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급백화점 체인업체 노드스트롬(Nordstrom)이 캐나다시장에서 철수한다. 자사의 장기적인 수익성 기반 성장 및 주주 투자가치 향상플랜에 따라 가능한 대안들을 놓고 심도깊은 검토를 진행한 끝에 노드스트롬 캐나다법인의 경영에 대한 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2일 공표한 것. 이날 발표는 노드스트롬이 자사의 2022년 4/4분기 및 회계연도 전체 경영실적을 공개하면서 나온 것이다. 노드스트롬의 에릭 노드스트롬 회장은 “성공을 위한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의 사업 전반에 걸쳐 모든 측면에서 정례적으로 심도깊은 검토를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지난 2014년 캐나다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 현지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형편”이라는 말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결정이 우리의 사업구조를 간소화하고, 성장 및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면서 주주들을 위한 투자가치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드스트롬 캐나다법인은 완전철수를 위한 단계적인 기업축소(wind-down) 절차에 들어갔다. 노드스트롬 캐나다법인은 이를 위해 제 3자 청산인의 도움을 얻어 백화점 체인점 6곳과 상설할인매장 노드스트롬 랙(Nordstrom Rack) 7곳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정리대상 가운데는 캐나다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www.Nordstrom.ca도 포함된다. 노드스트롬 캐나다법인에 몸담고 있는 전체 재직자 수는 2,500여명이다. 오프라인 매장들에 대한 단계적 정리 절차는 오는 6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경우 2일부터 이미 운영이 중단됐다. 정리대상에 포함된 매장들을 포함해 노드스트롬은 지난 1월 28일 현재 총 100곳의 백화점 체인점과 248곳의 노드스트롬 랙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공개된 경영실적에 따르면 노드스트롬은 2022년 4/4분기에 전년도 같은 기간의 44억8,600만 달러에 비해 3.7% 감소한 43억1,900만 달러의 총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의 경우 40.5% 줄어든 1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보면 5.0% 증가한 155억3,000만 달러의 총 매출액과 37.6% 크게 향상된 2억4,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