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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미학과 스토리, 맞춤형화장품에 담는다

레파토리 유서연 대표

입력시간 : 2020-06-22 05:29       최종수정: 2020-06-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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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파토리] 유서연 대표님 (1).jpg

지난 3월, 맞춤형화장품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긴 시범사업을 마치고 겨우 궤도에 한 발을 내딛은 것이다. 한국 화장품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여 년 전 맞춤형화장품이 업계 키워드로 떠오르기 전부터 오늘의 청사진을 그려 온 업체가 있다. 맞춤형화장품 브랜드 레파토리의 유서연 대표를 만나 브랜드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본인의 뷰티업계 경력은.

캐나다 벤쿠버 ICTCM에서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약재와 허브에 대해 공부했다. 건국대학교에서 향장학과 석사 과정을 이수하고 피부과, 성형외과 기획이사로 일했다. 
기획이사 시절 민감성 피부, 문제성 피부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맞춤형화장품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이후 맞춤형화장품 제조공정시스템 연구, 홈 에스테틱 브랜드 플러스킨을 론칭하면서 차근차근 실전 경험을 쌓았다.

레파토리에 대해 소개한다면. 

레파토리는 랩(LAB), 아트(ART), 스토리(STORY)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소비자 한 명 한 명을 위한 맞춤형화장품을 제안한다. 
제품은 기본 세럼이나 미스트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성분의 이펙터를 추가해 직접 만들어 쓰는 방식이다. 현재 미스트와 세럼이 총 4종, 이펙터는 보습·미백·탄력·진정 4종씩 총 16종이 출시돼 있다.

레파토리의 브랜드 디자인에 대해 말하자면.

맞춤형화장품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분야다. 아주 무관심한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열광하는 소비자가 있다. 
무관심한 소비자들은 성가시다고 말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분석하고 맞는 원료를 찾아 만들어 쓰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것이다. 
반면 그 점이 다른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이 된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용함으로써 자기애와 자존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소비자에게 “30년 넘게 화장품을 썼지만 나에게 맞는지 한 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다. 레파토리는 그런 고민을 하게 만들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줬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이런 피드백이야말로 내가 바라던 것이다. 

맞춤형화장품의 미래에 대해.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시도를 하고 또 실패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다. 맞춤형화장품은 결국 데이터 싸움이다.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소비자와 빠르게 소통하는 기업이 승리할 것이라 본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있고 데이터가 쌓이고 제품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추후 2~3년은 성장기라 봐야 한다. 또 전문가 부족 문제, 맞춤형화장품 제도 자체의 문제도 있다. 이런 점을 꼼꼼히 보완해 나가야 한다.  

경쟁사가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 로레알이다(웃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한국에서만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모든 기업이 외국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로레알은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홈 에스테틱, 맞춤형 파운데이션 등을 통해 맞춤형화장품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애쓰는 브랜드다. 
맞춤형화장품의 키포인트는 ‘빅데이터’다. 이런 점에서 레파토리와 지향하는 점이 같다.

앞으로의 계획.

지금은 B2C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피부과를 통한 B2B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본인의 피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의 처방을 더한 화장품을 피부과를 통해 판매하는 형식이다. 소비자는 전문가의 손을 거친 화장품을 쓸 수 있고 우리는 데이터와 처방전 레시피를 얻을 수 있어 ‘윈윈’이다. 
분 부분을 좀 더 강화해 프리미엄 라인도 출시하고 싶다. 

한국 화장품산업의 가능성과 로드맵은.

한국은 기술집약적 산업, 디테일에 아주 강하다. 문화적 감성도 풍부하며 국민 하나하나가 비범한 인생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화장품이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트렌드가 개인 중심, ‘나’로 옮겨가면서 맞춤형화장품이 끼어들 여지가 생겼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보니 개선해야 할 점도 많지만 말이다. 레파토리는 그런 한국 맞춤형화장품의 표준을 제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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