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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그널]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Musical Over:view)

마법 같은 사랑의 기억, 매지컬(Magical) 뮤지컬 ‘고스트(GHOST)’

입력시간 : 2020-11-13 10:02       최종수정: 2020-11-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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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2020 뮤지컬 고스트_포스터.jpg

갑작스럽게 유령이 된 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게 된 남자, 그리고 그런 그에게 슬픈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던 여자.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영원한 사랑의 완성, 뮤지컬 ‘고스트(GHOST)’가 무려 7년 만에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지난 10월 6일 서울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3월 14일까지 공연될 예정인 뮤지컬 ‘고스트’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 흥행 신화를 이룩했던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원작으로 한다. ‘Unchained Melody’가 흐르는 가운데 연인이 함께 앉아 도자기를 빚는 로맨틱한 모습은 세월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명장면이다. 반갑게도 이 장면은 뮤지컬에서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사본 -2020 뮤지컬 고스트_칼(백형훈)_샘(주원)_몰리(아이비).jpg


2011년 영국 맨체스터 첫 공연 이후 웨스트엔드에서 브로드웨이 무대까지 연이은 무대를 섭렵하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뮤지컬 ‘고스트’는 2013년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됐다. 당시 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찍이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바 있어 오랜만에 돌아온 재연 역시 커다란 기대감을 모은다. 출연진도 눈부시다. 먼저 초연 멤버였던 주원, 김우형,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이 다시 무대에 오르며 한층 더 깊어진 감성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배우들 모두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마음 깊이 들어오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아 말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보였다. 또 박준면, 김진욱, 김승대, 백형훈도 새로이 합류하며 작품의 분위기만큼이나 놀라운 시너지를 선보인다. 

보랏빛이 감도는 무대 위로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막이 오르면, 순식간에 강렬한 색감의 배경들이 연이어 나타나며 시선을 끈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금융가 샘 위트는 그의 연인인 도예가 몰리 젠슨과 함께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새롭게 구한 아파트에서 시작한 동거생활도 그저 벅찬 행복으로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완벽해 보였던 그의 인생은 단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낯선 괴한으로부터 불의의 사고를 당한 샘은 믿을 수 없는 일을 경험한다. 바로 쓰러진 자신을 앞에 둔 채 슬프게 울고 있는 연인을 보게 된 것. 샘은 곧 충격적인 현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닥쳤던 위험이 몰리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와, 떠난 사랑을 잊지 못하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여자. 이 두 사람의 곁에 함께하며 오랜 우정을 이어온 칼 브루너, 그리고 사랑의 메신저로서 작품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매력 만점 오다 메 브라운까지. 한순간에 운명처럼 얽힌 네 사람의 이야기엔 눈물과 웃음, 감동이 모두 담겼다. 관객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고 숨겨진 진심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다시금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사본 -2013 뮤지컬 고스트_문을 통과하는 샘(주원).jpg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 마법처럼 연출된 무대는 ‘매지컬(Magic과 Musical의 합성어)’이라고도 부를 만큼 환상적이다. 특히 문을 통과하는 장면이나 지하철 전환 장면은 다시 봐도 놀랍기만 하다. 비밀은 7000개의 LED판으로 감싼 구조물과 9대의 빔프로젝터에 있다. 또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참여했던 일루셔니스트 폴 키이브가 참여해 실감 나는 특수효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생동감 가득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더해져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이처럼 원작이 지닌 특별한 감성과 감각적인 음악, 현대 뮤지컬이 보여줄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모두 갖춘 작품 ‘고스트’는 눈부신 무대 과학의 진수를 선보이며 단숨에 스펙터클한 세계로 이끈다. 일반적인 뮤지컬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많고 넘버보다는 스토리와 무대 연출에 집중한 작품이라, 화려한 볼거리와 연기력에 중점을 두고 본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이다. 이왕이면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추천하는 바다. 이번 기회에 뮤지컬 ‘고스트’만의 황홀한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사본 -최윤영_공연칼럼니스트1.jpg
<필자소개>
 최윤영씨는 인천국제공항 아나운서와 경인방송 라디오 리포터 등 방송 활동과 더불어 문화예술공연 전문 진행자로 다양한 무대에 선바 있다. 현재는 미디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졸업 후 공연 칼럼니스트로서 칼럼을 기고해왔고, 네이버 오디오클립 ‘최윤영의 Musical Pre:view’ 채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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