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日 남성 화장품 성장세 지속 젊은층 중심 빠른 성장, 제품 카테고리도 다양화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9-19 06:00 수정 2023-09-19 06:00
코로나를 계기로 급성장했던 일본 남성 화장품 시장이 엔데믹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시장조사기업 '인테지(INTAGE)'가 최근 발표한 '남성 화장품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의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376억엔으로, 2017년 대비 1.51배 증가했다. 
 

▲ 일본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테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피부 트러블 해결과 관련한 화장품 수요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늘었다. 보고서는 또한, 화상 회의 등의 참여로 본인의 얼굴을 볼 기회가 증가하면서 남성들의 미용 의식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1년, 2022년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2023년엔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관련 수요는 다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남성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급속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올해 상반기 시장규모는 전년비 약 15%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 남성 화장품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기초 화장품 부문은 다양한 품목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남성 화장품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기초 화장품 수요는 다양한 부문에서 성장하고 있다. 이전부터 이용자가 많았던 세안용품과 토너 시장도 확대됐지만, 세럼이나 크림 이용자 증가 폭이 특히 가파르다. 

2022년 기준 남성용 세럼 시장 규모는 15억엔으로, 2017년 대비 2.91배 증가했다. 크림 시장 규모도 2017년 26억엔에서 2022년 59억엔으로 2.25배 확대됐다. 보고서는 일본 남성 화장품 시장은 세안제 및 토너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소비자가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 종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령대에서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10·20대 젊은 남성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10·20대 소비자 구매 금액은 2547억엔으로 2017년 대비 1.93배 증가했다. 금액과 증가율 면에서 모두 최상위를 기록했다. 10·20대 남성 소비자의 기초 화장품 구매율은 24%로 전체 소비자의 1/4에 육박한다. 보고서는 젊은 층의 미용의식이 특히 높기 때문에 기초 화장품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10·20대에선 세럼, 60·70대에선 크림 구매액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제품 종류별 구매 분포를 보면, 전체 연령대에서 세안제와 세럼에 대한 구매 금액이 높게 나타났다. 10·20대에선 세럼 구매 비율이 29.4%로 가장 높았던 반면, 60·70대에선 크림 구매 비중이 31.3%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60·70대에선 토너·세럼 등의 효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올인원 타입'의 크림이 가장 인기라고 언급했다. 또한, 30대 이하 젊은 소비자들은 세럼 중에서도 기미, 여드름 등 피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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