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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 변화, 국가별 전략 수립 ‘필수’

온라인·디지털화 가속 예상, ‘메이드인코리아’ 마케팅 효과 기대

입력시간 : 2020-05-25 18:45       최종수정: 2020-05-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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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수출의 유망국가로 꼽히는 중국·유럽·미국·동남아 등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25일 ‘세계로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시장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들의 진출 전략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KOTRA 해외지역본부장들이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중국·유럽·미국·동남아 현지 시장 동향 및 기회요인 등을 발표했다.


중국, O2O 비즈니스 활성화 예상


박한진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주목하며 중국 수출 유망분야로 ‘H.O.M.E’를 제시했다.


H.O.M.E은 헬스케어(Healthcare), 온라인(Online), 무인화(Manless), 홈코노미(Economy at Home)의 약자다.


소비 트렌드로는 SNS·위챗을 활용한 언택트 소비의 확산, 방호·방역 개념과 재택 개념이 추가된 개인 위주의 소비, 미래를 대비한 ‘보복성 저축’ 확대 예상 등을 꼽았다.


박한진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중국의 소비자 인식, 구매채널, 선호품목 등 소비 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유발했다”며 “향후 B2B 온라인 플랫폼과 O2O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NS와 중국 활용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제품 홍보 및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대도시, 젊은층 위주의 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전국, 전 세대로 확대되는 만큼 시장 개척대상과 범위의 광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은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상황 등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패권 경쟁은 결국 혁신 경쟁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활로를 뚫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 올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 ‘코리아 프리미엄’ 기회 활용 필요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27개 전체 회원국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9%로 급증하고 민간소비는 8.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내수시장도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홈코노미가 급부상하며 언택트 경제에 부합하는 상품과 마스크, 각종 보건용품, 홈트레이닝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원부자재 및 부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을 겪은 만큼 유럽 글로벌가치사슬(GVC)이 EU역내(RVC) 또는 자국내 가치사슬(NVC)로 가속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길범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혁신기술 선점을 위한 M&A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도 ICT 기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코리아 프리미엄’ 기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희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제조·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데 사업 구조 자체가 변화될 수 있다”며 “기업들은 비대면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어떤 데이터가 축적되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해외 직구 통한 시장 진출 고려해야


이지형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미국에서 반(反)중국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권유했다.


현재 미국은 기업 자금 지원에 약 1조 달러, 소비 진작에 5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역대급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리쇼어링(Reshoring) 정책도 전개 중이다.


주요 산업과 소비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비즈니스 및 홈코노미가 급성장하는 등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또 미국의 66%가 중국에 비호의적인 감정을 표시하는 반면 ‘K-방역’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지형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D2C, 즉 해외 직구 비즈니스를 통한 미국 내수시장 진출을 고려해볼 만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아마존과 이베이에 수요가 집중됐으나 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D2C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고 신생기업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방역 선진국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얻고 있어 적극적인 ‘Made in Korea’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북미 지역으로의 리쇼어링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도 북미 지역 투자진출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손수득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 박람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출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지사화 사업을 통해 돕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차세대 글로벌 공급망으로 부상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하는 동시에 한류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언택트의 일반화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


또 중국 공장 조업 중단으로 원부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1개국에 의존하는 대신 역내 밸류체인(RVC)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일본은 최근 기업들에게 중국 공장을 이전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탈중국 리쇼어링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로 공장을 이전할 경우에도 일본으로의 이전과 동일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김기준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라자다·큐텐·라인·쇼피 등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하고 한류를 활용한 ‘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전략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동남아 지역은 청결·위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지만 향후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과 EU의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 기업들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석 삼정KPMG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세계적으로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세안은 인구가 늘고 시장이 커지며 젊은 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국제기구들이 2분기를 최저점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반등하는 시점에 어떤 비즈니스에 뛰어들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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