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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이디어' VS 일본의 '기술력'

한·일 메이크업 시장서 격돌… 한국 국가대표 브랜드 확보 시급

윤경미 기자   |   yoonkm1046@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17-11-09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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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두 국가의 메이크업 브랜드가 서로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J-뷰티', 일본에서는 'K-뷰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로는 '어딕션' '루나솔' 'RMK' 등이 있다. 주로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일본 여행 후 면세점에서 '폴앤조' '질 스튜어트' 등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했으며, H&B숍을 통해 '키스미' '캔메이크' '마죠리카 마죠르카' 브랜드를 찾는 모습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올해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슷쿠' '쓰리' 등의 브랜드와 아이돌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엑셀' 등도 인기다.

이들 브랜드가 뜨는 공통적인 이유로는 일본 특유의 '기술력'이 꼽힌다. 가루 타입의 블러셔나 파우더 뿐만 아니라 고체, 액체 제형의 제품 역시 입자가 고와 사용했을 때 모공 끼임이나 뭉침이 덜하다는 평가다. 그렇다보니 메이크업에 있어서도 좀 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는 한국 메이크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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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크업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가격 측면에서도 일본 브랜드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은 해외와 국내 브랜드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같은 가격이라면 소비자들은 해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직장인 김 모 씨는 "입술의 경우 메이크업 수정이 자주 필요한 편이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브랜드 노출이 잦다"며 "3~4만원 대의 비슷한 가격이라면 해외 명품 제품을 구매해 사용했을 때 만족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의 '브랜드 파워'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이와 관련해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국내 색조 브랜드가 일본의 기술력을 많이 따라잡은 상황이지만, 정작 메이크업을 받는 고객들이 해외 브랜드를 사용해주길 희망한다"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의 명품 메이크업 브랜드에 대해 고객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신뢰도가 높다. 한국 화장품 시장에서 이렇다 할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가 없다는 점을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시장에서 'K-뷰티'는 톡톡튀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통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 에이블씨앤씨의 '미샤', 스타일난다의 '3CE'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을 그대로 살려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에뛰드하우스는 브랜드 고유 콘셉트인 '핑크' 컬러를 살리는 동시에 아기자기한 패키지로 일본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미샤는 진출 초기 대표 제품이었던 BB크림으로 인지도를 굳혔고, 3CE 역시 감각적인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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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이크업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은 특히 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 열풍이 트와이스 등 한국 걸그룹의 진출로 다시금 힘을 얻고 있는 상황. 일본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아이돌 메이크업' '한국 메이크업 브랜드'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여기에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의 막강한 '메이크업 튜토리얼 콘텐츠'도 한몫했다. 

최근 중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기업들이 일본 시장으로 시선을 돌린 점 역시 한국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에서 한국 제품이 아직까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품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좋은 편이라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약 2억90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입했다. 그 중 메이크업용 제품류가 차지한 비율은 전체의 9.4%인 1960만여 달러였다. 같은 시기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산 화장품 규모는 약 1억5427만 달러였고, 메이크업용 제품류는 전체의 21.91% 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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