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해외 시장 개척 바탕엔 '문화적 기반' 日 이커머스 전문가, 韓·中 제품 인기 요인 분석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6-19 06:00 수정 2024-06-19 06:00

자국 브랜드 사용자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 최근 한국과 중국 브랜드가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그 현상과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양국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문화적 관심이 커진 데다 SNS 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지목한다.

중국 선전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협회 일본지부 대표이사인 나리시마 유스케(ナルシマ ユウスケ)는 일본 현지 신문 ECZine을 통해 "한국 화장품은 몇 년 전부터 일본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최근엔 중국 화장품도 조명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리시마 대표는 K-뷰티의 강점으로는 가장 먼저 '한류'를 꼽았다. 현재 일본에서 K-팝이나 K-드라마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자연스레 한류스타가 사용하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K-뷰티 브랜드가 이 흐름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 인기 아이돌을 브랜드의 뮤즈로 선정하고 광고를 진행하거나 캠페인, 이벤트를 실시해 관심도를 높여 일본 시장 내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중국 브랜드의 경우는 중국 특유의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리시마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동양적인 '여백의 미'를 적용하거나 전통 문양을 상품 곳곳에 새겨넣은 제품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과 중국 브랜드의 또 다른 강점은 'SNS 활용'이다. SNS 게시물을 통해 브랜드 콘셉트를 일관되게 만들어나가고,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K-팝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의 경우는 더 쉽게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숏폼 동영상이나 라이브 커머스를 잘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나리시마 대표는 밝혔다. SNS에 입소문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리뷰 동영상이나 쿠폰 광고를 통해 고객을 불러 모은다.

그는 "화장품 제품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면서 품질에 대한 우려도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이제 일본 브랜드들도 해외 브랜드의 전략을 도입하는 동시에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뷰티 브랜드 또한 중국이나 일본의 브랜드 전략을 참고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국내 한 브랜드 마케팅 관계자는 18일 "한류에 기대는 전략으로 오래 가기는 힘들다"며 "한국 브랜드만의 개성을 담을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꾸준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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