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性평등 기업순위 佛 1위ㆍ글로벌 11위 이사 50%, 집행위 위원 32%, 핵심요직 57% 점유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3-07 14:19 수정 2023-03-23 20:02


로레알 그룹이 2일 공개된 ‘2023년 性평등 글로벌 보고서 및 랭킹’ 리스트에서 프랑스 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로레알 그룹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었던 23개국 3,787개 기업들 가운데 11위에 랭크되면서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로레알 그룹은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진의 50%, 집행위원회 위원의 32%, 전체 핵심요직의 57% 및 브랜드 총 책임자의 61%가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가운데 직장 양성평등 확립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인 이퀼립(Equileap)에 의해 공개된 것이다.

로레알 그룹은 이퀼립이 6년 전부터 이 보고서 및 랭킹 리스트를 공개한 이래 줄곧 상위권에 포함되어 왔다.

로레알 그룹의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우리가 성평등 순위에서 6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프랑스 기업들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로레알 그룹에서 성평등은 세상을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창조하고자 하는 우리의 사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손잡고 나아가고자 힘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우리의 전체 생태계 내부에서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DE&I) 측면에서 보면 변화를 위해 여전히 사세를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레알 그룹의 마가렛 존스턴-클라크 글로벌 최고 다양성‧평등‧참여 책임자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라면서 “로레알 그룹은 성폭력과 소수를 위한 사내폭력에 강력히 반대하는 정책을 이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내 뿐 아니라 외부 제휴선들과도 함께 불평등과 차별에 반대하고, 성평등을 옹호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퀼립의 디아나 판 마스다이크 대표는 “6번째로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몇가지 희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지난 2021년 이후로 성평등 평균점수가 7% 포인트 상승한 것은 세계 각국에서 총 1억200만명이 재직 중인 3,787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치가 산정되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성평등의 향상이 기업실적의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난 점 또한 강조할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임금이 성평등에 도달한 기업들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8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대다수를 차지하는 78%의 기업들은 임금의 성별격차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진급 측면에서 성평등에 도달한 기업들은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 CEO가 재직 중인 기업들은 6%(2022년 5%), 여성 이사들의 비율은 20%(2022년 18%)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 근무장소 측면에서 유연근무제를 선택한 기업들의 경우 2021년의 24%에서 올해에는 49%로 25% 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성희롱 반대정책을 선언한 기업들 또한 2021년의 49%에서 올해에는 60%로 11% 포인트 상승했음이 눈에 띄었다.

국가별로 성평등 지수를 살펴보면 프랑스가 55%로 1위에 랭크된 데 이어 스페인 54%, 이탈리아 및 노르웨이 각 53%, 영국 52%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일본과 홍콩은 각 32%, 미국 40%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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