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뷰티시장, 오프라인 진출 필수...프리미엄, 클린 뷰티 인기 K뷰티,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매김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5-25 06:00 수정 2023-05-25 06:00
KOTRA는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속 수출 다변화를 위해 주목할 수출 유망국으로 9개국을 선정했다. 최근 자원가격 상승으로 돈이 몰리는 나라로 꼽혀 수출유망국으로 떠오른 캐나다의 경우 K 뷰티의 성장 가능성이 특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코트라 벤쿠버 무역관 이성은씨는 24일 "한국산 화장품은 캐나다 현지 유통 관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고품질 성분을 포함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제품으로 인식이 형성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5%로 아시아 국가 중에선 2년 연속 최고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한국 화장품은 주로 스킨케어 제품이다. 보습 기능 크림의 인기가 가장 좋고, 세럼이나 아이크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는 캐나다에서도 KPOP이나 드라마 등 한류에 대한 관심이 K뷰티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 피부관리 자체에 관심이 많아 입소문 등으로 알게 되거나 한국 화장품을 처음 사용한 뒤 만족해서 더 많은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K뷰티 소비자층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다.  중국·베트남·태국·필리핀 등의 아시아 인종이 주고객지만 백인, 흑인, 히스패닉 계열 고객도 꽤 많이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다.

프리미엄 뷰티, 특히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 성장이 두드러지는 캐나다 뷰티 시장은 고기능성 스킨케어 품목을 주력으로 수출하는 국내 업계에 호조건의 시장임에 틀림없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캐나다 프리미엄 뷰티 시장은 경기침체로 산업이 위축되고 있던 지난해에도 25% 성장해 34억 달러(한화 약 4조5400억원)의 규모를 기록했다.

캐나다 뷰티 소비층들의 성향도 K뷰티에 유리하다. 캐나다는 친환경 기조가 강한 산업계 특성상 뷰티 업계도 친환경 수요에 맞춘 제품 및 판촉이 활발하다. 친환경, 유기농, 고기능성 원료와 클린 뷰티, 비건 화장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국내에서처럼 온라인 유통에 집중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팬데믹을 겪으며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캐나다의 개인관리용품 카테고리 이커머스 이용률은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특히 프리미엄 뷰티 매출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집중돼 있다. 캐나다 소비자들의 경우 매장 뷰티 전문가의 컨설팅이나 제품 테스트 경험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나타 현지 유통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반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없어 아쉬워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세포라, 쇼퍼스드러그마트(Shoppers Drug mart) 등 화장품 전문점과 더 베이(THE BAY), 홀트 렌프류(Holt Renfrew) 등 백화점이 캐나다 프리미엄 뷰티 제품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같은 프리미엄 유통 채널이 앞으로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 분석했다. 캐나다에 화장품을 수출한다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공략에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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