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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공유할 때 가치가 더 커져요”

클레어 장(Claire Chang) 이그나이트엑스엘(ignite XL) 대표

입력시간 : 2018-05-31 16:31       최종수정: 2018-06-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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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이트(ignite, 불을 붙이다) + 엑스엘(특대, XL, extra large)=이그나이트 엑스엘(ignite XL(크게 불을 붙이다).


그래서일까. 이그나이트XL, 이그나이트XL, 이그나이트XL이라고 부르다 보면 기분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도전 의식도 솟아오르는 듯하다. 회사 이름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잘 심었기 때문이지 싶다. 


이그나이트XL은 2014년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 설립한 글로벌 엑셀러레이팅(컨설팅·투자사, Global Accelerator·seed Fund) 기업이다. 즉, 한국 스타트업(Start-up)이 빨리 성장 할 수 있도록 투자와 멘토링을 지원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그동안 130여개 기업이 이그나이트XL의 워크숍, 멘토링,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거쳤다.


이그나이트XL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뷰티테크(BeautyTech)’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올 여름에 실리콘밸리 최초의 뷰티테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그나이트XL이 주관해요. 파트너로 드레이퍼 대학(최고의 유명 벤처투자자인 팀 드레이퍼가 운영하는 창업 트레이팅 센터)이 함께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한국의 우수한 뷰티테크 스타트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한국 뷰티 제품은 트렌드, R&D, 생산 등 여러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으니까요."  (이 프로그램은 전세계 뷰티 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서류심사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10~12개사만이 프로그램 참가권을 받게 된다. 이그나이트XL은 지난 5월 2일, 한국 뷰티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Let’s Talk BeautyTech’라는 제목으로 전 로레알 CEO인 Odile과의 패널토크(Panel Talk), 스타트업 발표(Startup Pitch)를 진행했다.)


이그나이트XL은 한국에서 뷰티테크 리더로 인정 받은 다음 한국 기업과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모아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 3분기쯤 한국 기업과 실리콘밸리 투자가를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펀드를 조성해 회사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내년에는 직접 투자도 확대한다.


이그나이트XL 클레어 장(Claire Chang) 대표는 인터뷰 내내 유쾌했다. 하지만 신중했고, 진지했다.


“한국 뷰티 스타트업은 3000~4000개 정도로 보는데, 이들이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받을 수 있을까요? 실리콘밸리에서는 ‘고우 빅 오어 고우 홈(Go Big or Go Home)’과 ‘언페어 어드밴티지(unfair advantage)’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대박을 내든지, 지금 당장 관둬라’와 ‘불공정하게 보일 정도로 절대적 경쟁우위를 갖고 있느냐’는 뜻입니다.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실리콘밸리는 제품력이 확실하고, 마켓이 열 배 넘게 성장시킬 수 있는 확실한 기업에게만 투자해요. 그만큼 고객을 제대로 알고 만들어야 합니다. 정말 잘 알아야 해요. 정말.” 


한국계 미국인으로 2000년대 초반 부터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면서 잔뼈가 굵은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이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기술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기술은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자신의 아이디어나 제품은 경쟁자가 있다고 보아야 해요. 그러니까 서로 공유해서 나눌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한국 기업은 지나치게 폐쇄적입니다.”


그러니까 ‘같이에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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