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똑같은 규칙을 따르고 싶지 않아요. 왜 클렌저 다음엔 꼭 스킨케어 라인을 만들어야 하죠?"
![]() 1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올그레이스의 김강일 대표는 올리브영 등 대형 플랫폼 입점을 중시하는 타 브랜드들과 달리 자사몰을 통한 성공을 꾀하는 사람이다. 일반적인 뷰티 브랜드들이 스킨케어 루틴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클렌저 다음엔 건기식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뷰티 루틴을 제안하겠다'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람, 자신감이 있다. 김 대표가 최근 론칭한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24SECRET'은 24개의 비밀을 한 개씩 차례로 공개한다는 콘셉트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와 만나는 첫 번째 비밀은 '폼 투 워터 클렌저'인데, 김 대표는 "퍼포먼스가 무척 화려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쇼 호스트와 아나운서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1차 물량이 자사 온라인몰에서 이미 완판됐다. 맨피부엔 폼 형태였다가 메이크업 잔여물을 만나면 물이 끓듯 보글거리며 잔여물과 함께 거품이 녹아 사라지는 이 제품은 기자의 눈에도 퍽 신기하긴 했다. 선보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제품이 입소문만으로 완판이 되고, 이제 막 시작하는 브랜드가 갖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걸까? 김 대표는 조용히 웃으며 "제가 '조선미녀'를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김 대표의 이력은 특이한 편이다. KCM과 함께 3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었다는 김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에 꿈을 품고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다. 화장품만 했던 것은 아니고 마케팅과 브랜딩을 통해 창업의 토대를 다져왔다고 한다. 그러다 뷰티 플랫폼을 시작했는데, 그게 또 잘됐다. 최저가 뷰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던 '우먼스톡'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비디오 커머스를 시도한 사람은 나"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우먼스톡을 시작할 당시 유튜브는 지금처럼 독보적인 입지의 플랫폼은 아니었지만 인기가 있었다. 그걸 보다가 언젠가 비디오가 세상을 다 잡아먹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의 아이돌 가수 출신 이력이 빛을 발한다. 김 대표에겐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의 인맥이 있었고, 우먼스톡은 인플루언서 비디오 커머스를 통해 업체들을 끌어들였다. 우먼스톡은 업체들에 영상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체들은 우먼스톡에 최저가로 상품을 팔아서 서로 '윈윈'한다는 전략이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우먼스톡은 1세대 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로, 매출이나 입지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쌓였다. 김 대표의 사업 감각은 이때 또 한 번 번뜩였다. PB 상품을 만들어 ROI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때 만든 브랜드가 바로 현재 해외시장에서 '날고 긴다'는 그 '조선미녀'다. 물론 그때의 조선미녀는 지금의 입지가 아니었다. 결국 김 대표는 우먼스톡을 OGQ라는 회사에 매각했다. "3년간 OGQ에 있으면서 블록체인과 비디오·라이브 커머스를 담당했다. 계속해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고 접촉하면서 커머스를 이어가다 보니, 뷰티 창업에 대한 꿈이 커져갔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리고 저 보글거리는 클렌저 제품을 처음 만나, 24SECRET과 브랜드를 총괄하는 주식회사 올그레이스의 출범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시 제품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김 대표는 "비슷한 제형의 제품이 10년 전 출시된 적 있으나 당시엔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전략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여서 잘 안됐던 걸로 안다"며 "지금은 이미 아나운서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고, 홈쇼핑들과도 계약을 완료했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요즘 소비자들이 10년 전에 나왔다가 사라진 제품을 좋아할까? 김 대표는 24SECRET은 웰빙의 개념을 뷰티로 옮겨온 브랜드이기에, 잘 씻고 잘 먹고 그걸 잘 지키는 콘셉트가 중요하다고 했다. 보글거리는 거품으로 잘 씻고 난 다음엔 피부 수분을 잘 지켜야 하기에, 제품에 현재 피부과 시술에 많이 활용되는 연어 추출 PDRN을 넣어 보습과 진정을 챙기는 등 제품력과 최신 트렌드를 신경 썼다고 한다. 이제 좋은 제품을 소비자가 접하게 해야 하는데, 김 대표는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자신감을 보였다. "소비자 접점 확보까지는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김 대표가 말하는 '소비자 접점 확보'는 크게는 두 갈래로 전개된다. 하나는 김 대표의 연예인·인플루언서 인맥과 홈쇼핑 등을 활용한 커머스, 다른 하나는 우먼스톡 때보다 몇 단계 나아간 방식인 AI 기반 머신러닝 방식의 유통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회사에서 활용하는 이 알고리즘은 처음엔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 등을 탐색한다. 