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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퀄리티 이미 볼로냐 추월··· 남은 것은 규모 확대 뿐

뷰티 뒤셀도르프 2018 II

독일 뒤셀도르프=임흥열 기자 기자   |   yhy@beautynury.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18-03-22 12:56       최종수정: 2018-03-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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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사드 리스크가 본격화된 이후 글로벌 시장 다각화는 국내 화장품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국 화장품의 텃밭과도 같았던 중국 시장이 예전 같지 않아지면서 크고 작은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잇따라 동남아시아, 중동, 일본, 미주,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은 우리가 가장 정복하기 힘든 지역이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선진국들은 화장품·뷰티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고, 러시아를 제외한 동유럽 국가들은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랜드숍을 비롯한 일부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발을 내딛었으나 현지에서 K-뷰티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은 유럽에서도 확실히 K-코스메틱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작은 회오리 수준이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 화장품이 뷰티 강국에서도 ‘시크한 것’으로 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 화장품시장 규모 1위인 독일에서 이것이 ‘팩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 대표하는 차세대 뷰티 전시회
유럽의 대표적인 화장품 박람회는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이하 ‘볼로냐 코스모프로프’)다. ‘월드와이드’라는 미들네임에 걸맞게 ‘볼로냐 코스모프로프’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 화장품업계의 중심으로 위치해왔다. 그러나 아시아 화장품시장이 급격하고 성장하고 이탈리아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의 위세는 나날이 약화되고 있다.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잔칫상을 차렸지만 예전의 활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볼로냐 코스모프로프’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독일에서 매년 3월에 열리는 ‘뷰티 뒤셀도르프’다. 독일이 유럽 최고의 경제대국이라는 점, 독일이 유럽에서 가장 큰 뷰티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뒤셀도르프가 독일 박람회의 메카라는 점과 맞물려 ‘뷰티 뒤셀도르프’는 유럽을 대표하는 차세대 뷰티 전시회로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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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위치한 대형 부스들은 유려한 디자인으로 전시회의 품격을 높였다.

70년의 역사를 보유한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üsseldorf GmbH)가 행사의 주최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뷰티 뒤셀도르프’의 가치와 잠재력은 더욱 격상된다. 이들은 지금까지 5000개 이상의 전시회를 기획·주최해왔으며, 현재 매년 50여개의 산업 박람회를 개최하며 전시기획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69년에 시작된 ‘MEDICA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가 글로벌 의료산업에서 확고부동한 넘버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뷰티 뒤셀도르프’의 창창한 미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여타 박람회와 차별되는 쾌적한 환경
메쎄 뒤셀도르프의 남다른 기획력은 스케줄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뷰티 뒤셀도르프’를 메인 전시회로 3일간 개최하면서 ‘톱 헤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디자인쇼’를 행사 속의 행사로 이틀간 진행하는 콘셉트를 이어가고 있다. 제대로 된 기획이다. 박람회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행사 기간은 이틀은 짧고 나흘은 길다. 무엇보다 뷰티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는 헤어 섹션을 별도로 분리하고 강화한 것은 매우 이상적인 아이디어다.

3월 9일부터 11일까지 뒤셀도르프 엑서비션 센터에서 열린 ‘뷰티 뒤셀도르프’는 지난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화장품·뷰티 박람회의 이상향에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 등록 센터에서 발급 받은 출입증의 QR코드를 자동 개찰구에 대는 것만으로 행사장 입장이 가능하며, 통로를 지나 입구에 도착하면 행사장 평면도와 주요 이벤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BEAUTY’라는 커다란 조형물이 이곳이 바로 ‘뷰티 뒤셀도르프’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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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홀에 구성된 네일관에 가장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뷰티 뒤셀도르프’는 뒤셀도르프 엑서비션 센터의 9, 10, 11, 12홀에서 열렸다. 9홀은 스파·웰니스, 10홀은 화장품, 11홀은 화장품 및 살롱 액세서리, 12홀은 네일관으로 꾸며졌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화려한 대형 부스들과 넉넉한 통로, 전시장이라는 느낌이 안 들 만큼 쾌적한 환경은 그 어떤 화장품·뷰티 박람회에서도 접할 수 없는 요소들이었다. 특히 각 홀에는 1개 이상의 독립된 컨퍼런스룸과 시연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들은 심도 깊은 학술·트렌드 정보와 전문적인 뷰티팁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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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홀에는 1개 이상의 컨퍼런스룸이 마련돼 3일 내내 최신 학술·트렌드 정보가 소개됐다.

세계 29개국에서 1500여개 업체 참가
올해 행사에는 세계 29개국에서 1500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개최국 독일에서 503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리히슈타인,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위스, 터키, 영국 등 유럽의 크고 작은 나라들이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일본,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참가해 ‘뷰티 뒤셀도르프’는 명실상부한 인터내셔널 박람회로 발전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봄텍전자, 은성글로벌, 지티지웰니스, 에이치앤비, 케이원뷰티, 나민인터내셔널, 세신정밀, 코나드 등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 200개 이상의 국내 업체들이 참가한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에 비하면 아직은 미진한 수준이지만 참여 업체들의 반응은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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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뷰티의 최강국답게 ‘닥터’ 브랜드들이 스킨케어 부문의 주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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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분야의 핫이슈는 역시 반영구화장이다.

한 국내 참가사 관계자는 “갈수록 쇠퇴하고 있는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와 달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뷰티 뒤셀도르프’에 참가했다”면서 “이탈리아보다 독일 뷰티시장의 진입장벽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좋은 학습이 됐다. 최근 전사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꼭 참가해 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참가사 관계자는 “의료용·가정용 미용기기를 독일에 수출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다”면서 “독일은 의료·미용 선진국답게 인증 절차가 까다롭고 경쟁도 치열하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앞으로 꾸준히 ‘뷰티 뒤셀도르프’를 통해 독일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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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메이크업·네일 관련 업체들은 직접 시연을 진행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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