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업계가 태국에 진출할 때 한국인과는 다른 태국인의 피부와 두피 특성을 잘 살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표적인 차이점으로는 태국인의 피부는 한국인의 피부보다 수분량과 피지가 적고, 피부 밝기나 탄력은 떨어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서울 양재동 더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5일 개최된 대한화장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이현우 주임 연구원은 '한국인과 태국인의 연령별 피부 및 두피 특성 연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태국인의 피부 유형을 한국인과 비교해 분석하고, 그 원인에 대해 짚었다. ▲25일 대한화장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피엔케이피부임상시험연구센타 이현우 주임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뷰티누리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지난해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의 발주로 중앙대학교 설우준 교수와 함께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인 여성 222명, 태국인 여성 767명을 대상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각 연령별로 구분해 항온 항습 조건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피지량 △피부 pH △탄력 △눈가주름 △모공 △피부밝기 △피부색 △두피 각질량 및 비듬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조사 결과 이마, 뺨 등 모든 부분에서 태국인은 한국인보다 피부 수분량과 피지량이 적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피부 수분량과 피지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양국이 동일하게 측정됐다. 피부pH 농도의 경우, 한국인은 pH 5 정도였는데, 태국인은 한국인보다 수치가 높았고 정상 범주보다 살짝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탄력 관련 모든 항목에서 한국인들의 피부 탄력도가 더 높게 측정됐다. 피부 주름, 특히 눈가 주름 수치 역시 한국인들이 더 낮았다. 피부 밝기와 색은 태국인들이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피부 밝기가 더 높은 현상은 동일했다. 탈모 관련 데이터도 흥미롭다. 태국인들의 탈모 유형은 중증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은 경증의 비율이 더 높았다. 탈락 각질량에 있어서도 태국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젖산자상검사를 통해 태국인은 두피 민감도가 높은 점도 밝혀졌다. 해당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태국인은 한국인에 비해 대체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피지량이 적으며,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많다. 피부 밝기나 색이 상대적으로 어둡고, 탈모의 중증 비율이 높다. 두피 민감성이 높고 두피 각질과 비듬도 더 많다. 연령대별 노화, 탄력 등의 변화 현상은 한국과 유사하다. 따라서 태국 시장을 공략할 땐, 한국인들이 요구하는 정도보다 더 강한 성능을 투여한 화장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클렌징 제품의 경우 최근 한국의 트렌드는 약산성, 약알칼리성 제품을 선호하는데, 피부 산성도가 높은 태국인들을 위한 제품은 좀 더 현지화해야 할 것이다. 스킨케어 제품은 보습력을 비롯해 영양감이 충분하되, 끈적이지 않은 제품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대해 태국의 열대 몬순 기후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태국은 연중 고온 다습하고 자외선 노출도가 높다. 피부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또한, 화장품 시장 규모를 인구 수로 나누었을 때, 한국은 태국에 비해 약 2.64배 높은 수치가 나왔다. 즉, 화장품 소비력·구매력 면에서 태국이 더 낮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태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94%가 넘는다. 인프라 차이는 위생 관리 문제로 직결된다. 이처럼 경제적, 위생적 측면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태국은 국가별 화장품 시장 규모 조사에서 16위를 차지해 g20 국가가 아님에도 화장품 시장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였고, 아세안 국가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 수출 순위에선 베트남 아래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화장품 수출량이 많지 않다는 뜻으로, 향후 한국 화장품 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할 경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으로 풀이된다. 이날 평과분과를 진행했던 피엔케이임상연구센타 이해광 대표는 "해당 연구는 글로벌 피부 특성 연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13년간 진행된 각국 피부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화장품산업연구원에선 현재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해외 진출 및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 화장품 업계가 태국에 진출할 때 한국인과는 다른 태국인의 피부와 두피 특성을 잘 살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표적인 차이점으로는 태국인의 피부는 한국인의 피부보다 수분량과 피지가 적고, 피부 밝기나 탄력은 떨어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서울 양재동 더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5일 개최된 대한화장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이현우 주임 연구원은 '한국인과 태국인의 연령별 피부 및 두피 특성 연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태국인의 피부 유형을 한국인과 비교해 분석하고, 그 원인에 대해 짚었다.
▲25일 대한화장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피엔케이피부임상시험연구센타 이현우 주임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뷰티누리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지난해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의 발주로 중앙대학교 설우준 교수와 함께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인 여성 222명, 태국인 여성 767명을 대상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각 연령별로 구분해 항온 항습 조건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피지량 △피부 pH △탄력 △눈가주름 △모공 △피부밝기 △피부색 △두피 각질량 및 비듬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조사 결과 이마, 뺨 등 모든 부분에서 태국인은 한국인보다 피부 수분량과 피지량이 적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피부 수분량과 피지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양국이 동일하게 측정됐다.
피부pH 농도의 경우, 한국인은 pH 5 정도였는데, 태국인은 한국인보다 수치가 높았고 정상 범주보다 살짝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탄력 관련 모든 항목에서 한국인들의 피부 탄력도가 더 높게 측정됐다. 피부 주름, 특히 눈가 주름 수치 역시 한국인들이 더 낮았다.
피부 밝기와 색은 태국인들이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피부 밝기가 더 높은 현상은 동일했다.
탈모 관련 데이터도 흥미롭다. 태국인들의 탈모 유형은 중증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은 경증의 비율이 더 높았다. 탈락 각질량에 있어서도 태국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젖산자상검사를 통해 태국인은 두피 민감도가 높은 점도 밝혀졌다.
