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은 미국과 멕시코의 화장품 시장 동향과 주요 마케팅 전략을 담은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8호(미국·멕시코편)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관세 인상과 제도 변화가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반면, 멕시코는 규제 체계 현대화를 통해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7월 30일부터 한국산 화장품에 1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당초 예고된 25%에서 완화되긴 했지만, 합리적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온 K-뷰티의 성장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2025년 8월부터 소액 면세 제도가 폐지되면서 해외 직구 화장품에도 관세가 적용돼 소비자 구매 행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연구원은 “충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한 현지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장기적으로는 현지화 전략과 유통 다각화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는 세계 9위 화장품 시장으로, 시장 확대에 맞춰 규제 체계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복잡한 서류 제출과 승인 절차로 시장 진입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보건부 산하 코페프리스(COFEPRIS)는 7월부터 인허가 절차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5년 9월 시행 예정인 ‘약식 규제 경로(Abbreviated Regulatory Pathway)’를 통해 외국 승인서와 기술 자료만 제출하면 별도 분석이나 임상시험 없이 제품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업들의 행정·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8호에는 양국 인기 제품 분석도 담겼다. 미국에서는 △히어로 코스메틱의 ‘마이티 패치 디 오리지널’(스킨케어) △원더스킨의 ‘원더 블래이딩 립 스태인 마스크’(메이크업) △니조랄의 ‘안티 댄드러프 샴푸’(헤어케어)가 선정됐다.
멕시코에서는 △유세린의 ‘선 페이스 오일 컨트롤 젤 크림 SPF50+’(스킨케어) △레브론의 ‘슈퍼 러스트러스 립스틱’(메이크업) △이스딘의 ‘안티카이다 람브다필 샴푸’(헤어케어)가 대표 제품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전문가 인터뷰, 국가별 시장 통계, 마케팅 채널 분석, 현지 바이어 정보, 글로벌 전시회 동향 등이 포함됐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올코스(www.allcos.biz) 내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9호는 11월 중 ‘영국·사우디아라비아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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