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스텔러 김빛나 대표 ⓒ뷰티누리
최근 뷰티업계엔 ‘비건’이 필수라고 할 정도로 대중화가 됐다. 동물복지 가치관이 확산하면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건 화장품이라고 하면 성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비건 화장품이지만 고효능을 고집하는 비건 뷰티 브랜드 ‘허스텔러’는 그런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말끔히 씻어준 브랜드였다.
허스텔러는 2020년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에서 론칭한 브랜드다. 당시 PB 개발팀 팀장으로 허스텔러를 기획한 김빛나씨는 15년간 다수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고 1000여개의 상품을 개발한 화장품 전문가다. 그는 지난 7월에 허스텔러를 양도받아 법인 회사를 설립, 독립했다. 패션 플랫폼의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김빛나의 허스텔러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김 대표를 최근 서울 삼성동 공유오피스 위워크에서 만났다. 허스텔러는 어떤 브랜드인가 허스텔러는 2019년 더블유컨셉에 입사해서 1년간 준비해 론칭한 비건 뷰티 브랜드다. 많은 화장품 중 손이 가는, 쓸 때 즐거운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감성을 건드리는 무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Everyday wonder!, 매일의 wonderful한 터치로 우리의 세상이 wonderful 해지기를!’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친근함이 묻어나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론칭했을 때만 해도 비건 시장이 크지 않았다. 그때 비건 뷰티 시장은 제품 성분이 ‘순하다’, ‘자극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었는데, 허스텔러는 ‘고효능’에 초점을 뒀다. 성분 또는 원료의 함량이나 효능을 임팩트 있게 많이 강조하고 비건은 브랜딩으로 보여줬다. 그렇게 첫 출시 한 게 ‘리틀 드롭스’ 라인이다. 피부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아이템인 앰플을 10가지 출시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앰플을 10가지나 갖고 있는 브랜드는 드물 것이다. 앰플 한 방울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는 포부를 갖고 시작했다. 허스텔러를 양수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화장품 산업은 시간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데, 의류와 화장품의 단가 차이도 있고 여러 이유로 패션 플랫폼 회사 안에서 투자받고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허스텔러 론칭 3년차에 인수했다. 당시 도약할 일만 남았는데 날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웠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화장품 산업에서 오래 일해 왔고 신사업을 많이 맡았었기 때문에 직감을 믿을 수 있었다. 그동안 화장품 회사가 아닌 패션 플랫폼 회사여서 한계가 있었던 유통채널의 확장과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 잘될 것이라는 확신은 어떻게 갖게 됐나 그 확신에 첫 번째 근거는 제품력이었다. 기획부터 모든 과정에 관여하며 운영했기에 제품이 좋은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 허스텔러가 대중화돼 있지 않았다. 1년 반 동안 탄탄하게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3년 동안 운영했다. 그리고 더블유컨셉에서 론칭했을 때 마케팅에 많이 투자했던 자산을 기반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계산도 있었다. 독립한 뒤 어떤 점이 바뀌었나 뷰티는 뷰티만의 시장이라는 게 있고 투자 방식도 다르지 않나. 현재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 제안을 받는다. 전엔 판매업자가 화장품 회사가 아닌 패션 플랫폼 회사다 보니 사업 제안이 와도 지나쳤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허스텔러 니어바이 립밤도 그 경우다. 허스텔러 론칭 초반에 올리브영 측 MD가 이 제품을 써보고 입점 제안을 위해 접촉했는데, 브랜드로 전달되지 않아 몰랐다. 화장품 업계에선 긴밀하고 빠른 소통이 중요한데 더블유컨셉의 자체 브랜드로 있을 땐 그 부분이 부족했다. 해외 진출 현황은 현재 일본의 로프트, 도큐 핸즈 등 오프라인 250개 매장에 입점했다. 최근 일본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 2023 AW’에 선정돼 제품들을 선보였다. 일본에선 특히 보디케어 라인이 인기가 많은데, 스킨케어 진출에도 공 들일 계획이다. 지난 8월 베트남 뷰티 플랫폼 리뷰티가 한국 중소 뷰티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한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 ‘콜라보 위드 리뷰티’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홍콩, 미국 시장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단기 계획으로는 허스텔러의 재도약을 알리고, 많은 사람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샘플링을 할 예정이다. 일단 한번 사용해 보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진가를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색조 등 상품군 확장도 준비 중이다. 당분간은 국내 유통 채널 확장과 일본 시장 확장에 집중할 생각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허스텔러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 온라인 커머스 아마존 진출 계획도 있다. |

▲허스텔러 김빛나 대표 ⓒ뷰티누리
최근 뷰티업계엔 ‘비건’이 필수라고 할 정도로 대중화가 됐다. 동물복지 가치관이 확산하면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건 화장품이라고 하면 성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비건 화장품이지만 고효능을 고집하는 비건 뷰티 브랜드 ‘허스텔러’는 그런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말끔히 씻어준 브랜드였다.
