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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의 상징 ‘히잡’이 패션 액세서리로 부상

메이크업 인 서울 2018 - 컨퍼런스 ⑤ 뷰티와 새로운 무슬림

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8-05-04 0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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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등으로 무슬림 혐오주의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밀레니얼 세대 무슬림(Muslim, 이슬람 신자) 여성들을 중심으로 할랄 뷰티·패션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슬람권 전역에 여권 신장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무슬림 여성 세대가 주요 경제적 수요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4월 25~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메이크업 인 서울 2018’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12개의 컨퍼런스 중 ‘뷰티와 새로운 무슬림(Beauty and the New Muslimah)’은 젊은 무슬림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국제 사회에서 소비자로서 부모 세대보다 얼마나 종교적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것이 식·음료부터 패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JWT 인텔리전스 이노베이션 그룹(JWT Intelligence Innovation Group)의 첸 메이 예(Chen May Yee) 이사가 발표를 담당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무슬림주의를 이해하려면 미묘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대체적으로 젊은 여성 무슬림들은 이전 세대보다 소비자로서 더 국제적이며 종교적으로 더 독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무슬림 여성들과 관련해 △사회적 흐름 △공적인 종교성의 상승 △치솟는 소비주의 △아이덴티티의 재정의 등을 분석의 포인트로 상정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1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는 종교에서부터 음식, 소셜미디어에 이르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포함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젊은 무슬림 여성 중 81%는 하루 4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58%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온라인 쇼핑을, 24%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고 답했으며, 84%는 의류를, 66%는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이슬람 여성은 적어도 10개의 히잡(hijab)을 소유하고 있으며, 39세 미만의 밀레니얼 세대 여성 중 히잡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에 그쳤다. 히잡은 무슬림 여성들이 얼굴만 내놓고 귀와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해 쓰는 의상을 말한다.

첸 메이 예는 “신세대 무슬림 여성들은 히잡으로 인해 오히려 뷰티 스타일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여름 최초로 개최된 ‘히잡 코스프레’ 행사에서는 애니메이션, 또는 슈퍼 히어로 의상에 히잡을 접목하는 하이브리드가 나타났다. 히잡을 기반으로 패션 제복을 만드는 등 히잡이 이슬람 국가에서 패션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슬람 지역을 겨냥한 할랄 뷰티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일본 시세이도는 말레이시아에서 ‘자(Za)’라는 브랜드로 할랄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업계에서는 탈렌트화장품이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경우 SO.LEK 등 현지 스타트업 기업이 등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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