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의 고급화장품 시장 또한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5% 껑충 뛰어오르면서 34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3일 공개한 ‘2022년 캐나다 고급화장품 매출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급화장품은 캐나다의 일반소비재 부문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한 업종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음이 눈에 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색조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전년대비 38% 급증하면서 가장 괄목할 만한 회복세를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헤어케어 부문이 27%, 향수 부문이 24%, 스킨케어 부문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가격인상세가 나타난 가운데서도 고급화장품의 평균가격은 1%가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NPD 그룹의 알렉산드라 핸커스 캐나다 뷰티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캐나다 화장품업계가 인상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가격 오름세와 전체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고급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변함없이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결과는 화장품의 중요성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데 화장품이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핸커스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NPD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향수 부문에서 오 드 퍼퓸이 가장 발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보다 강한 향을 내포한 향수를 구매하는 데 지출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이에 따라 향수와 헤어케어, 메이크업 파운데이션 제품이 지난해 캐나다 전체 화장품 매출액에서 전체의 4분의 1에 가까운 몫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 보면 온라인 매장의 매출액이 지난해에서도 성장을 지속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이 가장 강세를 과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소비자들이 점내(店內) 쇼핑을 위해 돌아오는 추세가 확연하게 나타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액이 34% 증가하면서 가장 괄목할 만하게 신장되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핸커스 애널리스트는 “2023년 또한 수요증가와 제품혁신, 체험형 소매(experiential retail)의 견인에 힘입어 캐나다의 화장품시장이 다시 한번 괄목할 만하게 성장하는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캐나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와 개별 브랜드와 소통하고, 만지고, 느끼고, 시연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