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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원료에 대한 새로운 위해평가 방법 필요”

원료 사용금지 항목 1027개… 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의견도

입력시간 : 2018-11-02 06:42       최종수정: 2018-11-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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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의 위해평가에 대한 통합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비자권익포럼은 지난달 30일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화장품 안전사용을 위한 통합위해평가 방안 모색’ 포럼을 개최했다.


민충식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연구팀 보건연구관은 ‘국내 소비자 제품의 관리제도’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화장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장품 사용 원료 국가관리 제도를 폐지하고 위해요소 위해평가 제도, 원료목록보고 제도를 도입했다.


화장품법에 따르면 국민보건상 위해 우려가 제기되는 화장품 원료 등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위해요소를 신속히 평가해 그 위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금지된 화장품 원료는 1027항목으로 유럽 1328항목, 중국 1290항목 등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사용금지된 원료는 화장품에서 검출되면 안되지만 납, 비소, 수은, 안티몬, 카드뮴, 니켈 등 화장품 원료의 제조과정에서 비의도적 오염으로 인해 완전히 제거가 어려운 사용금지 물질은 제품 중 허용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


화장품 위해평가는 위험성 확인, 위험성 결정, 노출 평가, 위해도 결정 등 4단계로 이뤄진다. 인체에 대한 독성영향을 확인하고 인체노출 허용량을 산출한 후 인체에 노출되는 양을 산출해 인체에 미치는 위해 영향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또 화장품 안전기준 설정의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에 기준설정 기초 자료인 위해평가 보고서도 공개하고 있다.


민충식 보건연구관은 “화장품 원료 및 새로운 오염물질들에 대한 지속적인 위해평가를 실시하고 새로운 위해평가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외국 위해평가 기관들과 정보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화장품 위해평가 DB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식품, 공산물에서 동일한 물질이 사용되더라도 각각 평가해 노출되는 양을 과소평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화장품 원료가 다른 부분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비의도적으로 오염되는 물질은 통합위해평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현 EH R&C 환경보건안전연구소장은 ‘프탈레이트류의 노출 및 통합위해성 평가’ 발표를 통해 DEHP, DBP, BBP 등 프탈레이트류의 노출평가 방법을 공개했다.


섭취, 공기흡입, 피부접촉 등을 통한 프탈레이트류에 대한 통합노출평가를 진행한 결과 연령군별로 DEHP 또는 DBP의 상대 위해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DEHP는 PVC 바닥재 등이 주요 노출원으로 평가되는 반면 DBP, BBP는 화장품 등 생활화학제품에 사용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미취학 아동의 경우 체내의 DEHP 중 40% 정도는 오염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노출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종현 소장은 “태아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산전 및 산후노출에 대한 평가 및 위해도 분석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제품에 대한 다중 이용실태를 반영한 통합적인 노출평가를 통해 결과가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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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화장품의 안전성 및 소비자 입장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임두현 코스맥스 이사는 “우리나라 화장품 리스크 관리는 국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조업자들이 초기에 프탈레이트류에 대한 인지를 못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원료의 분류가 명확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공동대표는 “국내 화장품시장에서는 일부 영세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식약처 기준에 맞춰서 잘하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 제조 및 보관과정에서 비의도적 혼입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준다면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미란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팀장은 “세계적으로 프탈레이트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어린이용품, 공산품 등 3종에 대해서만 규제하고 있다”며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 프탈레이트를 전면 금지하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가습기살균제, 라돈침대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제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통합위해성평가는 화장품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는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서만 강조해 소비자들은 불안하지만 소량으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으로 바뀌는 것이 없다”며 “화장품업계에서는 법적으로 적합하게 관리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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