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미세플라스틱 제한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뷰티 전문지 '프리미엄 뷰티뉴스 프랑스'는 EU REACH(유럽 화학물질 등록)위원회의 EU 회원국 대표가 최근 미세플라스틱의 의도적 사용을 제한하는 유럽 위원회의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2022년 8월 30일, 유럽 위원회는 합성 고분자 미세 입자(미세 플라스틱)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REACH 규정을 개정하자는 제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26일, REACH 위원회는 긴 입법 과정과 회원국 간 토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의 과정 등을 거쳐  유럽 위원회 제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유럽 위원회는 미세플라스틱을 '표면이 0.01% 이상 농도의 고체·고분자로 코팅된 미세 입자 또는 미세 입자에 포함된 고체·고분자 물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위원회의 제안은 화장품, 향수, 가정용 청소 제품은 물론 비료나 페인트 등 일상 제품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원회는 제안을 따르면 약 50만 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소요되는 비용은 총 190억 유로로 추정된다고 설명한다.  일부 화장품 제조 업체와 NGO에서는 제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위원회는 제한을 시행하기 위해 여러 산업에 전환 기간을 부여했다. 캡슐화된 향수의 경우 6년, 세제와 일부 살충제는 5년, 씻어내야 하는 화장품에는 4년의 전환 기간을 설정했다.  립스틱·매니큐어 등 헹구어 내지 않는 일부 화장품은 전환 기간이 12년으로 비교적 긴 편이다. 그러나 제안은 전환 기간 내에 화장품이나 립·네일 제품이 미세 플라스틱을 다른 물질로 대체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규정이 발효된 지 8년 후에는 제품 내에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라벨을 부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안이 공식적으로 채택 되기 전, 유럽 의회와 이사회는 3개월의 검토 기간을 가진다. 신문은 "검토 기간이 마무리되면 규정은 즉시 발효된다"며 유럽의 미세 플라스틱 제한 조치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