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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발은 잡아당기라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P&G 설문조사..美 흑인여성들 직장 내 고충 토로

입력시간 : 2020-03-24 17:11       최종수정: 2020-03-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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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흑인여성들 가운데 93%가 직장 내에서 자신의 모발로 인해 미묘한 차별대우(microaggressions)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땋은 머리는 흑인여성들 사이에서 두 번째로 일반화된 헤어스타일임에도 불구, 그들조차 이것이 전문인다운 헤어스타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여성들이 백인여성들에 비해 직장 내에서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 상식으로 통하지만, 93%의 흑인여성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모발로 인해 미묘한 차별에 직면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흑인여성들의 66%가 직장에서 “이 머리가 진짜 당신 머리 맞느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


이 같은 사실은 프록터&갬블의 ‘헤드앤숄더’(Head & Shoulders) 및 ‘팬틴’(Pantene) 브랜드가 미국에서 총 3,000여명의 18~54세 연령대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후 지난달 공개한 ‘직장과 헤어스타일’(Hair At Work Study)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헤드앤숄더’와 ‘팬틴’은 각각 흑인여성들 특유의 모발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헤어케어 라인 ‘로열 오일스’(Royal Oils) 및 ‘골드 시리즈’(Gold Series)을 발매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흑인여성들은 자신의 모발이 평소 직장 내에서 품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 조사에 응한 흑인여성들의 80%가 자신의 모발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해 주목되게 했다.


실제로 조사결과를 보면 백인, 아시아계, 히스패닉계, 아메리카 원주민 및 혼혈인 등 설문에 응한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흑인여성들이 자신의 모발에 대해 가장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흑인여성들이 자신의 모발에 대해 갖고 있는 자신감은 흑인남성들이 갖고 있는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직장 내에서 흑인여성들의 모발이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관심이 쏠리게 할 만한 내용이다.


자신의 모발에 대한 상당수 흑인여성들의 이 같은 자신감은 그들의 유산(遺産)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감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열 오일스’ 및 ‘골드 시리즈’ 라인의 개발에 참여했던 흑인 과학자의 한 사람인 프록터&갬블 뷰티 사업부문 소속의 롤란다 윌커슨 박사는 “우리는 더 이상 이 사회의 기대와 강요에 순응해선 안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아름다움의 표준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하게 곱슬거리고, 휘감겨지고, 구부러진 모발을 중심무대로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흑인여성들은 어느 곳에서 근무하든 자신이 선택한 헤어스타일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록터&갬블의 렐라 코피 다문화 뷰티 브랜드 담당이사는 “상황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져 갈수록 많은 수의 흑인여성들이 리더의 역할을 맡는 자리에 오르고 있지만, 흑인여성들의 모발은 여전히 직장 내에서 품평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전문인 세계에서조차 흑인여성들이 전체 여성들에게 적용되는 아름다움의 표준을 더 이상 강요받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으려면 갈길이 멀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병원이나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흑인여성들은 실험을 진행할 때 모발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거나 직장 내에서 모발이 품평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소매유통업계나 학교, 공장 등에서 일하는 흑인여성들에 비해 잦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자연스런 헤어스타일의 흑인여성들 가운데 직장 내에서 자신의 모발이 품평의 대상이 되었던 경험이 있는 경우가 머리를 풀었거나 화학적 스트레이트닝을 한 흑인여성들에 비해 23%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일까? 흑인여성들은 링크드인(LinkedIn)에 올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때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경우가 전체 여성들에 비해 7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무직 흑인여성들의 50% 이상이 중요한 회의 또는 면접을 앞두고 평소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 사무직 흑인여성 가운데 직장 내에서 자신의 모발이 품평이 대상이 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한 이들은 3분의 1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사무직 흑인여성들은 소매유통업계와 학교, 공장 등에 근무하는 흑인여성들에 비해 직장 내에서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가꾸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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