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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여성인권 ‘호재’… 안전과 기능 동시 추구

[2018 특명! 포스트차이나] 중동 시장분석

입력시간 : 2018-01-02 06:42       최종수정: 2018-01-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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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은 많은 화장품업계로부터 희망 진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급속도로 성장 중인 신흥 시장 중 하나로 향후 잠재력이 높고, 부유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와 미국산 제품 인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간 평균 화장품 소비액은 3800 달러로, 화장품 산업 연간 성장률 20%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의 가장 큰 규모의 화장품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GlobalData에 따르면,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품목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스킨케어 6억5424만 달러,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4억3804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두 품목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9년 각각 7억2750만 달러, 4억6024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의 경우 할랄화장품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메이크업 시장의 강세와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만난 현지 저널리스트 Fadia Jiffry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의 화학 성분의 위험성과 동물성 물질에 대한 반감을 보이고 있는 추세”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소비자들도 안전성을 인정받은 할랄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화장품 트렌드로는 Specialized Care Product, 즉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스킨, 로션, 크림 등으로 구분되어 판매되는 제품이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제품별로 특성이나 효능을 뚜렷하게 구분해 출시하고 있는 것. 일례로 여드름 관리용,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등 제품별로 목적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단순히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목적과 필요로 하는 효능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식으로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메이크업 제품의 시장 규모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와 관련 Jiffry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기시해왔으나, 최근 직업을 가진 여성이 증가하고, 방송 매체 및 SNS 등의 영향으로 점차 생활 방식이 서구화되면서 화장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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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도 SNS 등의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뷰티 블로거 및 뷰티 유튜버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연간 화장품 구입에 지출하는 금액은 약 3800 달러로 세계 정상급이며, 특히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경우 소득의 70% 이상을 화장품 구입에 소비할 정도로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와 집착이 큰 편이다. 따라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내 여권이 신장됨에 따라 메이크업 제품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SNS 등의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는데, 주요 타깃층은 미디어 재생산 능력이 높은 10대와 20대 소비자이며 중동 지역 내 뷰티 블로거 및 뷰티 유튜버가 다수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뷰티 블로거는 Nilo Haq로 53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 최대 규모의 뷰티 블로그인 ‘Saudi Beauty Blog’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H&B스토어 세포라(Sephora)와 수크(Souq)의 인기 제품을 분석한 결과, 스킨케어 품목에서는 다양한 제형의 제품이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크림형, 세럼형 제품이 인기가 높고, 현지 소비자들은 보습 기능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 메이크업 품목에서는 색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케어 품목과 메이크업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미국과 프랑스산 제품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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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들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면서 메이크업 제품의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12월 개최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일무이한 뷰티 전시회인 ‘사우디 헬스 앤 뷰티(SAUDI HEALTH AND BEAUTY·이하, SHB)’는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SHB는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에서부터 스파 및 다이어트 제품까지 미용과 관련된 모든 제품군을 아우르는 미용 관련 전문 전시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16년의 참가 업체 품목 비율을 살펴보면 헤어 및 네일 제품 품목이 31.5%로 가장 많았고, 색조 및 스킨케어 화장품이 24.83%, 건강 관련제품 13.69%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유기농 미용제품(10.95%), 전문 미용 및 스파 장비(9.5%), 서비스(6.8%), 향수(2.73%) 등의 제품 업체가 참가했다. 주된 참가 업체로는 도브(Dove)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Cosmo C&T와 명신메디칼 등 한국 기업도 참가했다.

