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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성공하려면 브랜딩에 집중해야”

현지 K-뷰티 마켓 지속 성장··· J-뷰티 급부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입력시간 : 2018-06-18 06:56       최종수정: 2018-06-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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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출사표를 던지고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국 브랜드들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 국내 유일의 퍼스널케어 원료 전문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18’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전문적인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이 중 14일 인사이드 더 라움(Inside the Raum)의 창업자 겸 CEO 주 류(Ju Rhyu)는 ‘미국시장 정복 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 미국 현지에서 K-뷰티 열풍이 부는 것과 관련해 한국 브랜드들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서두에서 “미국에서 모든 사람들은 K-뷰티가 핫하다고 말한다. 2016년 기준 미국 내 K-뷰티 시장은 2억4200만~3억1700만 달러로 추산되며 올해는 이보다 더 커졌을 것”이라며 “K-뷰티는 한 가지 브랜드를 지칭하는 게 아니다. 너무 많은 리테일과 머천다이저가 K-뷰티라는 우산 아래 있다 보니 이제는 각 브랜드간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K-뷰티가 인기를 끌자 세포라 일부 매장의 K-뷰티 코너에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등 이제는 좀 더 어지러워진 카테고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2015~2017년에는 뷰티시장 흐름의 척도로 꼽히는 세포라 매장에도 한국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K-뷰티 섹션’이 마련될 만큼 미국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리테일러를 통해 K-뷰티 시장이 생겼다면 올해는 수문이 닫힌 상태라는 게 그의 지적. 여기에 전 세계가 한국의 혁신적인 K-뷰티 제품을 모방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빌리프의 ‘모이스처라이징 밤’이 인기를 끌자 가르니에라는 미국 브랜드는 최근 ‘모이스처 밤’이라는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2008년 아모레퍼시픽에서 쿠션 팩트를 내놓자 7년이 지난 후 랑콤 등이 잇따라 쿠션 제품을 출시했다. 라네즈 ‘투톤 매트 립 바’가 인기를 끌자 베네피트 역시 이와 비슷한 콘셉트로 ‘투 포인티드 립스틱’를 선보였고, 메이블린 ‘타투 브로우 젤 틴트’는 에뛰드하우스 ‘틴트 마이 브라우 젤’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현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 류 대표는 “K-뷰티를 대화 주제로 얘기하던 많은 미국인들이 이제는 일본 화장품인 ‘J-뷰티’를 말한다. K-뷰티의 빠른 성장기가 끝나가고 리테일에서 성숙된 틈을 타 또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해야 할 것’으로 강력한 브랜딩과 베스트셀러 제품, 타이트한 유통 관리, 지적재산권 관리 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미국 고객에게 어필하려면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 라메르의 경우 수분크림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처럼 집중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 상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매출부터 올리고 마케팅을 하는 게 아니라 마케팅을 잘해서 입소문이 나면 매출은 따라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관련해 “매출에만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 ‘미국에서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에서 K-뷰티의 이미지가 흩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며 “상시적인 할인 이벤트 역시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딩에 중점을 둬야 한다. K-뷰티가 J-뷰티로 대체된다면 각 제품이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K-뷰티 카테고리 안에 머물러 있기 보단 뷰티 브랜드, 스킨케어 브랜드 등으로 카테고리를 재정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주 류 대표는 K-뷰티 e-트레일러 기업인 피치앤릴리(Peach&Lily)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B2C 마케팅을 주도하며 미국에서 K-코스메틱의 성장에 기여했다. 이후 2016년 뉴욕에 K-뷰티 컨설팅업체인 인사이드 더 라움을 설립하고 다수의 한국 뷰티 브랜드와 현지 유통사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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