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수입되는 화장품 중 약 60%는 상하이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세관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수입되는 화장품의 양과 금액이 중국 화장품 수입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 중신사(中新社)는 상하이의 화장품 산업 기반이 튼튼하고 산업 응집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현재 상하이시에는 약 230개의 화장품 제조 업체가 있으며, 2020년 기준 연간 매출액이 3억 위안(약 570억원) 이상인 기업도 28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연간 화장품 생산액 총액은 약 450억 위안(약 8조 5513억원)에 달한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유니레버, 시세이도 등 30개 이상의 글로벌 뷰티 기업이 상하이에 중국 본사 또는 아시아태평양 본사를 설립했다. 로레알 등 8개 기업은 상하이에 R&D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신문은 이러한 글로벌 뷰티 기업의 연구개발 센터 및 화장품·식품 테스트 기관이 집중돼있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세관은 상하이 소재 글로벌 기업에 대한 배려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상하이 세관은 2021년 6월, 수입 식품 및 화장품 샘플에 대한 통관 최적화 조치를 시행했다. 샘플 중 일부는 제품용이지만 연구 기관에서 실험하기 위해 샘플을 수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연구 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효율적 샘플 수입을 위해선 이력 추적 및 폐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상하이 세관은 정확한 이력 추적이 가능하고 사용 후 샘플을 제대로 폐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통관 조치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세관의 샘플 수입 최적화 조치를 가장 먼저 활용한 기업은 에스티로더 차이나다. 에스티로더 차이나 부사장인 리우 웨이는 "에스티로더 컴퍼니는 상하이 세관 샘플 통관 촉진 조치의 첫번째 승인을 받은 시범 기업"이라며, "1800개 이상의 실험실 샘플이 수입되는데 소요된 시간은 평균 1일 이내였다"고 중신사를 보도를 통해 밝혔다.  신문은 2월 말 기준 상하이에 위치한 500개 이상의 기업이 통관 최적화 혜택을 받고 있으며, 수입 신고 된 식품 및 화장품 샘플은 1만 2000개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 중 약 70%는 연구 개발을 위한 것으로 기업의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