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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클린 레이블’ 바람이 분다

화장품에 함유된 ‘유해 화학성분’ 공포 확산 영향

김재련 기자   |   chic@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12-07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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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뷰티업계에 ‘클린 레이블’ 바람이 불고 있다. 

7일 KOTRA에 따르면 수년간 뷰티 제품에 함유된 화학성분의 유해성이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화장품의 전성분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근 미국에서 유해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성분을 간소화한 ‘클린 레이블’ 열풍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소비자들은 유기농 혹은 자연성분이 함유됐는지, 특정 유해성분(향료, 파라벤, 글루텐, 프탈레이트, 설페이트)이 배제됐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이 발표한 ‘2017년 여성의 페이셜 스킨케어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소비자의 40~50%가 성분을 중요한 구매 결정 요소로 여긴다.

NPD그룹의 뷰티산업 분야 애널리스트인 라리사 젠슨(Larissa Jensen)은 “식품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서 자연 성분과 안전한 성분을 추구하는 것이 현재 트렌드인데 화장품 산업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제품과 제조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가 완전하게 공개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전 성분이나 제품의 테스트 과정 공개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연성분이나 웰니스에 중점을 둔 뷰티 제품의 판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PD가 지난 12개월간 프리스티지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 시점 정보관리(Point-of-sale)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웰니스와 자연성분을 강조한 제품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해당 품목의 매출액은 13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시장 매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을 통해서 정보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화장품에 함유된 화학성분에 대한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 교육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현지 뷰티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뿐만 아니라 영향력 있는 뷰티블로거들도 화장품 성분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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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인 EWG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뷰티 제품의 전성분을 분석해 매긴 안전 등급을 공개하고 있다. 또 화장품 업체를 대상으로 EWG가 정한 유해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에 안전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 중에는 아이소이와 아로마티카 등이 EWG 인증마크를 취득했다.

KOTRA에 따르면 현지 소비자들은 유해성분은 배제하고, 자연에서 유래된 성분과 유기농 성분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플 인그리디언트(제조성분 및 과정을 최소화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 트렌드가 뷰티 분야로 확대되면서, 몇몇 자연성분으로만 제조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르간, 코코넛, 올리브, 호호바 등 100% 천연오일의 인기가 급증한 것도 이러한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연 성분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는 ‘내추럴’이나 ‘유기농’이라는 패키징의 문구에 대해서도 높은 호감을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내추럴 성분의 인기는 쌀겨, 달팽이 점액, 인삼 등 그동안 미국에서 사용하지 않은 자연성분을 화장품에 함유한 K-뷰티 성공의 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현지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꺼리는 화장품 유해성분을 배제하고 제품을 제조하거나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자연주의, 안전한 화장품을 내세운 소규모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철학을 효과적으로 홍보한 일부 기업들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대기업 브랜드보다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대형 뷰티업체들도 클린 레이블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소형 뷰티 브랜드를 인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KOTRA 뉴욕무역관은 “웰니스와 웰빙 열풍으로 당분간 뷰티업계에도 클린 레이블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스킨케어, 색조, 보디, 헤어케어 제품 등 뷰티산업 전반에 해당되고 매스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유해성분이 배제된 것과 동시에 피부에 유익한 자연성분이 들어있는지도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뷰티 소비자들은 성분이 좋고, 도덕적인 브랜드 철학을 가진 틈새 뷰티 브랜드에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K-뷰티 브랜드도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이나 스토리 전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한다면 이를 통해 미국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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