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안 발랐다면 “이불 밖은 위험해” 성인 40% 바비큐 파티ㆍ피크닉 갈 때 무방비 자외선 노출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5-24 18:02 수정 2023-06-08 18:46


“어렸을 때는 야외에서 활동할 때 전혀 조심하지 않았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때때로 발랐지만, 항상 그렇게 하지는 않았어요.”

10년 전 흑색종을 진단받았고, 5년 전에 흑색종을 재진단받았다는 한 미국 소비자의 고백이다.

이와 관련, 미국 피부의학회(AAD)가 23일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총 1,000명 이상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의 응답자들이 해변 또는 수영장에 갈 때 자외선 차단을 위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해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다른 각종 야외활동을 행할 때는 앞서 흑색종을 진단받았던 환자처럼 별다른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부의학회는 5월 ‘피부암 인식개선의 달’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응답자들 가운데 40%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거나 피크닉을 즐길 때 자외선 차단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31%의 응답자들은 온화한 날씨에 야외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조차 자외선 차단을 위한 아무런 보호조치를 강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속을 태우게 했다.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애니샤 파텔 부교수(피부과)는 “두부(頭部), 목, 팔, 다리 하부 등이 신체부위 가운데 매일 자외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는 곳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설령 화상을 입지는 않더라도 그처럼 지속적인 노출이 이루어질 경우 피부암 발생으로 귀결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집밖으로 나설 때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것을 환자들에게 조언해 주고 있다고 파텔 교수는 설명했다.

예를 들면 운전을 할 때도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텔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와 자외선 차단용 모자, 긴소매 셔츠 등을 차안이나 가방, 백팩에 집어넣고서 다니는 작은 행동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언급된 흑색종 재진단 환자는 치료를 마친 후 요즘에는 집밖으로 나설 때면 항상 자외선 차단제부터 챙기고 있다.

파텔 교수는 “피부암이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암이지만, 동시에 가장 예방 가능한 암의 하나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면서 “마치 건강한 습관의 하나로 매일 양치질을 하듯이 집밖으로 향할 때는 항상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피부에 보지 못했던 반점이 생겨났고 가려움증과 출혈을 동반한다면 주저없이 피부과의사를 찾아갈 것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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