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 재팬'의 분기별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에서 다양한 K-뷰티 제품들이 선전했다.
한국 제품 거래가 활발한 큐텐재팬 플랫폼 특성상 K-뷰티는 항상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지난 3월 메가와리 행사에선 메이크업은 물론 스킨케어, 헤어케어, 보디케어까지 전 영역에서 판매량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일본 내 K-뷰티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행사였다.

뷰티 트렌드 분석 플랫폼 트렌디어(Trendier)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메가와리 스킨케어 제품 판매량은 전월 대비 47만6566개(56.48%) 증가했다. 화장품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판매량 기록이다. 스킨케어 부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세럼이다. 3월 세럼 판매량은 총 58만2993개로 전월 대비 23만4909개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의 44.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밀크 로션·크림(18.1%), 토너(15.8%), 스킨케어 패드(9.6%), 보습 미스트(5.7%), 올인원(2.5%) 등의 순이었다.
스킨케어 판매 랭킹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아누아가 판매량과 매출액 부분에서 모두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아누아는 이번 메가와리 기간에 26만9976개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통합 매출액은 7억3295만6480엔이었다. 2위 토리든의 11만4482개·3억7291만3221엔을 두 배 이상 앞지르는 실적이다. 메디큐브, 달바, 스킨앤랩이 각각 3· 4· 5위에 올랐다.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아누아의 '다크스팟 세럼'이었으며, 2위도 아누아의 '레티놀 0.3 나이아신 리뉴잉 세럼'이 차지했다. 브이티코스메틱의 '피부 고민 해결 세트'와 토리든의 '다이브 인 세럼 대용량' 제품이 순위 급상승을 보이며 순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트렌디어는 스킨케어 부문 마케팅에 가장 돋보였던 '킬링태그'를 선정했다. 피부 고민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홍조, 성분 관련은 #아스코빅애씨드, 효능 관련은 #브라이트닝, #마케팅 관련으론 #논코메도제닉테스트가 꼽혔다.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에선 쿠션 파운데이션 판매량이 16만9621개(31.3%)로 가장 많았다. 리퀴드파운데이션(17.6%), 크림 타입 메이크업베이스(16.0%), 루스 파우더(12.5%) 등의 순이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달바가 판매량과 매출액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달바는 5만4316개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1억5752만8226엔이었다. 판매량 순으로는 티핏(TFIT)이 4만3783개로 2위, 중국 브랜드인 JUDYDOLL이 3만9274개로 3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순으로 보면 일본 브랜드인 코스메데코르테가 2위, 티핏이 3위였다. 이니스프리와 ByUR, 퓌 등은 팬매량을 늘리며 순위를 5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 킬링태그 중 제형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스틱이 꼽혔다. 컬러·표현 관련은 #브라운, 고민·효능 관련은 #볼륨, 마케팅 관련으론 #애교살이 주목받았다.
포인트 메이크업 부문에선 립틴트 판매량이 24만5951개로 가장 많았다. 전체 판매량의 28.5%를 차지한다. 아이섀도 팔레트(15.4%), 립글로스(10.0%), 립밤(8.8%), 아이래쉬 세럼(8.7%), 마스카라(6.5%) 등의 순이다. 세부 품목 중에선 립글로스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제품군은 립틴트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롬앤이 12만3471개(1억6169만8392엔)를 판매하면서 판매량·매출액 측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 퓌는 판매량이 5만7637개로 롬앤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매출은 1억5059만7777엔으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이후 순위는 투쿨포스쿨, 딘토, 힌스, 데이지크, 삐아, 페리페라, 라카, 웨이크메이크 순이다.
포인트 메이크업 부문 중 제형 관련으론 #실키가 킬링태그로 선정됐다. 컬러·표현 관련은 #퍼플, 고민·효능 관련은 #톤업, 마케팅 관련으론 #신상품 태그가 많이 사용됐다.
선케어 부문 판매량은 선크림·선로션이 대부분(91.5%)을 차지했다. 젤(2.1%), 스틱(2.0%), 쿠션(1.6%) 등이 후순위에 올랐지만 판매량 및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선스프레이, 선파우더 등은 먹는 자외선차단제보다도 구매율이 낮았다.
브랜드별론 에스쁘아가 판매량 및 매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에스쁘아는 이번 메가와리 기간 동안 1만5554개의 제품을 판매했고, 매출액은 3097만5298엔이다. 라로슈포제, 닥터지, 달바, 조선미녀 등이 뒤를 이었다. K-뷰티 브랜드가 1위와 3~8위를 차지, 10위 안에 7개가 올랐다. 일본 브랜드는 9 ALLIE와 10위 아스타리프트 2개뿐이었다. 아스타리프트는 순위가 62계단이나 뛰어오르며 Top10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선케어 제품의 경우 성분 관련으론 #PDRN, 피부고민과 관련해선 #홍조 키워드를 많이 사용했다. 효능과 관련해선 #피부탄력 을 언급한 경우가 많았다. 마케팅 관련 킬링태그로는 #핵심성분이 꼽혔다.
헤어케어 부문 판매는 세정에 목적을 두는 샴푸보다는 두피나 모발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케어 용품 중심으로 이뤄졌다. 헤어케어 부문 판매량을 살펴보면 헤어 팩 트리트먼트가 7만3217개(24.2%)로 가장 많았고, 헤어케어 세트(20.7%), 헤어 오일(17.6%), 노워시 트리트먼트(14.8%) 등이 뒤를 이었다. 샴푸는 14.7%로 5위에 머물렀다.
헤어케어 부문에서도 K-뷰티는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어노브가 판매량 및 매출액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어노브는 행사 기간동안 총 6만9962개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매출액은 2억1895만2265엔이다. 판매량 순으론 쿤달이 2위, 일본 브랜드인 밀본이 3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순은 밀본이 2위 쿤달이 3위였다. 미쟝센과 리파가 각 4,5위를 차지했다. 제품 기준으로는 밀본의 '디세스 엘주다'가 1위를 차지했으나, 어노브가 2~6위를 모두 휩쓸며 매출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노워시 앰플 트리트먼트'와 '딥 데미지' 라인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헤어케어 제품 성분과 관련해선 #가수분해를 언급한 브랜드가 많았다. 제품의 향으론 #시더우드가 인기를 끌었으며, 고민 및 효능과 관련해선 #머리카락갈라짐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마케팅 키워드론 #SNS가 킬링태그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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