허스텔러는 2020년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에서 론칭한 브랜드다. 당시 PB 개발팀 팀장으로 허스텔러를 기획한 김빛나씨는 15년간 다수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고 1000여개의 상품을 개발한 화장품 전문가다. 그는 지난 7월에 허스텔러를 양도받아 법인 회사를 설립, 독립했다. 패션 플랫폼의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김빛나의 허스텔러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김 대표를 최근 서울 삼성동 공유오피스 위워크에서 만났다.
허스텔러는 2020년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에서 론칭한 브랜드다. 당시 PB 개발팀 팀장으로 허스텔러를 기획한 김빛나씨는 15년간 다수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고 1000여개의 상품을 개발한 화장품 전문가다. 그는 지난 7월에 허스텔러를 양도받아 법인 회사를 설립, 독립했다. 패션 플랫폼의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김빛나의 허스텔러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김 대표를 최근 서울 삼성동 공유오피스 위워크에서 만났다.
허스텔러는 어떤 브랜드인가
허스텔러는 2019년 더블유컨셉에 입사해서 1년간 준비해 론칭한 비건 뷰티 브랜드다. 많은 화장품 중 손이 가는, 쓸 때 즐거운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감성을 건드리는 무드에 신경을 많이 썼다. ‘Everyday wonder!, 매일의 wonderful한 터치로 우리의 세상이 wonderful 해지기를!’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친근함이 묻어나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론칭했을 때만 해도 비건 시장이 크지 않았다. 그때 비건 뷰티 시장은 제품 성분이 ‘순하다’, ‘자극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었는데, 허스텔러는 ‘고효능’에 초점을 뒀다. 성분 또는 원료의 함량이나 효능을 임팩트 있게 많이 강조하고 비건은 브랜딩으로 보여줬다. 그렇게 첫 출시 한 게 ‘리틀 드롭스’ 라인이다. 피부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아이템인 앰플을 10가지 출시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앰플을 10가지나 갖고 있는 브랜드는 드물 것이다. 앰플 한 방울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는 포부를 갖고 시작했다.
허스텔러를 양수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화장품 산업은 시간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데, 의류와 화장품의 단가 차이도 있고 여러 이유로 패션 플랫폼 회사 안에서 투자받고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허스텔러 론칭 3년차에 인수했다. 당시 도약할 일만 남았는데 날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웠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화장품 산업에서 오래 일해 왔고 신사업을 많이 맡았었기 때문에 직감을 믿을 수 있었다. 그동안 화장품 회사가 아닌 패션 플랫폼 회사여서 한계가 있었던 유통채널의 확장과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
잘될 것이라는 확신은 어떻게 갖게 됐나
그 확신에 첫 번째 근거는 제품력이었다. 기획부터 모든 과정에 관여하며 운영했기에 제품이 좋은 것을 잘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 허스텔러가 대중화돼 있지 않았다. 1년 반 동안 탄탄하게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3년 동안 운영했다. 그리고 더블유컨셉에서 론칭했을 때 마케팅에 많이 투자했던 자산을 기반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계산도 있었다.
독립한 뒤 어떤 점이 바뀌었나
뷰티는 뷰티만의 시장이라는 게 있고 투자 방식도 다르지 않나. 현재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 제안을 받는다. 전엔 판매업자가 화장품 회사가 아닌 패션 플랫폼 회사다 보니 사업 제안이 와도 지나쳤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허스텔러 니어바이 립밤도 그 경우다. 허스텔러 론칭 초반에 올리브영 측 MD가 이 제품을 써보고 입점 제안을 위해 접촉했는데, 브랜드로 전달되지 않아 몰랐다. 화장품 업계에선 긴밀하고 빠른 소통이 중요한데 더블유컨셉의 자체 브랜드로 있을 땐 그 부분이 부족했다.
해외 진출 현황은
현재 일본의 로프트, 도큐 핸즈 등 오프라인 250개 매장에 입점했다. 최근 일본 ‘로프트 코스메 페스티벌 2023 AW’에 선정돼 제품들을 선보였다. 일본에선 특히 보디케어 라인이 인기가 많은데, 스킨케어 진출에도 공 들일 계획이다. 지난 8월 베트남 뷰티 플랫폼 리뷰티가 한국 중소 뷰티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한 베트남 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 ‘콜라보 위드 리뷰티’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홍콩, 미국 시장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단기 계획으로는 허스텔러의 재도약을 알리고, 많은 사람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샘플링을 할 예정이다. 일단 한번 사용해 보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진가를 알아줄 것이라고 믿는다. 색조 등 상품군 확장도 준비 중이다. 당분간은 국내 유통 채널 확장과 일본 시장 확장에 집중할 생각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허스텔러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 온라인 커머스 아마존 진출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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