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행복바라기’는 최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소독·방역 등 클린 서비스 제공 사업을 기반으로 휴대용 세정제 개발·제조 브랜드 '르다일'을 론칭한 행복바라기는 스킨케어 라인업 완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선 이미 착한 브랜드로 소문난 르다일의 행보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귀숙 대표에게 들었다. 이번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르다일은 어떤 브랜드인가
'르다일'은 '행복바라기'가 전개하는 친환경 세정제품 브랜드다. '환경친화적 기업', 그리고 '함께 나누는 사랑과 행복' 이라는 기본 이념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 행복바라기는 사람과 자연에 이로운 세정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브랜드 르다일과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사업부를 함께 키워나가고 있다.
휴대용 세정제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
클린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환경·공간에 대한 청결은 물론 개인의 청결 관리와 직결된 세정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져 공부를 시작했다. 비누 관련 제조 자격증을 취득하고 르다일만의 독자적인 비누 베이스를 제조하게 됐다. 2017년, 울산의 대나무와 법제유황을 배합해 만든 화장 비누가 첫 제품이다. 이후 2020년에는 쑥, 알로에, 어성초 등 고유의 천연 분말 재료를 첨가해 피부에 이로운 성분들로만 구성된 자연유래 수제비누 6종을 출시했다.
손씻기 권장 시간인 30초 안에 사용할 수 있는 '한알비누'는 약 4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됐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재미있게 손을 잘 씻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었다. 처음엔 뽑기 기계에서 한 알씩 토출돼 아이들이 사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으나, 개발 과정에서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공공장소에서도 개인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됐다. 성분 및 공법 등에 대한 특허 등록도 완료된 상태다.
리필도 판매하고 있다. 요청에 의해 판매를 시작했나?
아니다. 처음부터 '사람과 환경 모두를 생각할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반영구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휴대용 제품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양을 가지고 다닐 사이즈는 적합하지 않았고, 내용물을 다 쓰고 나면 기존의 용기에 리필 제품을 넣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요즘은 리필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 많다.
재생 플라스틱이나 생분해 비닐 등을 적용했나
적용 가능한 범위내에선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장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품 보호를 위한 최적의 소재를 찾다 보니 플라스틱 사용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닌 지속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리필형 제품의 경우, 단가가 높아도 친환경 인증 포장재 등을 찾아 적용하고 있다. 비닐 포장은 최대한 피하고,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한 종이 완충재를 사용한다. 포장 단박스도 사탕수수로 제조된 얼스팩이나 FSC인증을 받은 포장박스 등을 찾아 사용하고 있다.

수익의 일부를 사회환원 하고 있다고
행복바라기는 사회적기업인 만큼 주거환경 취약계층을 위한 목적별 생활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어린이·장애인·노숙인 등이 지내는 단체 시설 및 사회복지 기관의 요청에 따른 개인 가정 등 7곳을 월 1회 방문해 방역 및 소독, 항균 작업 등을 실시한다. 서비스 제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약 1억 3000만원 상당이다. 직원들도 해가 거듭될 수록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
직접 제조한 제품들도 지역 내 필요한 곳에 기부하면서 사회 환원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필요를 조금이나마 채워 드리려고 한다.
제품 개발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와 내 가족들이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그리고 '환경과 사람 모두에 이로운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들은 모두 '가족'을 동기로 개발하게 됐다. 또한, 현재의 환경이 조금이라도 더 잘 보존돼 후손들이 살기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품의 라인업 확장 계획은 없나
현재는 화장비누, 인체 세정용 화장품, 샴푸 세 가지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데, 스킨케어 라인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반려동물 목욕 용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고객들도 많다. 종종 문의가 들어오기도 해서 펫케어 용품으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르다일의 단·장기 목표는
먼저, 판매 중인 세정용 제품의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꾸준히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제품 연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기초 화장품 및 기능성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르다일의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울산에 위치한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행복바라기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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