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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에 ‘속수무책’ 시름 깊어지는 장업계

주52시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중소사들 ‘멘붕’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18-09-14 06:50       최종수정: 2018-09-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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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지난 7월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메카코리아를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 현장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이는 7월1일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되는 300인 이상 기업을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의 의미와 지원 정책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의 혼란과 불안을 줄이고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코스메카는 자동화 설비 투자 확대, 휴일 근무 지양 등으로 7월1일부터 주 50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함에 따라 하반기 신규 인력을 약 25명가량 채용할 예정이다.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중소 화장품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라 일자리함께하기 사업(500인 이상 기업, 신규채용 1인당 월 60만원, 일자리 우선 매칭 지원, 일터혁신 컨설팅(무료),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50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중기부의 지원은 화장품업계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9월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60.5%)’이 2개월 만에 다시 최다 응답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56.9%)’, ‘업체간 과당경쟁(28.8%)’, ‘원자재 가격상승(31.8%)’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방 중소 화장품 업체의 경우 늘 구인 광고를 내고 있을 정도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근로자들도 월 급여가 약 30%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근로자 개인에게도 큰 타격이란 것이다.


막상 근로자를 충원한 곳도 숙련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대안으로 생각하는 기계 자동화를 통한 스마트공장도 업계와는 맞지 않는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대부분의 화장품공장들이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적재 적소에 인력이 필요한 일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화장품공장들은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 정책 취지에 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주변에선 아예 해외로 공장을 옮기려는 사장도 많아 국가적인 손실이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완제품 위주의 중소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년 새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오른데다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공장들의 인력난으로 모두 납품단가를 15%정도 올렸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완제품 가격을 전혀 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령액이 줄어든 근로자 입장에서는 기본 연봉이 더 높은 대기업으로 이탈하려고 하기 때문에 인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상승으로 수출국에 단가를 올려달라는 논리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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