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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차이 없다” 약발 떨어지는 ‘K-뷰티’

광군제, 한국 브랜드 매출 증가 속 중국 브랜드 강세 현상 뚜렷

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12-01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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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로 인한 차이나 리스크가 서서히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쇼핑 페스티벌인 광군제에서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최종 매출 집계 결과 현지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져 K-코스메틱의 중국 재공략 노선에 주황불이 켜졌다.

광군제는 중국에서 11월 11일을 가리키는 말로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독신’을 뜻한다. 광군제는 이전까지 중국판 솔로데이 정도로 인식돼 있었으나 2009년 타오바오가 연인이 없는 솔로들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 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격상됐다. 당시 타오바오가 평일 대비 10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자 다른 온라인 플랫폼들도 일제히 여기에 동참했다.

알리바바 자체 통계에 따르면 티몰의 광군제 당일 매출액은 2010년 9억3600만 위안, 2014년 571억 위안, 2015년 912억1700만 위안, 2016년 1207억 위안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광군제 시작 3분 만에 이미 매출 10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오전 9시경에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11월 11일 총 판매액은 무려 1682억 위안에 달했다.

징둥의 경우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광군제 행사를 진행했으며, 전체 판매액은 1271억원 위안이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티몰을 포함한 올해 광군제(11일 당일) 총 매출은 2539억 위안이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국내 화장품업계는 이번 광군제에서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1일 티몰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한 65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LG생활건강도 티몰에서 지난해보다 화장품 매출이 68%, 생활용품 매출이 104% 성장했다.

AHC는 광군제 당일 1시간 11분 만에 작년 판매액을 돌파하며 중국 최대의 역직구몰인 티몰 글로벌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무려 240%였다. 이밖에 제이준코스메틱, SNP화장품(에스디생명공학), 파파레서피(코스토리), 리더스코스메틱, 샹프리(유알지), 클리오 등이 국내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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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여겨 봐야 하는 사실은 메인격인 티몰 화장품 카테고리를 장악한 것은 중국 업체들이라는 점이다. 바이췌링의 페초인(Pechoin)이 3년 연속으로 1위에 등극한 가운데, 잘라의 찬도(ChanDo)가 글로벌 브랜드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페초인의 매출은 2억9400만 위안이었다. 또 칸스의 원 리프(One leaf)가 8위에 랭크됐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이니스프리가 유일하게 9위에 올랐으며, 나머지 톱10 자리는 랑콤, 에스티 로더, SK-II, 올레이, 로레알, 시세이도 등 유명 해외 브랜드들의 몫이었다.

이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광군제 기간 중 티몰 내에서 1억 위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브랜드는 삼성(모바일)과 이니스프리 뿐이었기 때문이다. 가전, 모바일, 화장품, 의류, 식품, 영유아제품, 생활용품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은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이런 흐름과 관련해 국내 화장품업계에서는 시장 다각화도 중요하지만 사드 리스크가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만큼 현재의 중국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다. 최근 중국 화장품산업은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중국 비즈니스는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예전과 다름없는 전략으로 안일하게 접근하면 성공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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