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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화장품, 애매한 규정 등으로 ‘임상현장 외면’

치료제와 개발과정 같지만 임상은 달라...부작용·허위과장광고 우려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18-09-05 06:50       최종수정: 2018-09-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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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규정과 비건화장품의 인기로 인해 기능성화장품이 임상현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5월 기능성화장품의 범위를 기존 3종에서 10종으로 확대해 기능성화장품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모발색상변화, 체모제거, 탈모완화, 여드름성 피부 완화, 아토피성 피부 완화, 튼살 완화 등의 기능성을 갖게 됐다.


하지만 지난 7월 식약처가 ‘탈모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21개 제품(19개사)을 광고‧판매하는 인터넷, 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사이트 3036개를 점검한 결과, 허위‧과대 광고한 587개가 적발됐다.


적발 유형으론 기능성화장품 제품을 광고하면서 기능성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광고한 사례(142건), 기능성화장품 범위를 벗어나 광고한 사례(166건), 기타 사례(279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적발에 대해 업계는 불만이 많다.


치료제와 연구·개발과정은 동일하지만 효능·효과를 내세울 수 없다는 규정때문이다.


식약처의 기능성화장품 시행규칙에 따르면 기능성화장품들은 증상 완화에 보조적 역할을 할 뿐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임상과정도 문제다. 탈모증상 완화, 아토피 개선, 주름 개선 등의 치료제 임상시험은 전임상(세포·동물 실험), 임상(1~3상) 등의 과정을 거친다.


화장품의 경우 전임상 이후 바로 인체적용시험을 거치는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치료제의 임상 과정과 달라 연구의 공신력도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개발에도 동물 실험을 활용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도 기능성화장품과는 거리가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3%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현행 화장품법은 2017년 2월부터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체 실험법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소비자들은 기능성화장품의 효능·효과를 고려하고 있지만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내세울 경우 허위과장 광고로 법에 위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탈모, 아토피 치료등의 효과가 있는 기능성화장품들이 치료제와 동일한 임상시험을 거침에도 화장품이기 때문에 바로 인체적용 시험을 하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별다른 안전기준 없이 제품범위가 확대된게 오히려 기능성화장품법이 임상(개발)현장을 못따라가고 있는 상황이 된 만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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