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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출신 CEO 2년 연속 감소, 재계 탈학벌 바람

능력·인성 겸비, 젊은(Young) 사고방식 겸비 해야

김태일 기자   |   neo@beautynury.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20-12-02 15:11       최종수정: 2020-1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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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 CEO 비율이 2년 연속 30%를 밑돌며 재계에 탈학벌 바람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때와 비교하면 SKY 출신은 10년 사이 15%P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서울대 경영학과는 국내 CEO 최고 요람지 아성을 올해도 지켜낸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 출신이 243명으로 14.9%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가 121명으로 7.4%, 연세대114명으로 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 기준이며, CEO는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고 있거나 사장급 이상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등기임원(사내이사)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학부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등은 정기보고서를 기준으로 했고, 언론 기사 및 인물 검색 등의 자료 등도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S>K+Y 올해도 유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현황 조사 대상자는 모두 1633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243명(14.9%)으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려대(121명, 7.4%), 연세대(114명, 7%) 순으로 높았다. 같은 명문대 중에서도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와 연세대를 나온 최고경영자를 합친 숫자보다 더 많은 ‘S>K+Y’ 공식은 올해도 유효했다.  

대표적인 서울대 출신 CEO 중에서는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 한국단자공업 이창원 회장, 동진쎄미켐 이부섭 회장, 한샘 조창걸 창업자,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외 주요 오너급 중에서는 서울도시가스 김영민 회장,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휴맥스 변대규 회장 등도 같은 동문 출신이고, 녹십자 허은철 사장은 70년대생 서울대 출신 젊은 오너가에 포함됐다. 

고려대 출신은 국내 30大 그룹 총수(總帥) 중 3분의 1 정도나 차지해 이목이 집중됐다. SK 최태원 회장, GS 허창수 회장, CJ 이재현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회장, HDC 정몽규 회장, KCC 정몽진 회장이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의 동문 기업가들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LS그룹 구자열 회장, 삼양그룹 김윤 회장,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 출신 오너급 경영자들만 한 자리에 모여도 웬만한 경제단체보다 위상이 높은 셈이다.

연세대 CEO 중에서는 여성 최고경영자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비롯해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 인지디스플레이·싸이맥스 정혜승 부회장,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한 여성 기업가로 꼽혔다.   

올해 조사된 1000대 기업에서 SKY大 출신 CEO는 29.3%(478명)로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다. 지난 2010년 43.8%였을 때와 비교하면 14.5%P나 하락했다. 

또 500대 기업 대상으로 조사했던 지난 2007년 59.7%와 견줘보면 30%P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에서 10명 중 6명이 SKY대 출신이던 것에서 지금은 3명도 채 되지 않은 셈이다. 

지난 2008년 이후 40%대를 유지해오던 SKY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는 2013년 들어 39.5%로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그러던 것이 작년에는 29.4%로 30% 밑으로 처음 감소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0.1%P 더 낮아졌다. 
 
올해 파악된 SKY大 출신 CEO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1960~1963년 사이 태어난 1960년대 초반생이 22.1%로 가장 많았다. 작년 19.4%보다 비율이 높아진 것. 이어 1964~1966년에 출생한 60년대 중반생이 16.4%로 나타났다. 

지난 해 13%보다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1957~1959년 사이에 해당하는 50년대 후반생은 14.1%로 전년도 14.8%에서 소폭 감소했다. 1960년대생 CEO가 재계의 핵심층으로 등장하면서 SKY대 CEO 판도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올해 조사에서 SKY大 다음으로는 ▲한양대(79명) ▲성균관대(45명) ▲중앙대(39명) ▲부산대(37명) ▲서강대 및 한국외국어대(각 33명) ▲경북대(26명) ▲경희대(25명) ▲인하대(24명) ▲영남대(22명) 순으로 20명 이상 CEO를 다수 배출시킨 대학군에 이름이 올랐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세 곳이 20명 이상 되는 CEO를 배출하며 지방 CEO 명문대의 위상을 선명히 보여줬다. 

대표적인 부산대 출신으로는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 등이 활약 중이고, 경북대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LG이노텍 정철동 사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사장이 야전사령관으로 뛰고 있다. KT&G 백복인 사장, 한미약품 우종수 사장,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 등은 영남대를 나온 CEO 그룹에 속했다.  

국내 최고 CEO 최고 요람지, 서울대 경영학과

작년 조사에서 1000대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 중 이공계 출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수치는 올해는 46.4%로 낮아졌다. 연도별 1000大기업 CEO 이공계 출신 비율은 2011년 43.9%→2012년 44.4%→2013년 45.3%→2019년 51.6%로 증가 추세를 보여 오다가, 올해 그 감소세가 한 풀 꺾인 양상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경영 및 경제학도 등 상경계열 전공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별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 중 경영학도 출신이 2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도 7.7%로 나타났다. 두 전공자 숫자만 해도 30%에 육박할 정도로 CEO 사이에 인기를 끄는 전공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  

특히 경영학도 중에서는 SKY大 3곳의 경영학과를 나온 CEO만 해도 100명을 넘어섰다. 이중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9명으로 가장 많아 CEO 최고 요람지의 아성을 지켜냈다. 

이어 고려대 경영학 35명, 연세대 경영학 33명 순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3개 대학 경영학과 숫자 편차가 크지 않아 언제라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CEO 최고 요람지를 놓고 보이지 않은 자존심 전쟁은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대표적인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CEO로는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1955년) 회장, 이수화학 김상범(1961년) 회장을 비롯해 (주)LG 권영수(1957년)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1961년) 사장, 대한항공 우기홍(1962년) 사장, 메리츠화재 김용범(1963년) 부회장, 광동제약 최성원(1969년) 부회장 등이 대학 선·후배 경영자로 파악됐다. 

경영학과 및 경제학과에 이어 전화기 학과로 통하는 전자공학(6%), 화학공학(6.1%), 기계공학(6.8%) 전공자도 CEO 5명 중 1명꼴로 많은 편에 속했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OCI 이우현 부회장은 서강대 화학공학,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최근 재계는 단순히 SKY大와 같은 학벌(學閥) 위주로 CEO와 임원들을 선발하려는 방식에서 탈피해 시대 변화 흐름을 빨리 읽을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과 조직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리더로 선발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신만의 필살기가 될 수 있는 스킬(Skill)과 다양한 전문지식(Knowledge)을 축적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젊은(Young) 사고방식을 겸비한 ‘新SKY’ 인재가 리더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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