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내 탈모완화 화장품 시장 4990억 규모 성장 KISTI, 탈모화장품 산업 데이터분석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3-16 06:00 수정 2023-03-16 06:00
최근 탈모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고객층이 아니었던 20~30대와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 낮아진 연령층과 여성비율 증가는 탈모를 예방하고자 하는 잠재적 고객층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발간한 ‘데이터분석으로 본 탈모화장품 산업’에서 국내 탈모완화 화장품 시장은 2021년 3383억원에서 2025년 499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공급측면에선 활동성, 휴대성, 일회성, 고기능성이 증가한 제품과 천연•기능성•바이오 등 고급소재 제품이 대두되고 있으며, 탈모의 원인과 유형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되고 있다. 수요측면에선 피부자극 최소화 제품, 올인원 제품, 고급원료의 고가제품에 대한 소비성향이 확산되고 있다.

탈모 케어 관련 제품들은 성장 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탈모 환자 수, 해외 트렌드, 국내 소비자들의 탈모 케어 관련 쇼핑 데이터와 시장 동향 측면에서 관련 수치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치료 받기 전에 자가치료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 주로 헤어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으며, 탈모 케어 샴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샴푸시장에서 탈모 케어 샴푸의 비중이 2015년 31.2%에서 2020년 42.7%로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탈모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 샴푸는 총 176개다. 2017년 92건, 2018년 22건, 2019년 37건, 2020년 8건, 2021년 17건 등 지속적으로 관련 제품이 개발, 출시되고 있다.

국내 탈모 관련 제품개발의 상당부분을 중소기업이 수행하고 있다. 국내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 2건 이상 심사업체는 31곳으로 코스맥스가 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콜마(5건), 서울화장품(4건), 우신화장품(4건), 애경산업(4건), 유씨엘(4건), 아모레퍼시픽(3건), 일진코스메틱(3건), 코스메카코리아(3건), 두리화장품(3건), 세화피앤씨(3건) 순으로 집계됐다. 

기능성 인증 이외에 탈모증상 완화 제품을 보고한 업체와 제품도 상당수 있었다. 2018년 438개 제품, 2019년 447개 제품, 2021년 749개 제품 등이었다. 국내서 탈모완화 샴푸 9건 이상 보고업체는 총 44곳인데 아모레퍼시픽(97건)이 최다 심사건수를 나타냈다. 2~5위권은 LG생활건강(84건), 두리화장품(59건), 엔베코코스메틱(56건), 한국미용메디팜(42건) 순이다. 

결론적으로 국내서는 화장품 기업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기업, 제약사까지 너나없이 탈모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TS트릴리온 등의 업체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 성분을 담았다는 두피 스킨케어 샴푸 ‘라보에이치’와 탈모·두피 샴푸 전문 브랜드 ‘려’ , 남성 고민 토털 케어 브랜드 ‘브로앤팁스’를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이 2017년 론칭한 탈모 전문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일반적인 탈모케어 샴푸가 가진 전형적인 이미지를 버리고 매력적인 향기를 앞세워 20~30대 젊은층의 탈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007년 8월 설립된 TS트릴리온은 커뮤니티 마케팅과 탈모케어 샴푸 전문 고급화 전략을 통해 2014년 홈쇼핑 런칭 후 성장했다.

바이오기업이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탈모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정보기술(IT) 업계도 탈모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손컴퍼니가 개발한 탈모 케어 전문 플랫폼 '우수수'는 탈모 전문가와 사용자를 연결해 상담 견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5월에는 020(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비즈니스 운영사 테크랩스가 탈모 전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머리바바'를 론칭하기도 했다. 

탈모 환자 증가로 관련 연구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부터 탈모관련 특허 출원건수가 상승하고 있다. KISTI에 따르면 국내 관련 연구개발은 특정기관에 집중되지 않고 서울대, 경희대, 한양대, 제주대, 한국식품연구원, 더마프로, 네오팜, 메디포스트 등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탈모관련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공동연구가 활발해 단독출원 비중이 57%, 나머지가 두 기관 이상의 공동출원이다. 단독 출원의 경우, 기관별 비중을 살펴보면 기업 59%, 개인 22%, 대학 17%, 연구소 2% 순이었다. 단독출원의 경우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P&G, 로레알 순으로 많았다.  대학별로는 연세대, 제주대, 경희대가 다수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출원은 기업 49%, 개인 연구자 37%, 대학 13% 정도의 비중이다. 특히 기업의 공동출원 현황을 세분해 보면 기업과 개인연구자간이 45.5%, 기업간 28.4%, 기업과 대학은 25%로 나타났다. 

탈모 케어 관련 국내 공공연구개발은 2000년 이후 약 370여 과제가 수행됐다. 주로 보건의료, 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소재 및 천연소재 개발 등에 집중됐다. 국내 탈모 관련 연구의 부처별 지원 분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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