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레알 그룹이 내년 1월 1일부로 이사회 위원들에 대한 인사발령을 단행하고, 10월 1일부터 인수‧인계를 위한 절차가 순차적으로 개시될 것이라고 24일 공표했다.
이번 조치로 ‘로레알 USA’의 데이비드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 북미지역 대표 겸 그룹 이사회 이사가 ‘로레알 USA’의 신설된 이사회 의장(Chairman)으로 부임하게 됐다.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는 지난 2022년 2월 ‘로레알 USA’ 최초의 미국인 CEO로 발탁되었던 인물이다.
신설된 고도로 전략적인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는 핵심적인 기관 투자자들과 협력하면서 ‘로레알 USA’의 평판을 한층 더 강하게 구축하는 데 전력투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2년여 동안 로레알 그룹에 재직해 온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부문과 브랜드, 직능 등에 걸쳐 핵심적인 요직들을 두루 거쳤다.
이날 로레알 그룹은 “그의 주도에 힘입어 미국에서 ‘로레알’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undisputed) 마켓리더의 한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리더십에 힘입어 미국이 로레알 그룹의 넘버원 성장엔진으로 3년 연속 선정된 데다 백화점 사업부문인 ‘로레알 럭스’(L’Oreal Luxe)가 미국 및 북미시장에서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레알 럭스’는 지난 2022년에 처음으로 상징적인 100억 유로(약 117억2,600만 달러) 고지를 넘어선 바 있다.
게다가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는 로레알 그룹의 북미지역 프로페셔널 프로덕트 사업부문이 변화를 가속화하는 한편으로 ‘NYX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에시’(Essie), ‘매트릭스’(Matrix) 및 가장 최근의 ‘컬러와우’(ColorWow) 등의 미국 브랜드들이 글로벌 마켓에서 성공적으로 볼륨을 확대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눈에 띄는 프로젝트들을 그가 총괄한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뉴저지주 클라크에서 1억4,000만 유로가 투자된 새로운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치른 것과 뉴욕에 소재한 ‘로레알 USA’의 본사 리노베이션 단행,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도시 엘세군도에 새로운 오피스 개설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내용들이다.
로레알 그룹의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가 ‘로레알 USA’를 맡아 뛰어난(outstanding) 사업실적을 올린 참으로 특출한(exceptional) 인물이라 할 수 있다”면서 “신설된 ‘로레알 USA’의 이사회 의장직을 그에게 맡긴 것은 우리 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해 미국시장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의 리더십과 관련, 그가 최근 미국 화장품협회(PCPC)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은 부분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로레알 그룹은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의 선임에 따라 생긴 공석을 후임자가 승계토록 하는 내용의 연쇄 승진발령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비드 그린버그 내정자가 맡았던 최고경영자(CEO) 겸 북미지역 대표 자리를 알렉스 페라키스-발라 ‘로레알 USA’ 소비재 사업부문 대표가 내년 1월 1일부로 승계하게 됐다.
지난 1994년 로레알 그룹에 동승한 페라키스-발라 내정자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및 중국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에서 핵심적인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3년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대표 겸 이사회 이사로 발병받은 바 있다.
페라키스-발라 대표의 승진으로 인한 공석은 파브리스 메가베인 최고 글로벌 성장책임자(CGGO)가 승계하게 됐다.
로레알 그룹에서 지난 24년 동안 잔뼈가 굵은 메가베인 내정자는 로레알 중국법인 최고경영자와 동북아시아지역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리더십을 입증해 보인 인물이다.
파브리스 메가베인 최고 글로벌 성장책임자의 이임으로 인한 공석은 비안네 데르빌 로레알 유럽법인 대표가 승계하게 됐다.
지난 2016년 로레알 유럽법인의 대표로 발탁된 데르빌 대표는 앞서 일본, 스페인, 프랑스 및 미국 등에서 오랜 기간 동안 고도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올린 경영자이다.
그가 이끈 로레알 유럽법인은 지난해 114억 유로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로레알 그룹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데르빌 대표로부터 유럽법인 대표를 인수‧인계할 적임자로는 엠마뉴엘 골린 여행소매(즉, 면세) 사업부문 대표가 간택됐다.
골린 내정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소매 사업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전환을 총괄하면서 안정기로 이끈 주인공이다.
로레알 그룹에는 지난 2000년 합류해 일본, 홍콩, 영국 및 프랑스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골린 내정자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유럽법인 대표 자리는 에바 유 로레알 홍콩법인 대표가 선임됐다.
지난 2000년 로레알 홍콩법인에서 ‘비오템’(Biotherm) 브랜드 매니저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에바 유 내정자는 로레알 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여행소매 사업부문 최초의 아시아계 및 여성 대표로 발탁되었던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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