그 사람들에게 정보가 도달하면 그 반응을 분석해 구매와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용자 집단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을 무한 반복하며 적확하고 효과적인 구매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올그레이스는 사실상 IT 기업"이라고 말했다. 마케팅과 유통은 자신 있고, 이를 함께할 네트워크와 시스템도 구비했다. 하지만 제품 하나로 브랜드의 큰 성공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소비자에 계속해 선보일 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김 대표는 클렌저 다음엔 '잘 먹는 것'을 선보일 계획이다. 11월 공개를 앞둔 24SECRET의 두 번째 비밀은 바로 건강기능식품이다. 두 번째 제품을 "잘 먹기 위해 속을 비우는 제품"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한 그는 화장품 다음 건기식을 선보이기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는 김 대표는 분명 어느 정도의 성공은 전제로 깔고, 그다음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바이럴 영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브랜딩이 돼 있지 않으면 그 화제성이 브랜드와 제품으로 관심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젠틀몬스터가 여러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브랜딩을 굉장히 잘했다"고 말한 김 대표는 24SECRET도 곧 화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망설이면 사라진다' '남들과 똑같은 루틴을 따를 필요는 없다'는 관점에서 시작한 24SECRET은 이제 막 첫발을 디뎠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여태 여유롭던 태도를 뒤로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더니 "소비자들이 24가지 비밀을 전부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 이를 위한 롱런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답했다. |
"남들과 똑같은 규칙을 따르고 싶지 않아요. 왜 클렌저 다음엔 꼭 스킨케어 라인을 만들어야 하죠?"

1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올그레이스의 김강일 대표는 올리브영 등 대형 플랫폼 입점을 중시하는 타 브랜드들과 달리 자사몰을 통한 성공을 꾀하는 사람이다. 일반적인 뷰티 브랜드들이 스킨케어 루틴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클렌저 다음엔 건기식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뷰티 루틴을 제안하겠다'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람, 자신감이 있다.
김 대표가 최근 론칭한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24SECRET'은 24개의 비밀을 한 개씩 차례로 공개한다는 콘셉트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와 만나는 첫 번째 비밀은 '폼 투 워터 클렌저'인데, 김 대표는 "퍼포먼스가 무척 화려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쇼 호스트와 아나운서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1차 물량이 자사 온라인몰에서 이미 완판됐다.
맨피부엔 폼 형태였다가 메이크업 잔여물을 만나면 물이 끓듯 보글거리며 잔여물과 함께 거품이 녹아 사라지는 이 제품은 기자의 눈에도 퍽 신기하긴 했다. 선보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제품이 입소문만으로 완판이 되고, 이제 막 시작하는 브랜드가 갖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걸까? 김 대표는 조용히 웃으며 "제가 '조선미녀'를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김 대표의 이력은 특이한 편이다. KCM과 함께 3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었다는 김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에 꿈을 품고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다. 화장품만 했던 것은 아니고 마케팅과 브랜딩을 통해 창업의 토대를 다져왔다고 한다. 그러다 뷰티 플랫폼을 시작했는데, 그게 또 잘됐다. 최저가 뷰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던 '우먼스톡'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비디오 커머스를 시도한 사람은 나"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우먼스톡을 시작할 당시 유튜브는 지금처럼 독보적인 입지의 플랫폼은 아니었지만 인기가 있었다. 그걸 보다가 언젠가 비디오가 세상을 다 잡아먹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의 아이돌 가수 출신 이력이 빛을 발한다. 김 대표에겐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의 인맥이 있었고, 우먼스톡은 인플루언서 비디오 커머스를 통해 업체들을 끌어들였다. 우먼스톡은 업체들에 영상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체들은 우먼스톡에 최저가로 상품을 팔아서 서로 '윈윈'한다는 전략이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우먼스톡은 1세대 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로, 매출이나 입지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쌓였다. 김 대표의 사업 감각은 이때 또 한 번 번뜩였다. PB 상품을 만들어 ROI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때 만든 브랜드가 바로 현재 해외시장에서 '날고 긴다'는 그 '조선미녀'다. 물론 그때의 조선미녀는 지금의 입지가 아니었다. 결국 김 대표는 우먼스톡을 OGQ라는 회사에 매각했다.
