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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 소각 ‘마네킹’ 환경오염 우려 심각

연간 10만개 미용대회 및 교육용으로 중국서 수입… 대체품 마땅히 없어

입력시간 : 2018-03-05 12:58       최종수정: 2018-03-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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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 시술장면.jpg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미용분야에서 남녀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다양한 미용분야가 주목받고 있지만 특히 간단한 시술로 외출 준비 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인상을 좌우하기도 하는 반영구화장이나 속눈썹 연장술 등은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술은 사람에게 직접 시술을 해야 하는 만큼 시술자에게 상당한 실력을 요구한다. 시술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고객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다양한 미용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고자 한다.

하지만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출전하는 미용대회에서는 직접 사람에게 시술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에 대부분의 경연대회에서는 사람의 두상을 본뜬 마네킹에 시술을 하게 되는데, 이 마네킹들이 많은 환경오염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회에서 사용하는 마네킹에는 각 분야별로 속눈썹, 눈썹, 입술 등 특정 부위에만 시술을 하게 된다. 대회인 만큼 여러 사람이 한 마네킹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네킹은 한 번 사용되면 버려진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마네킹 성분에 있다. 저가 합성 고무로 만들어진 마네킹의 부피는 실제 사람 머리만한데, 그 속에는 석면이 가득 차 있기 때문. 석면은 머리카락보다도 작은 크기로 생물의 폐 등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돌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돼 있다. 

사후처리 과정도 문제다. 부피는 큰데 처리법이 규정돼 있지 않아 모두 소각시켜야 하는데 석면으로 가득 찬 마네킹이 하나씩 태워질 때 마다 반경 2㎦ 내 대기오염이 발생하고 각종 유해물질 역시 함께 배출되기 때문.
 
이와 관련, 국내 미용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마네킹이 환경오염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용으로 사용할 때는 살색 마네킹이 까맣게 될 때까지 사용 가능하지만 대회는 한 작품만 제출할 수 있고 잘 지워지지 않아 재사용도 어려운 만큼 대체품이 마련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측에 따르면 이런 마네킹은 여전히 대회는 물론 교육에 사용하기 위해 연간 10만개 가까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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