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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화·분업화로 한·중 동반성장 이끈다”

위드화장품 이한영 동사장

임흥열 기자   |   yhy@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11-20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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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이 마침표를 찍었지만,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이번 계기를 통해 중국의 속셈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화장품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는 확고하며, 그 첫 번째 극복 대상을 공히 한국으로 생각한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중국의 화장품 제조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CGMP 인증 업체는 이미 한국을 뛰어넘었고, 주요 공장에는 최신식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사드 보복이 종료됐지만 다시는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엄밀히 말해 한국 화장품의 호시절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20년 가깝게 화장품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출신의 이한영 위드화장품 동사장도 K-코스메틱의 앞날이 탄탄대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이런 전망은 현지에서 겪은 무수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세브란스병원 임상의학연구원으로 일하다 중국으로 이주, 1999년부터 화장품업계에 몸담아왔다. 위드화장품은 OEM·ODM 전문회사이며 2007년부터 유통에도 뛰어들었다. ‘프루페’가 대표 브랜드다.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동시에 줄곧 한국과 중국의 협업을 전개해왔던 이한영 동사장은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몰두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반제품 수출, 중국 충진·포장’이다. 이러한 분업 시스템이 양국의 화장품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국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상품기획력입니다. 한국에는 2000개 이상의 화장품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큰 업체들은 이미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중소·신생업체들에게는 여전히 중국 수출의 문턱이 높습니다. 이들이 만든 우수한 화장품을 현지의 판매·유통사와 연결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한국 이상으로 신속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지우링허우로 일컬어지는 젊은 세대들의 소비 패턴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빠링허우는 그래도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이지만,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지우링허우는 브랜드 대신 오로지 제품에 집중합니다. 즉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욕구가 상당하며 그만큼 시장 변화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 제조사가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방식은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지 못합니다. 전문화·분업화가 이상적인 솔루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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