"3년간 OGQ에 있으면서 블록체인과 비디오·라이브 커머스를 담당했다. 계속해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고 접촉하면서 커머스를 이어가다 보니, 뷰티 창업에 대한 꿈이 커져갔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리고 저 보글거리는 클렌저 제품을 처음 만나, 24SECRET과 브랜드를 총괄하는 주식회사 올그레이스의 출범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시 제품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김 대표는 "비슷한 제형의 제품이 10년 전 출시된 적 있으나 당시엔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전략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여서 잘 안됐던 걸로 안다"며 "지금은 이미 아나운서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고, 홈쇼핑들과도 계약을 완료했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요즘 소비자들이 10년 전에 나왔다가 사라진 제품을 좋아할까? 김 대표는 24SECRET은 웰빙의 개념을 뷰티로 옮겨온 브랜드이기에, 잘 씻고 잘 먹고 그걸 잘 지키는 콘셉트가 중요하다고 했다. 보글거리는 거품으로 잘 씻고 난 다음엔 피부 수분을 잘 지켜야 하기에, 제품에 현재 피부과 시술에 많이 활용되는 연어 추출 PDRN을 넣어 보습과 진정을 챙기는 등 제품력과 최신 트렌드를 신경 썼다고 한다.
이제 좋은 제품을 소비자가 접하게 해야 하는데, 김 대표는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자신감을 보였다. "소비자 접점 확보까지는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김 대표가 말하는 '소비자 접점 확보'는 크게는 두 갈래로 전개된다. 하나는 김 대표의 연예인·인플루언서 인맥과 홈쇼핑 등을 활용한 커머스, 다른 하나는 우먼스톡 때보다 몇 단계 나아간 방식인 AI 기반 머신러닝 방식의 유통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회사에서 활용하는 이 알고리즘은 처음엔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 등을 탐색한다. 그 사람들에게 정보가 도달하면 그 반응을 분석해 구매와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용자 집단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을 무한 반복하며 적확하고 효과적인 구매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올그레이스는 사실상 IT 기업"이라고 말했다.
마케팅과 유통은 자신 있고, 이를 함께할 네트워크와 시스템도 구비했다. 하지만 제품 하나로 브랜드의 큰 성공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소비자에 계속해 선보일 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김 대표는 클렌저 다음엔 '잘 먹는 것'을 선보일 계획이다. 11월 공개를 앞둔 24SECRET의 두 번째 비밀은 바로 건강기능식품이다. 두 번째 제품을 "잘 먹기 위해 속을 비우는 제품"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한 그는 화장품 다음 건기식을 선보이기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는 김 대표는 분명 어느 정도의 성공은 전제로 깔고, 그다음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바이럴 영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브랜딩이 돼 있지 않으면 그 화제성이 브랜드와 제품으로 관심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젠틀몬스터가 여러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브랜딩을 굉장히 잘했다"고 말한 김 대표는 24SECRET도 곧 화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망설이면 사라진다' '남들과 똑같은 루틴을 따를 필요는 없다'는 관점에서 시작한 24SECRET은 이제 막 첫발을 디뎠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여태 여유롭던 태도를 뒤로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더니 "소비자들이 24가지 비밀을 전부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 이를 위한 롱런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답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올그레이스의 김강일 대표는 올리브영 등 대형 플랫폼 입점을 중시하는 타 브랜드들과 달리 자사몰을 통한 성공을 꾀하는 사람이다. 일반적인 뷰티 브랜드들이 스킨케어 루틴에 따라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클렌저 다음엔 건기식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뷰티 루틴을 제안하겠다'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람, 자신감이 있다.
김 대표가 최근 론칭한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24SECRET'은 24개의 비밀을 한 개씩 차례로 공개한다는 콘셉트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와 만나는 첫 번째 비밀은 '폼 투 워터 클렌저'인데, 김 대표는 "퍼포먼스가 무척 화려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쇼 호스트와 아나운서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1차 물량이 자사 온라인몰에서 이미 완판됐다.
맨피부엔 폼 형태였다가 메이크업 잔여물을 만나면 물이 끓듯 보글거리며 잔여물과 함께 거품이 녹아 사라지는 이 제품은 기자의 눈에도 퍽 신기하긴 했다. 선보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제품이 입소문만으로 완판이 되고, 이제 막 시작하는 브랜드가 갖는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걸까? 김 대표는 조용히 웃으며 "제가 '조선미녀'를 만든 사람"이라고 했다.
김 대표의 이력은 특이한 편이다. KCM과 함께 3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었다는 김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에 꿈을 품고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다. 화장품만 했던 것은 아니고 마케팅과 브랜딩을 통해 창업의 토대를 다져왔다고 한다. 그러다 뷰티 플랫폼을 시작했는데, 그게 또 잘됐다. 최저가 뷰티 커머스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었던 '우먼스톡'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비디오 커머스를 시도한 사람은 나"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우먼스톡을 시작할 당시 유튜브는 지금처럼 독보적인 입지의 플랫폼은 아니었지만 인기가 있었다. 그걸 보다가 언젠가 비디오가 세상을 다 잡아먹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의 아이돌 가수 출신 이력이 빛을 발한다. 김 대표에겐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의 인맥이 있었고, 우먼스톡은 인플루언서 비디오 커머스를 통해 업체들을 끌어들였다. 우먼스톡은 업체들에 영상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체들은 우먼스톡에 최저가로 상품을 팔아서 서로 '윈윈'한다는 전략이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우먼스톡은 1세대 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로, 매출이나 입지가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쌓였다. 김 대표의 사업 감각은 이때 또 한 번 번뜩였다. PB 상품을 만들어 ROI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때 만든 브랜드가 바로 현재 해외시장에서 '날고 긴다'는 그 '조선미녀'다. 물론 그때의 조선미녀는 지금의 입지가 아니었다. 결국 김 대표는 우먼스톡을 OGQ라는 회사에 매각했다.