2017년 4회를 맞는 SHB 전시는 만족도가 높은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SHB의 공식 공개 자료에 의하면, SHB 전시회의 방문객은 1,500명 이상의 바이어와 777명 이상의 살롱업체 관계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결과, 참가 기업의 95%가 방문객 구성에 만족했으며, 방문객의 재방문율 또한 100%를 자랑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방문객들의 99%가 2017년 SHB에도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높은 만족도의 밑바탕에는 Beauty Me Zone, Hairstyle Competition과 같은 시연을 통한 제품 소개가 가능하도록 한 이벤트와,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매치마케팅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SHB 주최 측은 2016년에 이어 Beauty Me Zone과 Hairstyle Competition을 위한 특별관과 2016년 당시 95%의 매칭 달성률을 보여준 매치마케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제품 및 미용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Beauty Activity Zone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란 시장, 대형 유통업체에 의해 주도
2016년부터 이란 시장 진출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이란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란 소비자들 역시 모조품, 제품 변질 등에 대한 우려로 정식 수입된 제품을 선호함에 따라 국내 기업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란의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대형 유통업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일지라도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하게 되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확률이 높은 편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배급력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란 시장 진출 시 유통업체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란 MY Beautycare에서 시행한 MY 여성 컨퍼런스 현장.jpg
이란 MY Beautycare에서 시행한 MY 여성 컨퍼런스 현장.

이란의 H&B스토어 Digakala와 Khanoumi의 온라인쇼핑몰 판매 순위 Top 5를 통해 이란의 화장품 소비성향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스킨케어 제품 중에서는 크림 제형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의 인기가 베이스 메이크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중 립메이크업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스킨케어 제품은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산 제품의 인기가 높았으며,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터키 브랜드 ‘Flormar’의 선전에 힘입어 터키산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란 대외 화장품 수입 중 두발용 제품류의 수입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수입 규모가 큰 품목은 면도용 제품류·인체용 탈취제, 향수와 화장품, 미용·메이크업·기초화장품 제품류 순이다. 이란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화장품으로는 미용·메이크업·기초화장품 제품류의 수출량이 약 41%의 점유율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발용 제품류나 면도용 제품류, 인체용 탈취제류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면도용 제품류, 인체용 탈취제류는 2015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12배 이상 상승했다.

이란은 세계 7위, 중동 내 2위의 큰 규모의 화장품 소비시장이다. 일본무역진흥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란은 15세부터 색조화장을 시장하고, 생활비의 15%를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는 등 미용에 관한 관심이 높다. 또한 부유층을 중심으로 최근 색조화장이 아닌 피부결 및 안색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안티에이징 및 화이트닝의 기능성 기초 화장품과 코스메슈티컬, 럭셔리 스파 제품의 소비가 급증해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란 파마 엑스포(IRAN PHARMA EXPO)’에서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포함한 기초화장품도 취급하기 시작해 화장품 산업 종사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란은 한류 및 세계 뷰티시장에 관한 관심 및 소비 비율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한국·이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장급 실무협의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이란 수출 시, 화장품 제조소에 대한 현장 실사 등을 면제하고, 미국과 유럽의 제품과 동등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협의가 이루어져 뷰티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동 화장품산업의 중심,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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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는 2014년 기준 연간 1인당 170달러를 미용 관련 제품 구입에 소비한다.

한편 중동 화장품 산업의 중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기준 UAE는 연간 1인당 평균 170 달러를 미용 관련 제품 구입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소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 국제 추계 종합박람회는 미용 및 건강 제품부터 농식품, 사무용품, 포장, 공예품, 시계, 스포츠 용품까지 다양한 제품 및 산업이 참여하는 종합 전시회다. 2017년 32년차에 접어드는 두바이 국제 추계 종합박람회는 세계전시연맹(UFI)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시회로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루 높은 전시 수준을 보여준다. 이에 다른 전시회보다 더 다양한 국가들에서 참가한다. 지난 2016년에는 6,500여명이 넘는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았으며, 전시업체의 경우 71개국에서 272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 기업 또한 중소기업청 및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의 다양한 국가 기관 지원 아래 많은 기업이 참가해 우리 제품을 알렸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참가해 한국의 선진화된 화장품 수준을 보여줘 이목을 끌었으며, 전시를 통해 화장품에 관한 기술제휴 및 원료, 내용물, 용기, 완제품, 플랜트 수출까지 화장품에 대해 종합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출을 활발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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