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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주문 할테니 검사비 내라” 中 바이어 사칭 주의보

법규 변화 따른 신종 수법…대량 주문에 ‘현혹’ 말아야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19-04-16 06:50       최종수정: 2019-09-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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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화장품업체 B사의 임원 A씨는 올 초 중국 바이어로부터 한 컨테이너 분량의 각질제거 제품을 주문하겠으니 계약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B사는 다년간 거래해 온 중국 수출 거래선이 있었지만 복잡 다양해지고 있는 중국 유통을 위해선 여러 바이어들과 교류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 중국 수출에 필요한 서류들을 바이어의 요구대로 준비하며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지만 A씨는 오랜 해외사업 경험으로 인해 사기임을 직감했다. 중국 바이어가 대량 주문을 빌미로 B사에게 유해성분 확인을 위한 테스트 비용(200달러, 22만원) 지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바이어측에 회사정책상 테스트비용 송금은 어렵고 PO(구매 승인서) 발행 후 보증금 30%가 입금되면 그 비용을 공제하겠다고 유도했다. 하지만 바이어는 지속적으로 송금을 요청하며 테스트 비용 송금이 안되면 더이상의 거래가 어렵다며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중국 대량 수출 주문이 들어와 기대가 컸지만 관례상 제품 검사 비용(20~30만원)을 지불하는 경우는 없다”며 “금액은 크지 않지만 업체의 기대감을 부풀려 놓고 소량의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러업체들이 당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C사는 중국에 화장품 론칭, 올해 본격적인 해외진출 계획을 갖고 있는 회사다. 최근 자신을 중국 화장품 유통 전문가라고 소개한 업자로부터 중국에 ‘꽌시’(关系, 관계)가 있으니 몇십만원만 주면 5일안에 NMPA 등록을 완료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국세청에 조회해 보니 그의 사업자등록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K뷰티의 주력 수출국가로 꼽히는 중국 바이어를 사칭, 절차에 필요한 비용지불을 요구하고 종적을 감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국식품의약국(NMPA)은 지난해 11월 화장품 관련 법규를 기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일반 수입화장품의 등록 소요 기간이 과거 3~5개월에서 5일(영업일 기준)로 단축됐으며 국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국 유통을 위한 경내책임자의 선정은 신중해진 상태다. 경내책임자는 NMPA에 위생허가와 제품의 품질 안전에 대한 책임이 부여된다. 


무역협회 북경지부는 ‘중국 NMPA 인증제도 변화 동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의약품 시장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NMPA 인증제도 개정안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화장품법규가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등록 기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 및 배합 조건, 포장 등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또한 올 초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개정됨에 따라 국내에서 왕훙(중국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판매된 화장품을 중국의 보세지역을 활용,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콰징무역도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콰징무역의 최대 장점은 NMPA의 위생허가를 받지 않고도 중국 내에서 판매할 수 있으므로 브랜딩이 약한 한국 브랜드들에겐 안성맞춤한 방식이다.


알려진 피해사례는 일부 왕훙 행사 주최사들이 행사를 통한 판매대금만 챙기고 종적을 감추는 것이다. K뷰티의 주된 유입 경로인 따이공(보따리상)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아 이들이 대거 콰징무역에 유입된데 따라 이같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화장품 관련 법규가 산업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제도 변화에 따른 한발 앞선 대응과 새 마케팅 툴에 대한 공신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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