"3년간 OGQ에 있으면서 블록체인과 비디오·라이브 커머스를 담당했다. 계속해 인플루언서를 관리하고 접촉하면서 커머스를 이어가다 보니, 뷰티 창업에 대한 꿈이 커져갔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리고 저 보글거리는 클렌저 제품을 처음 만나, 24SECRET과 브랜드를 총괄하는 주식회사 올그레이스의 출범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시 제품 얘기를 해보자고 했다. 김 대표는 "비슷한 제형의 제품이 10년 전 출시된 적 있으나 당시엔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전략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여서 잘 안됐던 걸로 안다"며 "지금은 이미 아나운서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고, 홈쇼핑들과도 계약을 완료했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요즘 소비자들이 10년 전에 나왔다가 사라진 제품을 좋아할까? 김 대표는 24SECRET은 웰빙의 개념을 뷰티로 옮겨온 브랜드이기에, 잘 씻고 잘 먹고 그걸 잘 지키는 콘셉트가 중요하다고 했다. 보글거리는 거품으로 잘 씻고 난 다음엔 피부 수분을 잘 지켜야 하기에, 제품에 현재 피부과 시술에 많이 활용되는 연어 추출 PDRN을 넣어 보습과 진정을 챙기는 등 제품력과 최신 트렌드를 신경 썼다고 한다.
이제 좋은 제품을 소비자가 접하게 해야 하는데, 김 대표는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자신감을 보였다. "소비자 접점 확보까지는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김 대표가 말하는 '소비자 접점 확보'는 크게는 두 갈래로 전개된다. 하나는 김 대표의 연예인·인플루언서 인맥과 홈쇼핑 등을 활용한 커머스, 다른 하나는 우먼스톡 때보다 몇 단계 나아간 방식인 AI 기반 머신러닝 방식의 유통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회사에서 활용하는 이 알고리즘은 처음엔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 등을 탐색한다. 그 사람들에게 정보가 도달하면 그 반응을 분석해 구매와 재구매까지 이어지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용자 집단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을 무한 반복하며 적확하고 효과적인 구매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올그레이스는 사실상 IT 기업"이라고 말했다.
마케팅과 유통은 자신 있고, 이를 함께할 네트워크와 시스템도 구비했다. 하지만 제품 하나로 브랜드의 큰 성공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소비자에 계속해 선보일 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김 대표는 클렌저 다음엔 '잘 먹는 것'을 선보일 계획이다. 11월 공개를 앞둔 24SECRET의 두 번째 비밀은 바로 건강기능식품이다. 두 번째 제품을 "잘 먹기 위해 속을 비우는 제품"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한 그는 화장품 다음 건기식을 선보이기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는 김 대표는 분명 어느 정도의 성공은 전제로 깔고, 그다음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바이럴 영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브랜딩이 돼 있지 않으면 그 화제성이 브랜드와 제품으로 관심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젠틀몬스터가 여러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브랜딩을 굉장히 잘했다"고 말한 김 대표는 24SECRET도 곧 화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망설이면 사라진다' '남들과 똑같은 루틴을 따를 필요는 없다'는 관점에서 시작한 24SECRET은 이제 막 첫발을 디뎠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여태 여유롭던 태도를 뒤로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더니 "소비자들이 24가지 비밀을 전부 궁금해하셨으면 좋겠다. 이를 위한 롱런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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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죠 먹튀하고 다른사업하고 있으니까요
참 뻔뻔하다 그죠?
이런대는 돈 잘 쓰네 우리한테 뜯어간 돈으로 쓰나?
사기꾼입니다
NFT발행만하고 재대로 한것도 없고 나몰라라 회사 나가고 책임감이란게 없습니다.
오지큐에서 블록체인에서 먼가 하신것처럼 기사가나와서..속이 터지네요.
민팅당시에 저조했지만 책임감있게 열심히 해서 꼭 보답하겠다고 했지만
로드맵도 어느하나 지키지 못하고 대장이라는 소리만 듣다가 도망친 사람인데..
하나도 안멋있는 사람입니다.
멋지네요
좋은 기사 보고가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