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동남아 미용시술 시장 공략 '가속도' 써밋츠, 인도네시아 미용의료 플랫폼 운영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3-17 06:00 수정 2023-03-17 06:00
국내 의료기관과 기업들도 동남아 미용시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과포화 상태에 빠진 한국 미용성형 시장 대신 동남아 시장이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세계 4위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유일의 주요 20개국(G20) 국가다.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증가하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용성형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0.6명으로 주변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의 의료관광객은 5716명에 달할 정도다. 국내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진출의 거점을 삼은 이유기도 하다.

바이오 의료 재생 전문 기업 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지방흡입 및 미용 시술을 전문으로 한 클리닉 '뉴룩(NULOOK)'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직접 클리닉을 설립, 시술과 제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뉴룩은 바이오 의료 기술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미용성형 시술을 제공하는 메디칼 에스테틱 클리닉이다. 한국의 우수한 미용성형 기술을 제공하면서도, 현지 의료진에게는 'K 뷰티' 기술을 교육하는 기관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시지바이오는 한국의 최신 장비, 기구들을 도입해 복합시술과 기질혈관분획(SVF) 활용 시술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오는 7월경 클리닉을 개원할 예정이다.

365mc는 인도네시아 마야파다 그룹과 합작해 마야파다 병원 자카르타에 365mc를 오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선다.  K-지방흡입 등 비만치료를 위한 선진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365mc는 이와 관련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M.A.I.L System)을 통해 현지 지방흡입 의료진을 교육하고, 365mc 흡입지방연구소의 고도화된 지방흡입 의학 기술도 전수한다. 이와 함께 ‘고객만족 99.7%’ 기록을 달성한 365mc 전국 네트워크 의료기관 전반의 의료시스템 및 표준운영절차도 공유할 예정이다.

뷰티 전문 스타트업 써밋츠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미용 의료 플랫폼 '마이비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비너스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미용의료 전문 플랫폼으로 인도네시아 미용의료 시술 정보 비교부터, 유저 후기 확인, 시술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 정식 출시 이후 누적 400여개의 공급자를 확보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인도네시아 미용의료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식 출시 후 9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만 5000명을 돌파했으며, 올 1월 한달 간 플랫폼 내 거래액은 3억 루피아(약 2500만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월 거래액은 플랫폼 내 제휴 피부과와 뷰티숍들의 비대면 상담과 시술 상품 쿠폰 구매에 따른 매출이다. 

지난해 7월 한국의 피부관리·시술·성형 등의 의료 정보와 이용자 후기를 볼 수 있는 '외국인 환자 유치 서비스' 출시 이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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