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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레버, 살색? 슬기로운 피부미용 언어생활!

밝은ㆍ하얀ㆍ환한 등 퇴출..‘페어&러블리’ 브랜드-네임 변경

입력시간 : 2020-06-29 14:35       최종수정: 2020-06-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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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포괄적이고 좀 더 포용적인..


유니레버가 보다 포용적인 아름다움의 비전(more inclusive vision of beauty)을 지향하는 선언을 25일 내놓아 인종갈등이 핫이슈로 떠오른 현실에서 각별한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자사제품들의 겉포장과 사용설명서 등에서 “밝은/옅은 색(fair/fairness), 하얀/미백(white/whitening), 환한/증백(light/lightening)” 등의 낱말을 퇴출하겠다는 것.


아울러 ‘페어&러블리’(Fair & Lovely) 브랜드-네임 또한 차후 수 개월 이내에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이날 유니레버 뷰티‧퍼스널케어 부문의 서니 제인 대표는 “우리는 포용적이면서 모든 피부유형을 빠짐없이 케어하고, 보다 다양성을 내포한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폭넓은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서니 제인 대표는 뒤이어 “이에 따라 우리는 ‘밝은’, ‘하얀’, ‘환한’ 등과 같은 낱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름다움에 대해 단일한 이상(理想)을 시사할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며 “우리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날 공표한 내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즉, 빛나고(radiant) 피부톤을 균일하게 하는 유니레버 제품들의 피부 효용성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유니레버가 사용하는 용어들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미이다.


서니 제인 대표는 “우리는 아시아 각국에서 발매되고 있는 ‘페어&러블리’ 브랜드가 보다 포용적인 아름다움의 비전을 강조하는 데 무게중심이 두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며 “이에 따라 남부아시아 지역에서 ‘페어&러블리’ 브랜드의 광고, 홍보내용을 바꾼 데 이어 최근에는 겉포장까지 변경을 단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같은 맥락에서 유니레버는 ‘페어&러블리’ 브랜드의 명칭을 변경할 것이라고 서니 제인 대표는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여성들이 갖는 다양한 피부톤의 특성을 반영하고, 인도 뿐 아니라 각국에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고를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유니레버는 ‘페어&러블리’ 브랜드가 피부톤과 무관하게 윤기있고(glowing) 빛나는(radiant) 피부를 자축하는 브랜드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이날 서니 제인 대표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페어&러블리’ 브랜드의 광고는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이래 변화를 거듭해 왔다.


‘페어&러블리’ 브랜드는 이 과정에서 특정한 피부톤과 한 개인의 성취, 잠재력 또는 가치 사이에 아무런 상관성이 있음을 연결짓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


그 같은 맥락에서 지금까지 인터넷에 통용되어 왔던 광고를 보면 ‘페어&러블리’ 브랜드가 현재 지향하는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유니레버 측은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페어&러블리’ 브랜드 겉포장은 최근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인도에서 변경이 이루어진 바 있다. 사용 전‧후의 인상과 피부음영 안내 등 변화를 시사하는 내용들을 삭제했던 것.


또한 피부톤, 피부 명료성(skin clarity) 및 광채(radiance) 등 제품 효용성에 대해 전달하는 내용들을 모두 변경했다.


유니레버 측은 이처럼 보다 포용적인 아름다움의 비전을 포괄하고 반영하기 위한 여정의 일환이자 다음 단계의 조치로 ‘페어&러블리’ 브랜드-네임을 변경해 이 브랜드가 발매되고 있는 각국에서 법적 요건과 규제환경에 부응코자 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브랜드-네임 변경을 위한 등록절차는 이미 진행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차후 수 개월 이내에 새로운 브랜드-네임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유니레버 측은 전망했다.


그러고 보면 ‘페어&러블리’ 브랜드는 피부 표백제를 발매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페어&러블리’ 브랜드는 비타민B3, 글리세린, 장파장 자외선(UVA) 및 중파장 자외선(UVB) 자외선 차단물질 등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수은이나 표백물질처럼 피부에 유해한 화학물질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페어&러블리’ 브랜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타민B6, 비타민C, 비타민E, 알란토인(allantoin) 등을 추가로 사용해 제형을 적극적으로 변경해 왔다.


이 중 알란토인은 피부건강을 개선하고, 자외선이나 환경공해 등 외부의 공격인자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이다.


현재 ‘페어&러블리’ 브랜드는 피부의 장벽기능을 개선하고, 피부의 견고함을 끌어올리면서 피붓결을 매끄럽게 하는 제품들로 설계되어 현재 광고와 홍보물에서 전하고 있는 그대로 광채(radiance)와 윤기(glow)의 향상을 돕는 제품들로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전체 피부톤을 찬양하고 케어하면서 보다 포용적인 아름다움의 비전을 지향하면서 하얀/미백, 밝은/옅은 색 또는 환한/증백 등의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유니레버 뷰티‧퍼스널케어 브랜드 제품들의 정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 년전부터 국내에서 ‘살색’이라는 낱말을 대신해 ‘살구색’이라는 표현을 사용키로 결정했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유니레버 측의 발표내용이 인종갈등으로 조여든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다.


숨을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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