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그 자체로 상징성을 갖게 된 요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K-뷰티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동남아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많지만 현지 정보가 부족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K-뷰티 브랜드의 캄보디아 시장 진입을 돕는 BiY Asia의 공동대표, Sockmei Ty(쏙메이 타이)와 Daneth(다네스)를 지난 1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BiY Asia는 어떤 기업인가
캄보디아에 위치한 도매 유통 회사로, 지난해에 설립됐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소 스킨케어 기업이 한국·일본의 정품 뷰티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비즈니스는?
BiY Asia는 기업간 거래(B2B) 도매 플랫폼이다. 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비즈니스 고객이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쉽고 편안하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있다. 더 많은 캄보디아 소비자가 최고의 K-뷰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용자를 위해 주문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을 구축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지만 제품의 진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K-뷰티 브랜드 및 공급업체와 직접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성을 통해 정품 공급 보장 등 스킨케어 시장에서의 신뢰성과 품질에 대한 평판을 높여 나가고 있다.
K-뷰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서강대학교 교환학생으로 1년간 한국에서 유학을 했었다. 이때 K-뷰티에 대해 많이 듣게 됐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해보면서 관심이 깊어졌다. 캄보디아에선 세안제나 선크림 같은 간단한 단계의 스킨케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K-뷰티는 달랐다.
캄보디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K-뷰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는 물론 K-팝, K-드라마 영향이 크다. 그러나 K-뷰티의 혁신적이고 다양한 스킨케어 솔루션 자체도 인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최근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자들 사이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iY Asia는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과 협업해 불균형을 해소하고, 캄보디아 내 K-뷰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케팅 자료를 디자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텔레그램에 브랜드 채널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광고를 하기도 한다.
K-뷰티의 주소비층은?
아무래도 K-팝이나 K-드라마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소비자들이 중심 소비 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 연예인들의 세련된 외모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K-뷰티 제품에도 이러한 선호가 반영되고 있다.
특히 인기가 많거나 유망한 제품은?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한 캄보디아에선 자외선차단제가 필수다. 토너, 세럼, 크림으로 이어지는 루틴도 각광을 받고 있다.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하면서 전반적인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보디케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얼굴 관리를 넘어 전신으로 피부 루틴을 확장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캄보디아의 주요 마케팅 도구는?
캄보디아 역시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인구의 90%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부분 브랜드가 각자의 채널에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으며, 신제품이 나왔을 때도 페이스북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면 효과가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효율적 운영을 위해선 SNS 마케팅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캄보디아나 동남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K-뷰티 기업에 조언을 한다면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에는 복잡한 과정들도 많다.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파트너를 선택할 때는 현지 시장의 역동성과 소비자 행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유통 업체와 파트너 관계가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싱가포르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풍토나 소비자 특성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이 지역 사람들에게 고품질의 한국 뷰티 제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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