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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파라벤 함유 화장품 사용하면 과체중兒

뇌내 포만감 조율에 간섭하고 식사량 증가 유발해

입력시간 : 2020-02-19 16:47       최종수정: 2020-02-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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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성분들은 각종 화장품에 방부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임신 중인 여성들이 이 파라벤 성분들을 방부제로 함유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장기간 동안 잔류하면서 출생한 소아들의 과체중을 유발할 수 있다며 상관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경종을 울리고 있다.


파라벤 성분들에 의해 촉발된 후생적 변화가 뇌 내부의 포만감 조율에 간섭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다.


독일 헬름홀쯔 환경연구소(UFZ)와 라이프찌히대학, 베를린 소재 카리테 의과대학 부속병원 및 베를린 보건연구소(BIH) 공동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誌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誌(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1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LINA 모자(母子) 코호트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작성된 이 보고서의 제목은 ‘모친의 파라벤 노출이 소아의 과체중 발달을 촉발시키는 데 미친 영향’이다.


이와 관련, 메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및 부틸파라벤 등의 각종 파라벤 성분들은 화장품용 방부제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크림제나 보디로션 등에 사용되어 세균들의 작용을 저해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


하지만 임신한 여성들이 파라벤 성분들을 방부제로 함유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출생한 아기들에게서 가까운 장래에 과체중이 나타나는 원치 않는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헬름홀쯔 환경연구소의 토비아스 폴테 박사는 지적했다.


‘LINA 모자 코호트 시험’은 소아들의 발달에 중요한 기간에 환경적인 요인들이 미칠 수 있는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 발생 또는 과체중 유발 등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헬름홀쯔 환경연구소에 연구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베를린 보건연구소와 카리테 의과대학 부속병원에 재직 중인 이리나 레만 박사는 “출산을 앞둔 여성들로부터 채취한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파라벤 성분들이 출생한 소아들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연구에 착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임신한 여성들의 소변 샘플에서 측정된 부틸파라벤의 수치와 출생한 소아들이 생후 8세에 도달한 시점까지 나타난 높은 체질량 지수(BMI) 사이에 확실한 상관관계가 발견됐다고 레만 박사는 강조했다.


그리고 이 같은 상관관계는 남아(南兒)보다 여아(女兒)들에게서 한층 명확하게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LINA 모자 코호트 시험’을 진행하는 동안 임신한 여성들의 소변 샘플에서 부틸파라벤이 검출된 이유를 찾기 위해 시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임신기간 동안 화장품 사용내역 등을 알아내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폴테 박사는 “검사를 진행한 결과 임신한 여성들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고농도 파라벤 성분들이 파라벤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사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것은 크림제나 보디로션 등에 사용된 파라벤 성분들이 피부에 장기간 동안 잔류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 출산을 앞둔 임산여성들의 파라벤 함유 화장품 사용과 출생한 아이들의 차후 과체중 사이에 상관성이 있음이 어떻게 확인될 수 있었던 것일까?


연구팀은 그 같은 상관관계를 성립되게 한 기저 메커니즘을 찾기 위해 먼저 세포배양액을 사용해 지방세포들이 고농도 부틸파라벤에 반응을 나타낸 것인지 확인코자 했다.


레만 박사는 “부틸파라벤이 지방세포 내부에서 증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방세포들이 지방을 더 많이 축적하지도 않았다”며 “지방세포의 분화가 파라벤 성분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출생한 소아들의 과체중 발달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연구팀은 라이프찌히대학 의학부 연구팀과 함께 실험용 쥐 동물실험 모델을 사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실험에는 수태기간 동안 파라벤 성분 노출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을 사용됐다.


그 결과 ‘LINA 시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암컷 쥐들이 출산한 새끼들에게서 체중증가가 관찰됐다.


폴테 박사는 “출생 전에 파라벤 성분들에 노출되었던 그룹에 속한 실험용 쥐 새끼들의 경우 대조그룹에 비해 사료 섭취량이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파라벤 성분들이 뇌 내부의 공복감 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실험용 쥐 새끼들의 뇌내 시상하부에서 핵심적인 유전자들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proopiomelanocortin)이라 불리는 유전자가 새끼 쥐들의 뇌 내부에서 공복감 조절 기전을 하향조정한다는(down-regulated)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폴테 박사는 “임신기간 동안 파라벤 성분들의 노출로 인한 영향이 자녀세대에 후생적 변화를 일으켜 포만감 조절기전을 영구적으로 와해시켜 음식물 섭취량 증가를 유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신기간 동안 파라벤 성분들은 과체중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고칼로리 식생활이나 운동부족과 같은 다른 요인들도 과체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만 박사는 “아직 단정적인 결론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자녀의 미래 건강을 감안해 임신 중 민감성이 높은 기간과 모유를 수유하는 기간 동안에는 파라벤 성분이 배제된(paraben-free) 화장품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 주었으면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연구팀은 파라벤 성분들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추가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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