해석한 신제현의 ‘MP3 댄스-스텝’ 연작 등 걷기를 주제로 한 1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객들은 짧게는 3분 길게는 26분간 비디오를 통해 예술가들이 해석한 걷는 행위를 만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 마련된 <나의 스텝, 우리의 춤>은 출품작가 강서경의 <자리 검은 자리 — 동 — cccktps> 연작의 주요 요소인 ‘정간보’를 활용한 종이 위에 자신이 상상한 스텝과 움직임을 그려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개념미술’ 대가의 작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생소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체 소장품인 고미술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코리아나미술관도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걷기’라는 일상적 행위를 안무적 몸짓으로 해석한 5개국 현대미술가 7인/팀의 작품을 전시하는 국제기획전을 열고 있다.
두 미술관의 기획전시는 보통의 그림을 예상하고 갔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작품들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전시회임에는 틀림없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
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의 ‘LAWRENCE WEINER: UNDER THE SUN’은 아시아 최초의 로렌스 워너 전시회다. 또 2021년 작가가 세상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뉴욕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작업했던 로렌스 위너는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의 흐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작가다.
196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선보였던 '언어 조각(Language Sculpture)' 작업이 대표적이다. 워너는 언어를 하나의 물질로 해석하고 이를 조각적 개념으로 제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전시에선 ‘UNDER THE SUN(1999/2000)’과 ‘A BIT OF MATTER AND A LITTLE BIT MORE(1976)’를 포함한 언어 조각 대표작 47점이 소개된다.
특히 다양한 문화적 요소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의 철학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소장품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주체와 대상' '과정' '동시적 현실'이라는 3가지 주제 아래 펼쳐지는 언어 조각과 고미술품의 어울림을 통해 동서고금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 ‘AS FAR AS THE EYE CAN SEE(1998)’를 포함한 7점의 작품을 국문 병기로 설치해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초월하는 의미의 확장성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언어 조각 47점 외에도 에디션 작업, 드로잉, 포스터, 모션 드로잉 등도 소개돼 60여 년에 걸친 위너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24년 1월 28일까지,
코리아나미술관 ‘Step X Step’
코리아나 미술관(서울 강남구 언주로)의 ‘Step X Step’은 “가장 보편적인 동시에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의 행위, 걷기를 통한 예술가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신체(body)’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획으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선 인간이 지닌 두 다리를 경유해 나타나는 몸의 움직임과 그것이 지닌 ‘수행성(Performativity)’에 주목하고 퍼포먼스에 담긴 다양한 문화적 의미작용을 살펴본다.
동시대 미술에서 중요한 예술가로 꼽히는 브루스 나우만의 초기 실험작 ‘콘트라포스토 자세로 걷기’,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허문 대만 영화감독 차이밍량의 ‘행자’, 춘앵무·발레·검무·태권도 등의 스텝을 해석한 신제현의 ‘MP3 댄스-스텝’ 연작 등 걷기를 주제로 한 1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객들은 짧게는 3분 길게는 26분간 비디오를 통해 예술가들이 해석한 걷는 행위를 만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 마련된 <나의 스텝, 우리의 춤>은 출품작가 강서경의 <자리 검은 자리 — 동 — cccktps> 연작의 주요 요소인 ‘정간보’를 활용한 종이 위에 자신이 상상한 스텝과 움직임을 그려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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