해당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태국인은 한국인에 비해 대체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피지량이 적으며,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많다. 피부 밝기나 색이 상대적으로 어둡고, 탈모의 중증 비율이 높다. 두피 민감성이 높고 두피 각질과 비듬도 더 많다. 연령대별 노화, 탄력 등의 변화 현상은 한국과 유사하다.
따라서 태국 시장을 공략할 땐, 한국인들이 요구하는 정도보다 더 강한 성능을 투여한 화장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클렌징 제품의 경우 최근 한국의 트렌드는 약산성, 약알칼리성 제품을 선호하는데, 피부 산성도가 높은 태국인들을 위한 제품은 좀 더 현지화해야 할 것이다. 스킨케어 제품은 보습력을 비롯해 영양감이 충분하되, 끈적이지 않은 제품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대해 태국의 열대 몬순 기후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태국은 연중 고온 다습하고 자외선 노출도가 높다. 피부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또한, 화장품 시장 규모를 인구 수로 나누었을 때, 한국은 태국에 비해 약 2.64배 높은 수치가 나왔다. 즉, 화장품 소비력·구매력 면에서 태국이 더 낮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태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94%가 넘는다. 인프라 차이는 위생 관리 문제로 직결된다. 이처럼 경제적, 위생적 측면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태국은 국가별 화장품 시장 규모 조사에서 16위를 차지해 g20 국가가 아님에도 화장품 시장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였고, 아세안 국가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 수출 순위에선 베트남 아래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화장품 수출량이 많지 않다는 뜻으로, 향후 한국 화장품 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할 경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으로 풀이된다.
이날 평과분과를 진행했던 피엔케이임상연구센타 이해광 대표는 "해당 연구는 글로벌 피부 특성 연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13년간 진행된 각국 피부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화장품산업연구원에선 현재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해외 진출 및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양재동 더K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5일 개최된 대한화장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이현우 주임 연구원은 '한국인과 태국인의 연령별 피부 및 두피 특성 연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태국인의 피부 유형을 한국인과 비교해 분석하고, 그 원인에 대해 짚었다.
▲25일 대한화장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피엔케이피부임상시험연구센타 이현우 주임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뷰티누리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지난해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의 발주로 중앙대학교 설우준 교수와 함께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인 여성 222명, 태국인 여성 767명을 대상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각 연령별로 구분해 항온 항습 조건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피지량 △피부 pH △탄력 △눈가주름 △모공 △피부밝기 △피부색 △두피 각질량 및 비듬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조사 결과 이마, 뺨 등 모든 부분에서 태국인은 한국인보다 피부 수분량과 피지량이 적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피부 수분량과 피지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양국이 동일하게 측정됐다.
피부pH 농도의 경우, 한국인은 pH 5 정도였는데, 태국인은 한국인보다 수치가 높았고 정상 범주보다 살짝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탄력 관련 모든 항목에서 한국인들의 피부 탄력도가 더 높게 측정됐다. 피부 주름, 특히 눈가 주름 수치 역시 한국인들이 더 낮았다.
피부 밝기와 색은 태국인들이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피부 밝기가 더 높은 현상은 동일했다.
탈모 관련 데이터도 흥미롭다. 태국인들의 탈모 유형은 중증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은 경증의 비율이 더 높았다. 탈락 각질량에 있어서도 태국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젖산자상검사를 통해 태국인은 두피 민감도가 높은 점도 밝혀졌다.
해당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태국인은 한국인에 비해 대체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피지량이 적으며,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많다. 피부 밝기나 색이 상대적으로 어둡고, 탈모의 중증 비율이 높다. 두피 민감성이 높고 두피 각질과 비듬도 더 많다. 연령대별 노화, 탄력 등의 변화 현상은 한국과 유사하다.
따라서 태국 시장을 공략할 땐, 한국인들이 요구하는 정도보다 더 강한 성능을 투여한 화장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클렌징 제품의 경우 최근 한국의 트렌드는 약산성, 약알칼리성 제품을 선호하는데, 피부 산성도가 높은 태국인들을 위한 제품은 좀 더 현지화해야 할 것이다. 스킨케어 제품은 보습력을 비롯해 영양감이 충분하되, 끈적이지 않은 제품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연구 결과에 대해 태국의 열대 몬순 기후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태국은 연중 고온 다습하고 자외선 노출도가 높다. 피부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또한, 화장품 시장 규모를 인구 수로 나누었을 때, 한국은 태국에 비해 약 2.64배 높은 수치가 나왔다. 즉, 화장품 소비력·구매력 면에서 태국이 더 낮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태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반해, 한국은 94%가 넘는다. 인프라 차이는 위생 관리 문제로 직결된다. 이처럼 경제적, 위생적 측면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태국은 국가별 화장품 시장 규모 조사에서 16위를 차지해 g20 국가가 아님에도 화장품 시장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였고, 아세안 국가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 수출 순위에선 베트남 아래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화장품 수출량이 많지 않다는 뜻으로, 향후 한국 화장품 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할 경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장으로 풀이된다.
이날 평과분과를 진행했던 피엔케이임상연구센타 이해광 대표는 "해당 연구는 글로벌 피부 특성 연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13년간 진행된 각국 피부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화장품산업연구원에선 현재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해외 진출 및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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