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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문별 결산] 브랜드숍

사드에 H&B숍까지 ‘최악의 해’

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17-12-26 06:00       최종수정: 2017-12-2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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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자료4] 이니스프리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jpg
2017년 국내 화장품 유통의 무게중심은 브랜드숍에서 H&B숍으로 이동했다. 2002년에 모습을 드러낸 브랜드숍은 기존의 방문판매(방판)와 전문점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버리며 국내 화장품시장의 노른자위를 장악해왔으나 ‘소비자 취향 다변화’, ‘사드 리스크’ 등의 새로운 변수와 함께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숍의 경쟁력이 약화된 1차적인 원인은 각 브랜드의 노쇠화와 화장품 가맹사업의 전반적인 쇠퇴다. 미샤와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주요 브랜드는 론칭된지 이미 10여년이 지났으며, 후발주자인 더샘 역시 어느새 7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역사는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키기도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화장품시장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는데, 국내 브랜드숍은 후자에 해당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H&B숍과 멀티숍의 성장, 온라인·모바일 시장의 활성화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가맹사업을 사양세로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다. 10~20대의 젊은 소비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으며, SNS에서 화제를 모으거나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을 편집숍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올리브영을 비롯한 H&B숍이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스와니코코, 라비오뜨, 밀키드레스, 조성아뷰티 등이 새롭게 가맹점 유치에 나섰으나 국내 브랜드숍 톱10 이외에 제대로 가맹사업을 전개 중인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올해 대다수의 브랜드숍 업체들은 일제히 사드 직격타를 맞았다. 먼저 이니스프리는 2016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론칭 이래 최전성기를 맞이했으나 사드 여파로 2017년 내내 낙담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98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절망적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65% 감소한 것이다. 3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매출 14.6%, 영업이익은 41.4% 하락했다.

더페이스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분기 매출은 1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고, 2분기 매출은 1444억원으로 9.4% 줄었다. 3분기에도 하락세는 계속 이어졌다. 사드 여파 등으로 4분기 역시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더페이스샵은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02년 브랜드숍의 문을 열었던 미샤는 주인이 바뀌었다.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자 서영필 회장이 회사를 매각한 것. 에이블씨엔씨는 4월 21일 서 회장이 보유한 주식 431만3730주를 투자회사 비너스원에 양도,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서 회장이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지분 29.3%(495만1325주)의 약 87%로 총 금액은 1882억3392만원이다.

2016년 드라마틱하게 부활에 성공한 에뛰드하우스는 2017년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와 마찬가지로 차이나 리스크의 희생양이 됐다. 1분기 에뛰드하우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814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813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29% 감소했다. 2분기에는 훨씬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586억원으로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1억원에서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 75.7%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밖에 잇츠스킨과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중위권 업체들도 매출 하락, 심지어 적자전환, 적자지속 등의 성적표를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5분기 연속 흑자와 함께 2016년 매출 14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더샘은 2017년에도 예외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 464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이었던 더샘의 실적은 상반기 누적 매출 797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102억원으로 이어졌고, 3분기 누적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16억원, 14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또 다시 연매출 신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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