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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통과한 ‘크라운法’..그것이 알고 싶다!

헤어스타일 이유 차별 금지‧법적 보호 취지 입법 추진

입력시간 : 2020-09-29 15:41       최종수정: 2020-09-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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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회가 ‘CROWN 법안’을 가결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습니다.”

미국 화장품협회(PCPC)가 지난 22일 ‘CROWN 법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한 것에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천명해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CROWN 법안’이 그 명칭만 접하고 나면 도대체 무슨 내용의 법안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

‘CROWN 법안’은 “자연스런 헤어스타일을 위한 존중할 만하고 열린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법안”(Creating a Respectful and Open World for Natural Hair Act) 정도로 의역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알고 보면 ‘CROWN 법안’은 머릿결이나 문화를 내포한 헤어스타일과 관련한 특성 때문에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흑인 특유의 머릿결이나 헤어스타일, 땋은 머리(braids), 레게 머리(locks), 곱슬머리(twists) 및 틀어올린 머리(knots) 등은 대표적인 경우이다.

바꿔 말하면 ‘CROWN 법안’은 흑인들이 헤어스타일로 인한 차별로 인해 일부 직장에서 다르게 대우받거나 소외당하고 있는 현실 등이 하루빨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는 데 취지를 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화장품협회는 “우리 협회는 다양성을 위해 뿌리깊은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차별철폐를 위한 법안이 입법화 과정을 밟을 때 적극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지만, 아직도 다양성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이 우리가 직면해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화장품협회는 뒤이어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CROWN 법안’과 같은 법들이 선천적인 자연스런 머리와 인종 사이의 명확한 연관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개별직장 내에서 눈에 띄는 미묘한 형태의 편견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루밍(grooming)과 의상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부분이므로 전면적으로 포용되고 존중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CROWN 연대’(The CROWN Coalition)도 하원이 ‘CROWN 법안’을 가결함에 따라 법제화를 향해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며 같은 날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CROWN 연대’는 ‘도브’(Dove)와 비영리 인권단체 전미 도시연맹(NUL: National Urban League) 및 ‘컬러 오브 체인지’(Color Of Change), 법률회사 웨스턴센터 온 로&포버티(Western Center on Law & Poverty) 및 기타 70여 지지단체들이 힘을 합쳐 결성한 기구이다.

이날 ‘CROWN 연대’에 따르면 ‘CROWN 법안’은 머릿결이나 땋은 머리, 레게 머리, 곱슬머리 및 틀어올린 머리 등 일부 인종 특유의 헤어스타일로 인해 차별받지 않도록 법적으로 보호하는 내용을 골자로 불과 9개월여 전에 민주당 소속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루이지애나주)에 의해 발의됐다.

법안을 발의한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은 “동료의원들과 함께 이처럼 신기원을 이루는(groundbreaking) 법안을 발의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동료의원들과 ‘CROWN 연대’를 이끌고 있는 애드조아 B. 아사모아 대표, 그리고 모든 관계자분들의 헌신에 힘입어 이처럼 역사적인 순간의 도래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 북미법인의 에시 이글스턴 브레이시 뷰티‧퍼스널케어 담당부사장 겸 최고 운영책임자는 “우리 ‘도브’가 ‘CROWN 법안’의 대변자로 공동발의에 힘을 보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법안은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위한 체험을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면서 헤어스타일로 인한 차별과 같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형태의 차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브레이시 부사장은 또 “우리 ‘도브’는 앞으로도 흑인여성들과 어린이, 남성 등이 인종차별의 한 유형이라 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로 인한 차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도 ‘CROWN 연대’와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장(市長)을 역임했던 전미 도시연맹의 마크 모리얼 대표는 “이 법안이 미국 전체적으로 헤어스타일로 인한 차별이라는 인종간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CROWN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만큼 우리는 상원에서도 이 법안을 적극 다루도록 촉구하면서 인종 특유의 선천적인 머릿결이나 헤어스타일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컬러 오브 체인지’의 아리샤 해치 부대표는 “따지고 보면 ‘CROWN 법안’은 미국에서 인권과 경제적 평등이 실현될 수 있기 위해 벌써 오래 전에 제정되었어야 했을 법”이라면서 “적대감으로 가득찬 헤어스타일 차별과 인종주의가 우리의 학교, 직장 및 지역사회에서 철폐되면 우리의 흑인아이들이 지금까지 빼앗겨 왔던 교육, 존엄성 및 고용의 기회를 한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해치 부대표는 “자연스런 아름다움(natural beauty)이 생활수준이나 피부색과 무관하게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CROWN 법안’은 이번에 앞서 지난해 7월 3일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으로 주법(州法)으로 확정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뿐 아니라 뉴욕주,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콜로라도주, 워싱턴주 및 메릴랜드주 등 총 7개 주(州)에서 제정되었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와 메릴랜드주 몽고메라 카운티 등 2개 지방자치체에서도 채택됐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마샤 퍼지 하원의원이 국방부 척 헤이글 당시 장관에게 청원서를 보내 문화적 감수성과 유색인종 여성 특유의 자연스런 헤어스타일을 도외시한 미군(美軍)의 두발규정을 개선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다.

로펌 웨스턴센터 온 로&포버티의 제시카 바솔로우 변호사는 “이번에 법안이 가결된 것은 학교에서 배척당하는 흑인아이들이 줄어들고, 흑인성인들의 고용기회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진일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Black hairs matter!

흑인의 헤어스타일도 소중하다는 의미이다.

마치 인종차별로 인한 갈등이 표면화되는 과정에서 널리 회자되었던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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