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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정보 표시, 소비자 알권리 침해한다?

정보 가독성 떨어지고 바코드는 유명무실… 제도 개선 필요

양혜인 기자   |   hiyang@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8-06-08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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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품의 정보 표시 자체가 유명무실할 정도로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016년도 생산실적 상위 제품을 대상으로 화장품의 정보 표시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화장품 정보 표시가 소비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암물질인 안티몬의 허용기준치 초과에 따른 파장이 있었고, 수많은 제품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는 제품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 화장품 광고에만 의존해 제품을 선택한다면 결국 화장품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사대상은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워터슬리핑 마스크’, ‘라네즈 타임프리즈 에센스’, ‘(중국)설화수 동백윤모 오일’, ‘헤라 센슈얼 루즈4’, ‘헤라 센슈얼 루즈5’와 LG생활건강의 ‘보닌 더스타일블루파워모이스처 스킨’, ‘보닌 마제스타 프로텍티브 크림’, ‘라끄베르 리:블라섬크림’, ‘라끄베르 리얼모이스트모이스쳐락인에멀전’, ‘이자녹스 녹스랩바이오리치크림’ 등 총 10개 제품이다.


화장품법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화장품 제조시 내용물과 직접 접촉하는 포장용기(1차 포장)에 화장품의 명칭, 제조업자 및 제조판매업자의 상호와 주소, 제조번호,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기간 등을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차 포장을 수용하는 포장과 보호재 및 표시의 목적으로 하는 2차 포장에는 성분, 내용물의 용량 또는 중량, 가격, 기능성화장품표기, 주의사항 등을 표기해야 한다.


관련 이미지.jpg실태 조사 결과 법에 따른 표시 이행 여부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소비자 관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다.


화학성분으로 구성된 화장품은 사람의 신체에 직접 닿는 제품이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인 성분, 사용기한, 주의사항 등은 아주 작은 글씨로 쓰여 있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장품 명칭, 제조사와 판매업자의 상호 등 홍보를 위한 문구는 알아보기 쉽게 표기됐다.


화장품 성분 표시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전성분 표시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단지 성분 표시 외에는 다른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해 실효성이 없다. 성분 함량의 구체적인 표시는 소비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보다.


제품의 유통기간에 해당하는 사용기한 표시도 업체별로 제조번호와 혼용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기한을 넘어서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인 가격 표시도 부실했다.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에는 가격 표시가 없었다. ‘화장품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따르면 소비자가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명, 가격이 포함된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화장품마다 붙어 있는 바코드에도 화장품 정보가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았다. 화장품 바코드는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바코드를 통해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화장품 바코드에는 형식적인 정보만 포함됐다는 지적이다.


개선책으로는 성분, 사용기간, 주의사항 등 주요 정보는 글자크기 5포인트 이상으로 규정해 가독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모든 화장품에 가격 표시를 의무화하고 성분 함량 표시를 하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장품 바코드를 통해 주요정보를 알 수 있도록 보완하면 소비자 선택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야 할 식약처가 소비자의 알권리보다는 업체의 편의를 지나치게 봐 주고 있다”며 “소비자의 알권리, 안전할 권리, 선택할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요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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