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최대 백화점 기업 매장 52곳 폐쇄키로 결정 총 129곳 점포 중 40% 해당..노드스트롬 뒤이어 공표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3-17 18:05 수정 2023-03-17 18:08


독일 최대의 백화점 기업으로 알려진 갈레리아 카르슈타트 카우프호프 그룹(Galeria Karstadt Kaufhof, 이하 갈레리아 그룹)이 회사의 미래경영을 위해 점포망을 조정한다고 13일 공표했다.

이날 발표는 앞서 미국의 고급백화점 체인업체 노드스트롬(Nordstrom)이 캐나다시장에서 철수를 공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갈레리아 그룹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드리워진 심대한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인플레이션 및 독일 내 소비성향의 급감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점포망을 조정키로 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조치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갈레리아 그룹은 차후 자사의 점포망을 총 77곳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77곳의 점포들은 지역별 니즈에 보다 사세를 집중하는 형태로 경영될 것이라고 갈레리아 그룹은 언급했다.

여기에는 모바일과 온라인 등을 고객친화적인 형태로 통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갈레리아 그룹은 차후 3년여 동안 전체 점포들을 포괄적으로 현대화한다는 방침임을 공개했다.

특히 식품 이외 부문의 소매유통 환경을 중심으로 독일 내 경제상황 대단히 도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1만1,000여명의 고용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52개 점포들은 계속 운영될 수 없다고 이날 갈레리아 그룹은 선을 그었다.

52개 점포라면 현재 갈레리아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총 129개 점포들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갈레리아 그룹은 해당점포들이 위치해 있는 도시 정부 및 임대주들과 심도깊은 협의를 진행하고, 개별입지의 상황을 검토한 끝에 폐쇄대상에 포함된 점포들의 경우 긍정적인 미래 전망을 제시할 수 없었다면서 매우 어렵게 결정할 수 밖에 없었음을 토로했다.

갈레리아 카르슈타트 카우프호프 그룹의 아른트 가이비츠 영업이사는 “오늘이 우리 모두에게 의심의 여지없이 대단히 어려운 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수 주 동안 우리는 개별점포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검토하면서 안팎으로 폭넓게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우리 백화점 기업이 보다 높은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필요로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가이비츠 영업이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해당점포들은 오는 6월 30일 및 내년 1월 31일까지 두시기에 걸쳐 집중적인 폐쇄절차가 뒤따르게 된다.

폐쇄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4,000여명에 달하는 재직자들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갈레리아 그룹은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독일 루르 공업지대의 중심도시 에센(Essen)에 소재한 갈레리아 그룹의 본사 재직자들과 IT 및 시설관리 등의 분야에서 몸담아 왔던 300여명의 서비스 부문 재직자들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원 대상자들에게는 전직(轉職)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게 된다.

갈레리아 그룹은 이 같은 구조조정 절차를 거쳐 자사가 미래에는 뷰티, 가정용품 및 의류 등에 보다 집중하는 유통기업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차후 갈레리아 그룹은 미식(美食), 보험, 맞춤(tailoring), 드라이 클리닝 및 소비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중적인 만남의 장소로 점포가 들어서 있는 개별도시에서 중심적인 장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갈레리아 카르슈타트 카우프호프 그룹의 미구엘 뮐렌바흐 회장은 “구조조정을 거쳐 개별점포들에 한층 더 독립성이 부여될 것”이라면서 “제품진열과 점포별 주력 포인트(focal points), 현장 처리절차 등에서 좀 더 전폭적인 결정권이 주어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뮐렌바흐 회장은 “오늘 우리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갈레리아 그룹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놓은 것”이라면서 “독일을 대표하는 우리 백화점 기업에 미래가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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